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by 천상우
캄보디아 웬치 가상 이미지.png

입소 8개월째. 팀원 실적 2800만원.

팀장 김동욱이 나를 불러 다시 폭행하기 시작했다.

"어때 민재. 옛날 생각좀 나? 다시 32호로 돌아가고 싶어?"

"아니요"

"네가 착하니까 애들이 실적을 못내지 이새끼야. 내일 이방에 한놈 붙잡아서 피떡을 만들어 놔"

"솔직히 그렇습니다."

동욱이 담배를 꺼내 물었다. 실내지만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았다.

"너한테 제안 하나 할게. 너 그거 알아? 우리 팀 실적이 전체 1등이야. 나도 올라갈 때가 됐어. 총괄 매니저 밑에 부매니저 자리가 비었거든."

"축하드립니다."

"근데 문제가 있어. 내가 올라가면 우리 팀 누가 맡을 거냐는 거지. 재훈이는 화술은 좋은데 관리를 못 해. 성격이 급해서."

동욱이 재떨이에 담배를 비볐다.

"너 해볼래? 내가 밀어줄게. 대신 조건이 있어."

"말씀하세요."

"이번 달, 우리 팀 전체 실적 20억 찍어야 돼. 지난 달 18억이었어. 2억 더 필요해. 네가 그거 채워."

"저 혼자요?"

"너 지금 2,800이잖아. 한 달에 2억 더 찍으라는 게 아니야. 네가 신입들 실적 끌어올리면 돼. 교육 제대로 시켜. 할 수 있어?"

나는 잠시 생각했다.

"...할 수 있습니다."

"좋아. 한 달 줄게. 안 되면 다른 애 알아볼 거고."


나는 내 신입 5명을 모았다.

"오늘부터 특별 교육 들어간다. 너희 실적 두 배로 올릴 거야."

김지훈이 손을 들었다.

"선임님, 그게 가능해요?"

"가능해. 내가 신입일 때 했으니까."

나는 현웅 형한테 배운 모든 기술을 쏟아부었다.

스크립트 변형 기법. 목소리 톤 조절. 심리 공략법. 타이밍. 리스트 관리.

"너희가 지금 평균 500씩 찍고 있어. 이번 달엔 1,000씩 찍어야 돼. 그럼 너희 5명이 2,500을 더 만드는 거야."

"불가능해요."

"가능해. 내가 리스트 줄게."

현웅 형한테 받은 USB. 나는 그걸 아직도 갖고 있었다. 조금씩, 아껴서 썼다.

"이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은 성공률이 높아. 스크립트만 제대로 하면 50% 이상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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