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둥, 음악
우리는 어느 때보다 여름의 기대를 안고 산다.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음악이나, 공포 영화들. 견디기 어려운 계절이라서 그렇다.
<맘마미아!2>는 여름의 환한 햇살을 가득 담은 뮤지컬 영화다.
그리스의 여름, 눈부신 배경 속에 춤과 노래가 있어 시원하기만 하다.
이야기는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엄마의 모든 꿈과 추억이 담긴 오두막집을 호텔로 다시 지어 오픈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녀를 응원해주기 위해 엄마 도나의 오랜 베프 타냐와 로지 그리고 소피의 세 아빠가 등장한다. 이야기는 딸에게서 엄마에게로, 소피의 삶 위에 도나의 삶을 얹어놓는다. 도나는 죽고 없지만 소피가 엄마의 꿈을 이루는 모습은 그들의 삶을 다시 이어준다.
오두막집은 그리스 한적한 섬에 자리잡은 도나의 터전이었다. 그녀는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났고 좋은일이 생길 것 같은 이 섬에 정착하게 된다. 첫날에는 아무도 없는 낡아빠진 오두막집에 갇힌 말을 구해줬고 섬에서 우연히 만난 샘과 사랑을 나눴다. 그는 다시 섬 밖의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도나는 이곳에 남아 즐겁게 노래 부르는 삶을 택한다.
딸 소피가 태어나고 자랐던 추억 또한 그 집에 모두 담겨있었다. 호텔은 재오픈하는 일은 태풍이 불어와 순조롭지 않았지만 그녀에게는 엄마의 기억을 함께 간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시 이곳에서 그녀는 엄마의 삶을 반복하며 사랑으로 공간을 지켜나간다 .
영화 속 고즈넉한 해안가, 눈부신 햇살. 그 언덕배기에 위치한 오두막집이라는 배경은 사람들이 그리던 꿈의 공간, 이곳이 아닌 저곳의 삶이기 때문에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지탱하는 진정한 힘은 엄마의 삶을 밟아가는 딸의 이야기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딸의 운명은 언제나 어머니로부터 시작한다. 사랑과 춤, 노래에 전부를 바친 도나의 삶 속에 소피가 있다. 춤과 노래는 언제나 이들에게 서로를 이어주는 단단한 기둥이다. 소피가 아이를 낳아 성당에서 노래를 부를 때, 도나는 곁을 맴돌며 지켜준다. 갈등과 슬픔이 극적으로 치달았을 때도, 이들은 노래를 부른다. 어머니가 딸에게 건네는 사랑, 섬을 건너온 아버지들의 사랑. 오두막집은 사랑을 다시 이어붙이는 공간이다.
지금은 카페에 앉아 맘마미아2 OST를 연달아 듣고 있다. 특히, 'Thank you for the music'이란 곡이 좋다. 여름을 날 노래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