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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나데 May 02. 2023

4월의 햇살이 내 등을 쓰다듬을 때면,

쓰다듬는 행동엔 위로가 담겨있고, 4월의 햇살은 내게 위로를 전했다.

4월은 조금 나아지겠지’라는 바람으로 봄이 올 듯 오지 않는 독일의 혹독한 3월을 견뎌냈다.

그리고 바라던 4월이 되었지만 기대만큼 좋아지진 않았다.

“April, April; der macht, was er will.” (4월, 4월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라는 독일의 속담을 몸소 느꼈다.

나아진 것이 있다면 3월보다 기온이 조금 올랐고, 맑은 날이 조금 더 많았으며 해가 조금 더 길어졌다는 것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맑은 날 산책할 때면 내 등을 어루만져 주는 햇살


누군가가 내 등을 쓰다듬어줄 때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의 등을 토닥이며 달래줄 때, 

체기를 느낀 나의 등을 쓸어내리며 음식물이 삭아 버리길 바랄 때가 아니던가

지금 내가 가진 문제를 공감해 주고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 쓰다듬는 행동에 담겨있다.


4월 독일의 따사로운 햇살이 내 등을 어루만져 줄 때면 

잘하고 있다고 위로해 주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위로가 담긴 4월의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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