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기 Dec 11. 2020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

글쓰기의 어려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특별한 존재이길 바라고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에 한 명이다. 특별한 존재가 되는 쉽고 빠른 길은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이다. 말이든 글이든 남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험담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작가는 관종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내가 아직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관종은 맞는 것 같다.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는 데에는 개인적인 취향도 있겠지만 남들의 관심을 받는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도 있다.


  글을 쓸거리가 없는 날이면 요리는 해 먹고 싶은데 당장 마땅한 재료가 없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특별하지 않은 재료를 가지고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마주하는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해보지 않은 일을 경험해봤다고 해서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에 대한 갈망은 특별한 경험을 하지않고서는 글을 쓸 자신이 없는 작가로서의 족함과 작가다운 시선에 대한 갈망일 것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