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꽃밭이 생겼어요
올해 봄 꽃모종을 사다가 꽃밭을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예쁜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기도 했고 직접 물 주고 키워보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
아름다웠던 상상과는 다르게 삽질로 잔디를 까네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군대라도 다녀왔어야 했나...
그렇게 잔디 없애는 작업은 며칠이 걸렸다.
얼른 땅으로 가고 싶어 항의라도 하듯 시들시들 해진 모종을 심고 있으니 옆에서 보고 있던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돌을 하나씩 주워와 꽃밭틀을 만들어주었다.
볕이 좋은 날도, 볕이 없는 날도 신경 써서 물을 주고 곡진하게 돌봤다.
그렇게 우리 집에 첫 꽃밭이 예쁘게 만들어졌다.
본인들의 직접 만든 꽃밭이여서 그랬는지 우선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꽃마다 예쁘다고 말도 걸어주고 잡초도 뽑고 이름도 지어 주었다.
우리의 마음을 아는것 마냥 꽃들은 무럭무럭 자랐다.
예상했던 것보다 꽃이 주는 감동은 매우 컸다.
알록달록한 꽃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알록달록 예뻐지는 느낌이 들었다.
꽃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지고 마당에서 누리는 행복을 잔뜩 누렸다.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작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가장 큰 수혜자인듯 했다.
조그마한 생명들이 주는 행복으로 올해 봄은 우리 집이 바로 지상낙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