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그리고 따라온 재미
확장에 따른 변화는 기대가 동반된다. 어떤 방향으로 새로움을 보여줄지에 대한 호기심은 설렘을 선사된다. 물론 이에는 전제조건으로 이전의 형태 속에서 좋았던 것들이 변질되지 않고 포함되어야 한다. 나는 확대된 후속작들에 대한 호의감을 가지면서 대게는 선택에 함에 있어 즐거움을 가진다. 하지만 요즘같이 새로운 것들이 우호죽순으로 탄생되어 쏟아짐에 실망을 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그 속에는 지나간 것들 이미 겪어버린 감정에 대한 좋았던 것들이 나타나기는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본연의 느낌이 아니게 오염되어 있다. 단순한 자극과 무지성으로 밀어붙이는 쾌락이 본연의 재미의 정수를 깨뜨린다. 그래서 나는 이젠 마냥 확장된 세계에 대한 다음이 설렘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더는 나의 추억을 망가지지 않기를 하며 회피하는 마음이 더 커진다. 그럼에도 삶은 필연적으로 도망만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에 마주해야 한다. 잘 포장된 선물상자를 앞에 두고 나는 다시 한번 기대를 한다. 그리고 바람이 이루어기를 하는 초조한 마음으로 간절함을 온몸에 담아낸다.
인간의 더 가지고 정복하려는 뒤틀린 욕망에 일어난 핵전쟁은 지구를 황폐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그동안 인류가 누렸던 문명은 보잘것없이 망가져버렸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 사라짐에 대한 패닉은 상상이상으로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제대로 마실 식수조차 턱없이 줄어들었고 문명의 지탱 수단이었던 기름 또한 다를 바 없이 같은 상황을 보이고 있었다. 욕망에 이끌려 일어난 과오에도 인류는 다시 정복을 하고자 한다. 남아있는 물과 기름을 통해 우위에 서서 가지지 못한 인간들을 통제하고 지배하려 한다.
풍요라는 단어가 사라진 시간이지만 소멸되지 않아 보이는 곳이 있다. 그리고 이 공간 에는 나무의 열매가 피어나고 그것을 소녀들이 채집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들의 이름은 퓨리오사와 발키리라 불리는 자매들이다. 그녀들이 사는 땅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풍요의 땅이다. 이곳에 존재하는 녹지와 흐르는 물줄기를 기반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다.
인간의 탐욕에 무너지지 않고 공동의 규율로 유지되고 있다. 이곳의 사람들은 이 공간이 외부로부터 알려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생활한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하게도 이 풍요의 땅에 발을 들어놓은 바이커라는 유목집단의 무리를 퓨리오사와 발키리가 발견하게 된다. 이들을 이 공간을 발설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내쫓으려 한다. 그래서 퓨리오사가 다가가 바이크의 연료호스를 끊어버린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를 하는 그녀를 무리의 일부가 발견되고 납치해 간다.
이후 발키리가 퓨리오사의 납치를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녀의 어머니가 바이커 일행을 뒤쫓는다. 무리 중 일부를 죽이며 따라가지만 결국 그들의 아지트로 끌려간다. 건강한 퓨리오사의 상태와 살아 돌아온 바이커의 풍요의 땅의 목격에 이 무리의 수장인 디멘토스는 흥미를 가진다. 하지만 퓨리오사의 입을 열지 못하고 그녀를 잘 씻여 보살피라고 한다.
어둠이 다가오고 이 움막 같은 공간에는 누군가 접급한다. 퓨리오사를 구하기 위해 그녀의 어머니 바사가 그 존재였고 우여곡절 끝에 탈출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디멘토스 무리로부터 추격을 당하면서 결국 꼬리를 잡힌다. 바사는 완벽한 도주가 불가능한 것을 인지하고 퓨리오사만이라도 도망가라고 말하며 시간을 번다. 압도적인 숫자에 제압을 당하며 바이커집단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한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퓨리오사는 참지 못하고 달려가고 결국 처참히 죽음을 당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디멘토스의 무리에 다시 끌려간다. 이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신의 나약함을 느끼고 폭력으로 통치되는 황무지의 삶을 목격하게 된다. 야만의 시간에 점차 무감각해 가며 바이커무리들과 유목 생활을 이어가는 중 시타델이라는 자원이 풍족한 공간을 알게 된 디멘토스에 의해 그곳을 이끌려간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배와 통치를 이어온 디멘토스는 시타델에서 선동과 무력을 과시하여 침략하려 하지만 동요되지 않는다. 오히려 역으로 워보이라는 집단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상당한 피해를 입는다. 결국 후퇴를 하게 되었고 후일을 도모하려 계획을 짠다. 그리고 도출된 하나의 방법으로 시타델의 기름자원이 보관된 가스타운을 공격하는 것이 나왔다. 이를 위해 수송수단을 공격하고 위장하여 침입하게 되고 종국에는 기름창고를 점령한다.
시타델의 지도자인 임모탄은 가스타운이 강탈당해진 것을 파악하고 디멘토스와 협상의 장을 가지게 된다. 서로의 조건을 내걸며 타협해내가는 과정에서 그는 퓨리오사를 보고 그녀의 존재에 대해서 묻는다. 디멘토스는 자신의 딸이라 둘러 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임모탄은 파악한다. 퓨리오사를 협상의 조건으로 요구하지만 디멘토스를 그녀를 내어주기를 주저하고 더 추가된 조건을 통해 결국 보내버린다.
임모탄은 자신의 핏줄이 태어나는 족 기형아가 되거나 사산되는 경우가 일어남에 건강한 대리모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퓨리오사는 적합한 자원으로 여겨졌다. 대리모들이 감금된 공간에 끌려란 퓨리오사는 탈출을 강행하게 되고 시타델에 내부 주민으로 신분을 위장하여 스며들어갔다. 우연한 과정에 기지를 발휘하여 사건을 해결해내간 그녀는 직책을 부여 갔고 점차 점차 위로 높은 직급을 부여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고향이 풍요의 땅으로 돌아가기를 꿈꾼다. 시간이 흘러 화물을 만들고 수리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탈출의 계획을 도모하게 된다. 하지만 계획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무산되고 그녀에게 처음으로 자신을 이끌어줄 파트너인 근위대장 잭을 만나게 된다. 이로 인해 많은 것들을 배우며 둘은 교감을 쌓게 된다. 그리고 잭은 퓨리오사의 탈출계획을 알게 되고 도와준다.
순탄하게 흘러가던 상황은 디멘토스라는 변수로 인해 무너지게 된다. 결국 어릴 적처럼 끌려와 어머니가 처참히 살해된 가는 과정을 목격하는 것 과같이 잭의 죽음을 바라보게 된다. 필사의 의지로 자신의 팔을 자르면서 탈출한 퓨리오사는 분노를 폭발시키려 한다. 시타델에서 임모탄의 세력을 동조시키며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키기 시작한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무려 9년 만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전작에서 상당히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인 퓨리오사의 서사를 프리퀄로 만든다는 것에 설레는 감정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영화가 개봉한 뒤 얼마되지 않아 관람을 하러 갔다. 일단 긴 상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몰입감과 긴장감을 주면서 흥미로운 즐거움을 주었다.
일단 여전히 액션씬은 인상적이었다. 강렬한 차를 통한 추격씬은 심박수를 높여주기에 충분할 만큼 이번에도 보여주었다. 마치 사막에서 같이 달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전작에 비해 늘어난 서사를 통해 쌓여간 세계관에 흥미로움이 생겨났다. 이러한 과정에서 특이하게도 작품의 절반의 가량까지도 아역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 것이 신선 하게 느껴졌다. 이러한 큰 비중에 퓨리오사 아역을 연기한 알리라 브라운도 관객의 뇌리에 인상적인 부분을 잘 드러내었다.
사실 전작이 있는 작품은 비교대상으로 저울질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은 압도적인 포스를 여러 작품에서 보여주었고 그 매력을 관객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배우이다. 그 퓨리오사의 이야기를 시간이 지나 프리퀄로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를 연기하는 안야테일러에 대한 사람들에게 관심은 자연스레 쏠렸다.
사실 나 또한 영화를 관람하기 전 반신반의 하였다. 안야테일러의 연기에 대한 불안감과 그녀가 퀸스갬빗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양가적으로 들었었다. 하지만 수준급이상의 액션씬들을 잘 소화해 내며 여전사로서 퓨리오사의 캐릭터를 잘 살려내는 느낌을 전달받았다. 왠지 다음의 그녀의 서사가 기대되며 영화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면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우리 나이로 만 80세에 해당하는 조지밀러라는 감독의 연출은 이번에도 감탄이 가시지 않는 부분들이 넘쳐났다. 은퇴를 하여도 이상하지 않은 연세임에도 노병은 죽지 않는다는 말을 넘어 상당히 감각적인 부분들을 영화 속에서 보여주었다. 전작에서 확장된 새로움은 어디까지 창조적인 매력을 보여줄지를 가늠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전편에 카체이싱 장면들이 상당히 좋았는데 이번에는 낙하산을 통해 하늘을 나는 씬들은 절로 박수를 나오게 만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멈춰있지 않고 앞으로 끊임없이 질주하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도 높은 액션과 디테일함은 아마 전작을 만들며 구축해놓지 않았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망상으로 늙지 않는 약이 개발되어 이 명장의 시간을 멈추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꿈꾸어보았다. 이번 작품에서 퓨리오사만큼 흥미롭게 느껴졌던 캐릭터는 디멘터 스는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간 마블의 토르를 통해 히어로의 이미지가 각인된 크리스햄스워스가 연기를 하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단연코 그의 필모 중 역대급에 해당하는 캐릭터를 작품 속에서 보여주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디멘터 스는 상당히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야만적이고 폭력적이면서 인형을 매달고 다니는 모습이나 어린 퓨리오사에게 목적을 위해 활용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 챙겨주는 모습도 보인다. 기존의 악하디 악한 빌런의 느낌보다는 내게는 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타락해져 버린 영혼 같아 보인다.
그래서 다채로운 부분을 감정적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충분히 잘 표현해 낸 것을 넣어 캐릭터의 매력을 부가시킨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그의 대사가 너무 좋았고 뇌리에 깊은 여운을 주었다. 이번 퓨리오사는 전작의 단순한 확장을 넘어선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보인다. 그러기에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고 매료되기에 충분한 것들을 이야기 군데군데 녹여놓았다. 상반기 관람한 최고의 작품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