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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군 Jan 18. 2020

끝...

차갑고  쓰리고 아프네.

정말 이제는 끝이다. 끝이라고 마음속으로  했던 수많은 다짐들이  한 번의 실수로 끝이 났다. 좋아야 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분명  이 관계는  이성적으로 보면 독이다. 나를 갈아먹어 버리고 병들게 하였다


응어리 가져있었다. 그 응어리가 표출되었다. 근데 그것이 올바르지 못했다. 잘못되었고 결국 이  끝도 나의 탓이  되었다. 그래 한편으로 잘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닥을 보였기에 더 이상에 약하게 움츠려들지 않아도 된다.


내가 잘 보여야 하고  잘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끝이 났다. 더  이상의 연락도  하지 않겠다고 통보를 했을  때 차갑게  끝을 선고하는 것이 아팠다. 모든  끝은  확실한 느낌이 온다 이것이  거짓된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아쉽다. 모든 나의 호의는  한 번의 실수로 쓰레기처럼 포장되고 내동댕이쳐버렸다. 그러나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의  잘못이고 그것은 일어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세상 누군가들이  그냥 내뱉는 말들이라 생각했는데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구질구질하게  끌다고  더럽게 끝이 났다. 제길 하루  운이  좋다 싶었는데  


그래도  내  머릿속도 알고 있었잖아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정답을  선택했는데 개운하지가 않다. 하지만 시간이  또  약이 되어  망각하게 되겠지. 그러다 마주하면  덜컥  그 흉터에  움찔하겠지.


바람이 차다. 근데  그 바람의  냉기도 결국  버텨야 하는 게  삶이고 나의 하루이다. 하루하루를 살아가자. 더럽게 아프지만  아픈 날 보다  그래도 무던하게 피식 웃고  즐거워할 날들이  365일 중 3분의 2는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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