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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하늘 Jan 31. 2017

<삼삼한 이야기> 그 첫 번째 단추


안녕하세요? 작가 수수한, 양하늘입니다.

제대로 된 밥 한 끼가 어려운 여러분들에게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하는 브런치같은 글을 드리고 싶어서 펜을 들었습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밥 대신 따뜻하고 맛있는 글로 마음의 한끼를 드리고자 합니다.  



#삼삼한 이야기


매거진 제목은 삼삼한 이야기입니다. 어머니의 된장국처럼 싱거운 듯하면서 맛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얼마전, 친구 어머님께서 서울로 올라오셔서 된장국에 반찬 몇 가지를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본 따뜻한 밥이 참 감사했습니다. 조미료가 범벅된 음식에 길들여진 제 입맛과 상관없이 삼삼한 그 맛이 참 맛있었습니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자극이 아닌 따뜻함입니다. 따뜻한 이야기와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삼삼한 글을 씁니다.



#33한 이야기



앞으로 저희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세 가지 이야기들을 쓸 예정입니다. 숫자 ‘3’은 예로부터 완전한 숫자이자 길한 징조를 의미했습니다. 아기돼지 삼형제의 셋째 돼지에서부터 딸 부잣집 셋째 딸까지. 불균형의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3’은 균형을 찾기 위해 애쓰는 우리들에게 가장 기분 좋은 숫자라 생각합니다.   



시작합니다. 숫자 3으로 말하는 이야기.


#3 그리고 수수한 



01. 수수한하다 : 저는 수수한입니다

저는 갓 20대 중반에 접어든 수수한입니다. 해가 변하면 나이도 들고, 취향도 달라지고, 심지어 외모도 진화 또는 퇴보하는데, 변하지 않는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제가 양수복이라는 사실입니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붙여진 이름인데 어쩌면 이것이 저를 변하지 않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촌스럽고, 특이하고, 발음이 어렵고,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겠지만요. 그래서 한 번 더 불러보게 하고 저를 한 번 더 기억하게 하고 다시는잊지 못할 사람이 되게 해주는 이 이름처럼 잊히지 않는 여러분 인생의 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2. 감각하다 : 저는 감각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저는 감각주의자입니다. 아름다운 것, 매혹적인 향, 틈새가 많은 찬 공기, 나직한 소리,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저에게는 모두 현재를 최선으로 느끼게 해주는 감각들입니다. 느낌이란 것은 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말지만, 저는 이 느낌을 양분삼아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며 균형을 잡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간과 공간을 감각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03. 생각하다 : 저는 생각이 많습니다

저는 생각이 많습니다. 직관적으로느끼고, 판단하고, 그 판단이 틀릴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느라항상 과부하 상태가 됩니다. 생각하는 바를 모두 표현했다면 아마 여러분이 아는 최고의 수다쟁이가 되었겠지만, 다행히 저는 신중한 편이라 생각의 일부만을 표현합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떠오르는 여러 생각을 경계하고 정제한 단상의 핵심만을 들려드리겠습니다.



#3 그리고 양하늘 



01.  말하다 : 저는 양하늘입니다

저는 평범한 25세 양하늘입니다. 글쓰기, 독립영화, 혼자 놀기를 좋아하고 거짓말, 소득양극화, 잘난 척을 싫어합니다. 취업준비를하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작성하는 중이지만 저의 평범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비범함보다 평범함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뻔한 Generalist이자 숨겨진 Specialist라고 믿고 삽니다.  


02.  쓰다 : 저는 글을 씁니다

저는 글을 씁니다. 인터넷 신문사 <업 코리아>에서 문화평론가로, <자유칼럼그룹>에서 게스트 칼럼니스트로,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어설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면서 다시 글로 표현하는 작업입니다.  모든 걸 잘하는 Super Woman이 아닌 독자 한 사람의 Special Woman이 되고 싶습니다.


03.  원하다 : 저는 하고싶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욕망주의자입니다. 먼저, 문화 콘텐츠 기획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콘텐츠를제작하고 싶습니다. 제가 만든 글, 이미지를 통해 사람들의 이성과 감성의 성숙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저희들의 삼삼한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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