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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군 May 05. 2024

범죄도시 4-3부

비하인드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미로운 요소는 사건이다. 대부분 실제 발생했던 범죄들을 각색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에 관객에게 더 와닿는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4편에 전개된 스토리는 파타야 살인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 2015년 한 젊은이를 감금 폭행하여 죽음으로 내몰아 버린 일로 이범죄를 주도한 범인은 김형진과 윤명균이라는 인물이다. IT업계에서 일하던 청년들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로 유혹하여 방콕으로 유인하였다.


  두 명의 젊은이가 태국에 도착하였는데  이들은 각각 임 모 씨와 A 씨라 한다. 막상 이들이 도착해서 막닫들여진 상황은 무차별적인 폭행과 감금이었다. 그들은 가해자인 김형진의 오피스텔로가 불법토토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강요를 받았다. 여권을 빼앗고 빨리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는다고 매일 같이 폭력을 행사하여 얼굴 및 몸이 성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특히 피해자인 임 씨는 유독 강한 상처들이 많았고 얼굴이 멍이 가시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1달간 지속적인 폭행과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 살기 위해 둘은 탈출을 계획한다. 오피스텔을 벗어나 공항까지 도착하는 것에는 성공하였으나 여권을 탈취당하여 귀국이 실패하였다. 그리고 이들을 잡기 위해 도착한 김형진 일당에 잡혀 숙소로 가서 보복폭행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후 A 씨는 천우신조로 탈출에 성공하였지만 감금된 장소를 기억하지 못해 임 씨를 구하는 것에는 실패하였다. 남아있는 인원에게 돌아온 가혹한 후폭풍은 더 커졌고 더 악랄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협박하였다.


 김형진은 임 모 씨를 빼앗아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협박까지 하였고 그의 여자친구에게 성관계영상이 있다는 거짓말로 협박을 하는 파렴치한 짓까지 일삼았다. 결국 주변에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 두렵고 무서웠던 피해자는 좌절하였고 탈출을 포기하였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는 폭력에 만싱창이가 되어 외부에 자신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SNS를 활용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뒤에 알게 된 가해자들은 임 모 씨를 파타야에 끌고 가 둔기로 20분간 폭행 끝에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


 이후 자진신고를  하며 서로 탓을 하며 죄를 회피하려는 행동을 하였다. 하지만 김형진은 베트남으로 도주를 하였고 윤명균만 태국에서 마약과 살인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수감되었다. 화가 나는 부분은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도주한 인물인 김형진은 베트남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호찌민에서 건물을 인수하여 한식당을 운영하기도 하고 카지노에서 불법사채를 하며 28개월간 도피생활을 유유자적하게 하였다. 하지만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으로 인한 제보를 바탕으로 공안과의 공조수사가 박차를 가했고 2018년 끝내 체포되었다.



  국내로 송환된 김형진은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냐는 기자의 말에 자기가 죽인 게 아니라며 모르면 찍지를 말던가 시팔이라며 경악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후 5년간의 재판과정을 통해 2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더불어 공모자인 윤명균도 태국에서 국내로 송환된 14년형을 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두 번 이 사건을 다루었는데 17년와 18년도 각각 파타야살인사건이라는 타이틀로 방영되었다. 요약본을 통해 본 가해자들의 범죄행태는 분노를 끓어오르게 만든다. 특히 안타깝게 고인이 된 임 씨를 보면 참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물이 흐르게 된다.


 이번 4편을 보면 유독 한 편의 드라마가 떠오른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된 카지노이다. 두 작품 다 사건의 배경지로 필리핀이었고 더불어 이동휘배우는 카지노에서는 양정팔이라는 캐릭터로 범죄도시에서는 정동철이라는 인물로 나왔기 때문에 접점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배경에는 범죄도시 1편과 카지노를 연출한 강윤성감독의 영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왠지 카지노의 연장선에서 범죄도시 4의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느낌이 든다.



 재미난 비하인드로 이동휘배우와 연관된 것들이 꽤나 있다. 유독 장동철이라는 캐릭터가 입는 브랜드가 톰브라운이 많았었다. 이는 이동휘배우가 고증이 중요하기에 당시 유행하였던 것을 고려하여 제안한 부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동철 사무실에 유독 그림이  많은데 대부분이 이동휘배우가 직접 그린작품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여러모로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액션이 전작들에 비해 돋보였다. 칼로 하는 액션들도 인상적이었고 마석도의 복싱을 기반한 합들이 시원시원하였다. 이는 허명행 감독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정두홍 무술감독의 제자로 스턴트 배우로 시작하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올드보이 장도리씬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 무술감독으로 역할을 하며 스승만큼이나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그런 그가 이번 4편의 메가폰을 잡았으니 액션은 당연히 보장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마동석 배우와도 오래전부터 연이 있어 꽤나 합이 좋았다고 한다.



 범죄도시는 총 8편으로 기획하여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2편 때 이미 3~4편의 대본 작업을 하였고 연이어 촬영을 이어갔다고 한다. 범죄도시는 크게 2개의 파트로 1편부터 4편까지를 1부 나머지 5편에서 8편까지가 2부로 나누어 기획되었다. 앞으로 전개될 2부에서는 조금 더 현대적이고 지능적이며 글로벌한 범죄사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한다. 스핀오프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2편은 할리우드 리메이크 준비 중이라고 한다. 3~4편도 각각 제안이 왔다고 하니 더 글로벌해진 범죄도시를 관객들이 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리메이크는 마동석배우가 제작에는 참여하지만 출연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범죄도시를 기다리며 기대가 되는 부분 중 하나는 빌런들로 출연하는 배우진들이다. 매 시리즈마다 마동석만큼이나 임팩트를 보여주며 인상적이었기에 다음 편이 어떤 이가 등장할지 궁금하다. 아직 확정된 것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피지컬 대 피지컬 느낌으로 유지태 배우의 등장도 꽤나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최근 디즈니 플러스에서 비질란테에서 나온 그의 비주얼은 절대 마석도에 뒤지지 않기에 대칭점으로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이번 4편도 무난히 천만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데 흥행이 시리즈물을 이어나가게 만들어준다는 면에서 반갑다. 물론 동어반복과 단순한 플롯이 아쉬움이 매번 뒤따르지만 그럼에도 이만한 팝콘무비는 근래에 보기 드물다. 그래서 어서 후속 편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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