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었다.
모티브가 된 건 이제 19개월이 된 둘째 딸이었다.
그런데 개구지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같은 앤을 그려놓고 가만 놓아둔 손이 종이 위에서
사각사각.
나를 투영한, 복잡한 세상에 묵직하게 내려 앉은 앤을 그려대고 있었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