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탈출 계획

by 천상우
캄보디아 웬치 가상 이미지.png

공포탄이었다.

총알은 없었다.

현웅이 웃었다.

"속았지?"

나는 총을 내렸다.

"이게... 테스트였어요?"

"그래. 네가 진짜로 쏠지 보려던 거야. 근데 넌 날 쏘려고 했네. 실망이야."

"죄송합니다."

"근데 그게 정답이야."

"...예?"

현웅이 다가와서 권총을 빼앗았다.

"민재야,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배신할 줄도 알아야 돼. 넌 배신할 수 있어. 그게 재능이야."

"저는..."

"넌 이제 준비됐어. 다음 달, 네가 웬치 총괄이야."

현웅이 돌아서서 나갔다.

나는 지훈을 봤다.

"미안."

"...됐어요. 어차피 저 죽을 거였잖아요."

"아니야. 살려줄게."

"어떻게요?"

"방법이 있어. 조금만 기다려."

내 방으로 돌아왔다.

서랍을 열었다.

USB. 조직 구조 문서.

그리고 또 다른 파일.

"탈출 계획 - 최종안"


나는 16개월 동안 모든 것을 준비했다.

조직도, 경비 교대 시간, 무기고 위치, 감시 카메라 사각지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외부 연락망.

한국 출장 때마다 나는 흔적을 남겼다.

NGO에 익명 제보. 한국 경찰에 우편. 언론사에 암호 메시지.

"웬치. 시아누크빌. 200명. 살려주세요."

그리고 태국 은행 계좌에 모은 돈. 3,500만원.

뇌물용.

탈출할 때 현지 경찰을 피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실행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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