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것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스스로의 노력을 지키는 일

by 재나

그때 내가 일을 그만둔 이유는 간단했다. 여러 낮과 밤, 나의 전부를 쏟아부었는데 그러지 않은 어떤 이들은 그걸 당연하게 여겼고, 내가 아닌 다른 이가 박수를 받았다. 서러웠다. 뜨겁던 의욕이 얼음을 부은 듯 차갑게 식었다.


새로운 종류의 두려움이 생겼다. 첫째, 쓸모없는 노력일까 봐. 둘째, 쓸모가 있는 일이라면, 누군가 빼앗아갈까 봐.


자꾸만 날 괴롭히는 감정을 없애기 위해 오래 애썼지만, 그동안 방법이 틀렸었다. 두려워하지 않을 방법을 찾을게 아니었다. 화내는 법을 배우고 이를 통해 내 정성과 시간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누군가 내 노력을 과소평가한다면, 혹은 채간다면 화내는 게 맞다. 그동안 어떤 말도 위로받지 못했던 건 '분노하는 법'을 몰라서였다.


참고 인내하는 건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그래서 건조하고 정중하게 따지기로 했다. 이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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