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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지의그녀 Aug 11. 2020

여름밤 낭만을 더하는 선풍기

에어컨보다 선풍기가 좋은 선풍기 악개의 단상

워낙 추위를 많이 타서 여름에도 에어컨 바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창문을 열어놓거나 선풍기를 틀어놓고 지낸다. 그래서인지 여름을 생각하면 늘 어디선가 낮은 선풍기 바람이 부는 것 같다. 태영오빠가 만든 사클 트랙을 들으며, 선풍기를 약으로 두고, 나그참파 인센스 스틱 향을 피워놓고, 무드등만 킨 상태의 여름밤을 좋아한다. 선풍기가 있어야 제대로 완성된 느낌이다. 타이머를 60분 정도 맞춰놓고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드는 잠을 좋아한다. 평소에 잠을 못자서 그런지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물건들이 특히 고맙다. 흰색 선풍기가 돌돌 돌아가는 여름밤은 비가 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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