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제는 끝이다. 끝이라고 마음속으로 했던 수많은 다짐들이 한 번의 실수로 끝이 났다. 좋아야 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분명 이 관계는 이성적으로 보면 독이다. 나를 갈아먹어 버리고 병들게 하였다
응어리 가져있었다. 그 응어리가 표출되었다. 근데 그것이 올바르지 못했다. 잘못되었고 결국 이 끝도 나의 탓이 되었다. 그래 한편으로 잘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닥을 보였기에 더 이상에 약하게 움츠려들지 않아도 된다.
내가 잘 보여야 하고 잘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끝이 났다. 더 이상의 연락도 하지 않겠다고 통보를 했을 때 차갑게 끝을 선고하는 것이 아팠다. 모든 끝은 확실한 느낌이 온다 이것이 거짓된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아쉽다. 모든 나의 호의는 한 번의 실수로 쓰레기처럼 포장되고 내동댕이쳐버렸다. 그러나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의 잘못이고 그것은 일어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세상 누군가들이 그냥 내뱉는 말들이라 생각했는데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구질구질하게 끌다고 더럽게 끝이 났다. 제길 하루 운이 좋다 싶었는데
그래도 내 머릿속도 알고 있었잖아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정답을 선택했는데 개운하지가 않다. 하지만 시간이 또 약이 되어 망각하게 되겠지. 그러다 마주하면 덜컥 그 흉터에 움찔하겠지.
바람이 차다. 근데 그 바람의 냉기도 결국 버텨야 하는 게 삶이고 나의 하루이다. 하루하루를 살아가자. 더럽게 아프지만 아픈 날 보다 그래도 무던하게 피식 웃고 즐거워할 날들이 365일 중 3분의 2는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