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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테나 Dec 15. 2016

스페인 '카탈루냐 검은 성모상'의  몬세라트 성당!

스페인 성당의 놀라운 아름다움 1.


'몬세라트 성당'은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역 해발 1,235m 몬세라트(톱니바퀴 산이라는 뜻)에 있는 성당이다. 해발 725m 산 중턱에 지어진 성당으로, 원래 880년에 있던 수도원을 1025년 가톨릭 총회의 지휘를 받지 않고 각자 자치하는 것으로 유명한 '베네딕트회'에 의해 새로운 수도원으로 건축되었다. 그 후 프랑스 점령기 때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나, 1904년 근대 건축가 푸이에 의해 현재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몬세라트 성당'으로 가기 위해선 산 밑에서, 케이블카나 산악기차를 타야 하며, 기암절벽의 몬세라트 산을 올라가는 동안, 좌측에 펼쳐지는 절경은 아찔하게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이곳은 많은 건축가들에게  영감을 준 곳으로 유명한테,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지을 때 엄청난 탑 높이의 무게를 지탱할 기둥 때문에 고민에 빠졌을 때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다가 나무를 보고, 나뭇가지 기둥 모양을 생각해낸 일화와, 카사 밀라를 지을 때 원래 바다였다가 융기해서 바람에 깎여 톱니바퀴처럼 변한 몬세라트 산을 보며 바다와 파도에 대한 영감을 얻은 일화는 유명하다.


건물 외부는 장엄한 기암절벽에 어울리게, 경건하고 단정하게 지어져 있지만, 건물 내부는 화려한 조각과, 스테인드글라스, 금제 장식과 그림 등으로 매우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이곳이 것은, 1100년에 목동들이 동굴에서 발견했다고 알려진 검은 성모상이 있기 때문이다. 1881년 '교황 레오 13세'가 성모 재림까지 인정하면서, '카탈루냐 성모'로 이 붙여졌으며,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신자들이 성모상을 보러 이곳을 찾는다. 신도들은, 유리관 밖에 만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알을 쓰다듬으며, 검은 성모상 앞에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를 드린다. 검은 성모상은, 기도하는 신도석 정면, 이층쯤 되는 높이에 있으며, 좁은 계단으로 들어서게 되어 있어서 줄을 서서 차례로 들어 가 기도하고, 반대쪽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있다.


<성모가 바라보는 정면엔 아랫층 신도석이 보임>


검은 성모상 뒤 쪽에는 둥근 방이 있는데, 성모상이 보이는 바로 뒤쪽에는 예수님이 못 박히신 십자가 제단이 있으며, 둥근 벽면은 스테인드 글라스 유리창들과 각종 조각 장식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이상하게도 관광객으로 보이는 몇몇 사람은 그 방에 말없이 앉아 있기도 했는데, 화려하고 멋진 장식들을 구경한다기 보단, 뭔가 경건하게 명상을 하는 듯했다. 묘하게 마음이 편안한... 안정감이 드는 방이었다.



 둥근 방을 나와 가다 보면, 성당 뒤편을 지나게 되는데, 긴 길을 따라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비는 곳이 보인다. 아마도, 검은 성모상이 건강을 치유해주는 능력이 있다는 것과, 오래전부터 이곳에 성당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몬세라트 성당'이 카탈루냐 지역의 토속적 기복 신앙과 맞닿아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치 불교에서 백성들의 병을 낫게 해준다는 '약사여래 부처'처럼 말이다. 사람들이 사는 곳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졌다. 이국적이면서도 낯설지 않은 '몬세라트 성당'이었다.


성당에 대한 내용은 <베스트 오브 스페인/ 이재환저/ TERRA> 참고함.

사진은 폰카로 직접 촬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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