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식빵도 건강하게
한동안 샌드위치 싸 먹는 재미에 푹 빠져서 풀먼 식빵 틀을 샀습니다. 좋아하면 끝까지 해보는 성격 때문에 베이킹도 계속 하나씩 정복해나가다 보니 도구도 함께 쌓여갑니다. 틀을 하나씩 사 올 때마다 엄마가 나중에 시집갈 때 다 들고 가라고 그러셨는데 혼자 나와 살면서 오븐이 없다고 안 들고 왔네요. 말씀하신 대로 시집갈 때나 돼야 들고 올 수 있겠습니다. ㅎㅎ
스무 살 때만 해도 친구가 녹차 음료를 먹으면 무슨 맛으로 먹냐고 고개를 저었는데 어느 순간 저도 녹차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녹차의 씁쓸한 맛도 익숙해지다 보니 녹차가루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어요. 그 녹차가루를 빵에도 넣어야겠다 싶어서 만들게 된 녹차 식빵입니다. 고소한 호두를 넣어 씹는 맛도 더했습니다. 녹차향이 강하게 나진 않아서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전혀 지장이 없지만 뭔가 더 건강해 보이지 않나요? ㅎㅎ
강력분 200g
통밀가루 150g
녹차가루 7g
소금 5g
이스트 9g
꿀 25g
물 85~95g
우유 120g
식물성 오일 13g
호두 분태 한 줌
- 가루류는 2~3번 체 친 후 준비
- 오븐 170~180로 예열
1. 가루류는 체치고 소금, 이스트, 꿀이 서로 닿지 않게 섞은 후
오일과 호두를 뺀 나머지 재료를 질기를 조절해 가며 반죽합니다.
2. 어느 정도 섞이면 오일을 넣고 섞다가 반죽이 거의 다 되면 호두를 넣고 반죽해주세요.
3. 1차 발효: 오븐의 발효기능을 이용해서 35분~40분 정도 1차 발효를 합니다.
중간 발효: 반죽을 가스를 빼고 두 덩어리로 나눈 후 콘크리트 리기한 후
젖은 면포를 덮고 15~20분 정도 중간 발효를 합니다.
2차 발효: 성형 후 30분 정도 발효시킨 후 뚜껑을 덮고 15~20분 정도 더 발효한 후
4. 예열한 오븐에 25분 구워주세요.
충분히 부풀지 못해서 구멍이 생겼습니다 ㅠ_ㅠ
저런 부분이 썰면 비어버리는 못생긴 부분이 되지요... 못생겨도 그게 다 홈메이드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너무 예쁘게 구워서 선물 주면 안 믿더군요.
2% 부족하게 구워주는 것도 필요한 스킬인 것 같습니다.
풀먼이 왜 풀먼일까요?
일반 식빵 틀은 뚜껑이 없어서 봉긋하게 올라옵니다. 반면에 이 식빵 틀은 뚜껑이 있어요 그래서 정사각형으로 구워지죠. 19세기 미국의 발명가 조지 풀먼이 고안한 기차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풀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반듯한 모양 때문에 식빵용으로 많이 쓰이지요. 그래서 풀먼 식빵보다는 샌드위치용 식빵이 더 익숙한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