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생각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 들에 뜻하지 않게 꺾인다. 그게 때로는 분하고 답답함으로 마음의 병을 주기도 한다. 일을 하며 내게도 피해 갈 수 없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쓰러지기도 했고 버티려 안감힘을 써보았다. 그러나 나는 결국 타협하고 변질되어갔다.
하얀 새것의 신발이 때가 타지 않고 좋은 곳으로 인도해 줄 주 알았다. 하지만 수북이 쌓인 먼지들 사이들을 억지로 밟아가며 때가 타고 체념하고 포기하였다. 그럼에도 나는 닦아보려 노력했다. 적어도 누군가에게는 태초의 순수를 포기하지 않고도 앞으로 갈 수 있다는 꿈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 눈앞에 보이는 것은 이기적이고 시커먼 승냥이의 두려움이다. 그들은 더 가지려 하기에 타인을 망가뜨리고 헐뜯고 가치를 훼손시켜 버린다. 죄인이 되어 벼랑 끝에 몰린 나의 손에는 신념도 희망도 사라져 있다.
그저 한 발짝이라도 뒤로 가려하는 발버둥만이 있다. 세상의 색이 잿빛으로 물들어 하루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반항의 흔적으로 뜯긴 살점들은 아물지 않고 쓰라린다. 소주 한잔의 위로가 이제는 위안이 되지 않는 밤이다.
그럼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을 바라본다. 내가 대단한 호국선열은 아님에도 소리 내야겠지. 목이 쉬어 제대로 나오지 못할 때까지 조금이라도 덜 타협해야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 내일의 하루는 조금 덜 꺾이기를 바라며 멍하니 하늘을 바라본다. 어둡고 빛나는 밤의 풍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