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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Apr 15. 2019

방탄소년단[EP] MAP OF THE SOUL리뷰

세계에 대한 인식

방탄소년단 《[EP] MAP OF THE SOUL : PERSONA》 후기·리뷰_세계에 대한 인식

팬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



BTS도 월드투어이후 (글로벌스타가 되버린) 자신들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 길을 찾는 과정을 그린 EP를 발표했다. 솔직히 홍보문구를 봤을땐 <LOVE YOURSELF 시리즈>이후 자신들에게 쏟아진 관심에 대해 이야기할 줄 알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방탄 세계관'에 입덕을 재촉하는 EP였다. '지금껏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며 이 자리까지 온 방탄소년단은 이제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의 사연이 궁금하다'라는 홍보문구마저도 '아미(A.R.M.Y)'에 대한 축전 같았다.



왜 그런지는 수록곡을 들어보면 저절로 알게된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은 2014년전에 발표한 '상남자(Boy In Luv)'의 후속편이고, 아기자기한 신스팝인 '소우주 (Mikrokosmos)'는 신플라톤주의에 나오는 개념을 통해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하고, 월드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되돌아가야할 집‘HOME’을 팬들이 있는 곳이라고 표현한 R&B트랙이다. 에드 시런과의 협연한 'Make It Right' 마저도 블랙핑크가 두아 리파와 함께한 것처럼 영미팝스럽다. 



이처럼 《[EP] MAP OF THE SOUL : PERSONA》 철저히 POP 트렌드에 부합했다. 2019년 빌보드차트에 올라있는 팝음악과 무엇이 차별화되는지에 대해 확답내릴 순 없지만, BTS답게 흡입력있는 전개를 들려주므로 (국적을 초월한) 호기심을 이끌만한 친말감을 준다. 


이번 EP의 목적은 월드스타로 발돋음하게 서포트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며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자! 여기서 앨범제목을 다시 생각해보자! 방탄소년단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MCU 저리가라할정도로 촘촘한 공유세계관에 있다. 이번에 내세운 '페르소나'는 뭘까?


페르소나는 '가면'을 뜻하는 희랍어로 개인이 사회적 요구들에 대한 반응으로서 밖으로 내놓는 공적 얼굴이다. 이를테면 배트맨이 '방탕한 플레이보이 백만장자'이미지의 브루스 웨인을 연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즉, 페르소나는 개인이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에서 가정하는 자신의 역할을 의미한다. 


음악적으로는 데이빗 보위가 페르소나를 내세워서 다른 인격을 내세워 이미지 변신을 감행했다. 

그이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무대의 퍼포머(가수)'와 음악가 이외의 자신을 분리하였다.


아웃트로가 없지만, <Intro : Persona>와 <Dionysus>는 수미상관 구조를 통해 앨범 전체의 테마를 갈무리했다. 둘다 강렬한 기타연주를 내세우며 방탄소년단표 힙합 곡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Intro : Persona>는 5년전 인트로를 샘플링하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라는 소크라테스이래로 다뤄진 정체성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술(포도주)와 풍요, 포도나무, 광기, 다산, 황홀경, 연극, 죽음과 재생의 신인 디오니소스를 다룬 <Dionysus>는 <LOVE YOURSELF 시리즈>에서 자아에 대한 탐구를 끝내고 세상에 내놓을 인격(페르소나)을 연극적으로 해석해냈다. '아미(A.R.M.Y)'로 대변되는 팬덤을 뛰어넘어 새로운 수요층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어떤 페르소나를 내세워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느껴진다. 



단 2곡만이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준 《[EP] MAP OF THE SOUL : PERSONA》는 여타 컨셉트 앨범처럼 하나의 주제로 귀결되진 않난다. 마블이 향후 페이즈4를 위해 솔로무비 <캡틴 마블>를 내놓았듯이 BTS가 새롭게 런칭하는 <MAP OF THE SOUL 시리즈>에 대한 예고편 정도다. (향후 정확한 그림이 나올) 그들의 차기작을 기대해보자!



★★☆ (2.7/5.0) 


1.Intro : Persona 

2.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t. Halsey 

3.소우주 (Mikrokosmos) 

4.Make It Right 

5.HOME

6.Jamais Vu

7.Dionysus


●페르소나(Persona)란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썼다가 벗었다가 하는 가면을 말한다. 

이 당시에는 마이크 같은 확성기가 없었기에 목소리를 울리게 하기 위해 건물 자체를 울리는 구조로 짓는 노력을 들인 것처럼 배우의 목소리를 관중들에게 전하기 위해 고깔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연극 도중에 고깔을 손에 들고서 고래고래 소리지를 순 없는지라 가면 자체에 고깔을 붙여버리고, 그것에 현재 인물의 감정을 나타내는 얼굴을 새겨넣었다.


이후 라틴어로 섞이며 사람(Person)/인격, 성격(personality)의 어원이 되고, 심리학 용어가 되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통상적으로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쓰는 가면"을 의미하는데, 깊게 들어가면 SNS에서 사용하는 프로필 사진이나 어떤 인물이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특정 고유 이미지 같은 것 역시 페르소나로 설명하기도 한다. 한편 영화계에선 어떤 감독이 자신의 분신 혹은 상징처럼 애정하는 배우를 뜻하기도 한다.


●컨셉트 앨범(Concept Album)란?

앨범에 수록된 노래가 하나의 주제로 통일되어 있는 앨범. 각 앨범의 노래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앨범 전체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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