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in터뷰 프롤로그
인터뷰(interview):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개인이나 집단을 만나 정보를 수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 또는 그런 것. 주로 기자가 취재를 위하여 특정한 사람과 가지는 회견을 이른다.
세상엔 78억의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그 78억의 이야기는 하나도 똑같은 것이 없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이야기는 사라지고 생겨나길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 즉, 우리의 이야기이다.
나름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사람이란 무엇일까? 생물학적 개념이 아닌 사전에서는 사람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 나는 이를 각자의 이야기가 있는 동물로 재정의했다.
사람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과대로 흘러가는 무언갈 만들어내고, 우리는 그걸 표현하는 수단을 이야기라 부르기로 했다.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의 흐름이든, 시간과 행동이 만든 경험이든, 어떠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든, 감정과 욕구가 만들어낸 규칙이든 모든 것은 이야기가 된다.
인터뷰는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이야기를 듣는 행위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인정할만한, 좋다고 느껴지는 특정 수식어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만을 들어왔다. 물론,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내가 동경하는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쉽게 말해, 인터뷰는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그런데 정말 우리 주변의 평범하다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저 지나쳐도 될 평범한 이야기일까?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궁금하고 필자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궁금하지 않을까? 그들의 인생은 재미가 없을까? 절대 결코 단연코 아니다.
이야기의 가치는 모두가 동일하다. 자신의 이야기는 자신이 펼쳐가는 것이다. 백날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들이 나는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라고 해봤자 나는 그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모두 주인공이다.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인생이라는 한 편의 영화를 찍고 있는 주연이다. 더 이상 그럴싸한 수식어는 필요하지 않다. 그냥 사람 000, 그거면 충분하다.
나는 이제 우리 주변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 보려 한다. 내가 써 내려가는 이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영되길 바라며. 주변in터뷰
주변in터뷰는 매주 우리 주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글과 영상이 결합된 복합 문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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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월요일 18시 여러분 곁에 우리 주변in의 이야기가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