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믿었던 사람이 돌아서는 순간,
내 마음도 한순간에 차갑게 얼어버립니다.
하지만 믿었기에, 한 번 더 믿어보기도 합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도 해보고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그것일 거라고.
마지막까지 믿어보지만, 결국 상대는 보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 보여주고
돌아서버립니다.
가끔은 내가 그 사람을 좋아했던 이유, 그러니까 그 사람의 장점이
둘의 관계를 갈라놓는 치명타가 되기도 하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게 사람 마음이지만,
가장 무서운 게 사람 마음이며,
우리를 가장 괴롭게 하는 것도 사람 마음인 것 같습니다.
결국은 사람인데.
요즘 관계의 소중함을 넘어
그 소중함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겠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