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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Sep 24. 2019

브래드 피트 영화 BEST 20

Brad Pitt Performances

브래드 피트(William Bradley Pitt)를 배우로, 스타로 이끈 첫 번째 원동력은 뭐니 뭐니 해도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퍼드의 ‘건강한 미국 남성’ 계보를 잇는 뛰어난 외모였다. 정작 브래드 피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름을 영화사에 더 자랑스럽게 남길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다. 브래드 피트가 내린 결론은 섹시남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을 멋지게 포장해 줄 대형 액션 영화나 로맨틱 코미디 대신 <칼리포니아>의 지저분한 연쇄살인마나 <12 몽키즈>의 사팔뜨기 정신병자, <파이트 클럽>의 불한당 테러리스트, <스내치>의 얼뜨기 아일랜드인처럼 특이한 캐릭터를 선택했다. 개인적 이유도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잘생긴 외모가 자신에게 특별한 이득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나는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 고민을 이야기하자 엄마는 내가 좀 더 커다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건 죄책감으로 나타난 것 같다.” 핀처의 표현에 따르면 “잘생긴 데 대한 콤플렉스”는 브래드 피트가 추한 캐릭터에 매력을 가진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고 그의 잘난 외모가 가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배우 활동을 줄이고 제작에 힘쓴다고 최근 밝혔다. 일찍이 2001년에 그가 설립한 플랜 B 엔터테인먼트 (Plan B Entertainment)의 프로듀서로 아카데미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수상했습니다. Plan B는 <트로이(2004)>를 시작으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디파티드(2006)>,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2007)>, <킥 애스: 영웅의 탄생(2010)>, <트리 오브 라이프(2011)>, <노예 12년(2013)>, <문라이트(2015)>, <옥자(2016)> 등을 제작해왔었다.


피트는 “우리는 평범하지 않은 작품들 위주로 제작할 생각이다.” Plan B는 ‘차선’이라는 그 이름처럼 “영상화가 다소 어렵다거나 인상적인 실력을 지닌 신인감독이 맡아 제작하는 작품들”을 제작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여전히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면서도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투자하는 브래드 피트는 할리우드의 별종이다.


이제 그럼,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꼽아보도록 하자!







#20 : J.D. / 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1991)

브래드 피트가 명성을 얻게 된 출세작으로 단숨에 할리우드 섹스 심벌에 등극한다. 피트는 적은 분량에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트루 로맨스>, <노예 12년>, <빅 쇼트>, <로스트 시티>가 대표적이다.


그는 앙상블을 즐기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피트는 셔츠를 자주 벗어던지는 방랑자 J.D. 역을 맡아 페미니스트를 조력한다. 그는 가석방을 어긴 절도범으로 밝혀지고 결국 돈을 훔친다. 복잡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신인 시절의 피트는 매력적이고 시원시원한 남성미를 뽐내며, 차세대 할리우드 스타가 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 




#19 : 오브라이언 / 트리 오브 라이프 (Tree Of Life·2011)

피트는 엄격하기만 한 아버지 역을 맡아 아이들에게 경외의 대상으로 큰 아들 잭과 부딪히게 된다. 권위적인 아버지와 반항적인 아들 사이엔 미움과 분노가 자리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존재의 모든 것을 망라하고자 하는 거대한 야심과 무한한 겸손을 동시에 보여준다. 


테렌스 멜릭이 작은 생명의 시점에서 출발해 가족 관계, 더 나아가 우주 차원에서 신학적 탐구에 몰두한다. 인간이 가진 성스러움과 야만스러운 본성 사이에서 브래드 피트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상처를 주지만, 동시에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아버지상을 연기한다.




#18 : 톰 매클린 /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브래드 피트는 자신과 닮은 우상과 만난다.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은 자신을 쏙 빼닮은 후배를 어떻게 필름에 담아야 할지 잘 알고 있다. 실제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는 3개 부분 후보에 올라 촬영상을 받았다. 


시카고 대학 교수 노먼 맥클레인(1902~1990)이 경험한 일을 담은 소설을 바탕으로, 주인공 노먼과 피트가 연기하는 그의 동생 폴의 성장기를 기록하고 있다. 장로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노먼은 아버지를 닮아 학구적인 모범생인 반면, 폴은 엄격한 아버지에 반항적이고 충동적이었다. 감독은 몬태나 주의 강에서의 송어낚시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한다.




#17 : 루이 드 푸앙트 뒤 락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The Vampire: The Vampire Chronicles·1994)

피트는 닐 조던의 고딕 판타지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이자 클라우디아의 불멸의 영생에 대한 눈물을 닦아주는 극 중 화자로 영화를 리드한다.


'잘 생긴 청춘스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진중한 연기를 관객에게 처음으로 각인시킨다. 물론 할리우드에도 그의 연기력을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제작자 데이비드 게펜이 인정했듯이 충분히 아름답고, 사려 깊고, 감정적으로 충만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16 : 돈 "워 대디" 컬리어 중사 / 퓨리 (Fury·2014)

영화는 1945년 연합군의 독일 침공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서부전선에서 76mm 포(퓨리라는 별명)로 무장한 셔먼 전차를 운용하는 콜리어 전차소대가 주인공이다. 전차장인 워 대디는 아프리카부터 유럽까지 조지 S 패튼 휘하의 서부 임무부대인 제2기갑사단에 복무한 베테랑이다. 


겉보기엔 거칠고 상스러운 태도를 보이지만, 독일어에 능하고 성경을 인용할 정도로 사회에서 지식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부하들을 매우 끔찍이 아낀다. 전쟁 중에 많은 동료들을 잃은 슬픔과 심한 PTSD 증세 때문에 혼자서 조용히 괴로워하는 연기가 일품이다. 




#15 : 아킬레우스 / 트로이 (Troy·2004)

아킬레우스의 성격과 행적은 영웅의 이상향으로 오늘날 여겨지기 힘들다. 그런 만큼 연기하기가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래드 피트는 배우로서 가져야 할 웅장함을 스크린에 가져다준다. 아가멤논과의 불화, 헥토르를 향한 복수심, 다혈질적인 성미, 자기중심적인 오만함 등 결점이 있는 영웅을 이토록 실감 나게 연기할 배우는 피트 외에 없을 것 같다. 




#14 : 트리스탄 러들로 / 가을의 전설 (Legends Of The Fall·1994)

<가을의 전설>은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혹함, 몬태나 주의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차별, 가족 간의 상실과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피트는 <델마와 루이스>를 통해 꽃미모를 알렸고, <가을의 전설>을 통해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왜냐하면 그를 주연배우로서 처음으로 마케팅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그를 사랑한다. 야성미로 긴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광활한 몬테나 풍경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한 여자를 두고, 삼 형제간의 얽히고설킨 사각관계를 관객에게 충분히 납득시킨다. 




#13 : 채드 펠드하이머 / 번 애프터 리딩 (Burn After Reading·2008)

어떤 사람들은 살짝 모자란 헬스클럽 직원의 묘사가 과장되었다고 여겼을지 모르지만, 피트 본인은 자신의 경력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캐릭터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극 중 채드는 자신의 계획이 완벽하다고 믿지만, 엉성하기 그지없다. 이에 피트 본인도 “코엔 형제가 나를 염두에 두고 썼다는 시나리오를 읽고 칭찬받은 건지 모욕당한 건지 아리송했다”라고 농담 삼아 말했다. 




#12 : 로이 맥브라이드 소령 / 애드 아스트라 (Ad Astra, 2019)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심박수가 80을 넘는 법이 없을 만치 그는 과묵하고 감정을 잘 통제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생존 가능성을 확인하러 가면 갈수록 점점 감정을 드러낸다.


맥브라이드 소령은 겉으로는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보이나, 속으로는 상처받기 쉽고, 여리고 관심을 원하고 있다. 반사되어 비친 본인을 타인인 마냥 쳐다보는 장면이 수없이 등장한다. 이는 외양과 본심 사이에 갈등하는 맥브라이드 소령을 상징한다.


피트는 위험한 임무에 임하면서 최소한의 표정과 몸짓 연기만으로 한 사람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본다.

고독, 회한, 혼란을 그 애절한 눈빛과 섬세한 몸짓에 담아 ‘인간만이 우주에서 유일한 지적 생명체일까?’라는 인류 전체의 물음으로 승화시켜 관객들에게 전이시킨다.




#11 : 잭 콘래드 / 바빌론 (Babylon·2022)

무성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전환되는 1926부터 1932년까지의 과도기를 그리는 영화에서 피트는 세계 최고의 출연료를 자랑하는 탑 배우 역할을 연기한다. 피트는 존 길버트, 클락 게이블, 더글러스 페어뱅크스에게서 영감을 받은 스타 배우 잭 콘래드 역을 맡았는데,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며 하락세를 겪게 된다. 


초반에 피트는 넉살 좋은 코미디 연기를 펼치며 <바스터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유성영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퇴물 신세로 전락하면서 피트는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특히 할리우드 가십 칼럼니스트를 연기한 진 스마트와 함께한 명장면은 피트의 명연기 중 하나로, 관객들에게 그가 왜 이토록 오랫동안 인기를 지속했는지 상기시켜 주는 리액션의 대가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10 : 로버트 '러스티' 라이언 / 오션스 시리즈 (Ocean’s·2001-7)

피트 특유의 능글맞은 연기가 일품이다. 대니 오션의 친구로, 오션스 일당을 모으러 다니며, 이후 오션스 일당의 참모 역할을 한다. 포커 게임의 달인이며, 멤버 간 분쟁 중재 및 타협, 변장, 선수 모집, 작전기획 및 통솔 등을 도맡으며 대니 오션을 보좌한다. 


먹방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피트는 늘 빵이나 사탕 같은 주전부리를 입에 물고 다닌다. (피트에 의하면) 러스티는 바쁘기 때문에 앉아서 제대로 식사할 시간이 없을 것이라는 캐릭터 해석에서 나온 설정이라고 한다.


                                                             


#9 : 벤자민 버튼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2008)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가 집필한 단편소설은 기이하고 이상한 동화를 들려준다. 여기에 메이크업과 특수효과의 도움으로 피트는 거꾸로 나이를 먹는 남자를 연기한다.


피트는 이 영화에 관해 “사랑이란 결국 상실로 이어진다. 그건 비극이다. 사랑이 클수록 상실감도 깊어진 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드와 욕망, 분노와 순수를 아우르며 세월이 지날수록 어려지는 남자와 늙어가는 여성 사이의 비극을 차분히 연기했다.




#8 : 미키 오닐 / 스내치 (Snatch·2000)

가이 리치의 영화를 보고, 마음에 들자 그에게 자신을 출연시켜 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감독이 당신 몸값이 너무 비싸다는 말을 하자, 그는 쿨하게 깎아줬다.


<스내치>에서 희극과 드라마 톤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피트는 도무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완벽하게 아이리시 집시의 악센트를 구사했다.


                         

                                                                                             

#7 : 알도 레인 중위 /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Inglourious Basterds·2009)

유태계 특공대의 알도 '아파치' 레인 중위는 제1특전단 소속 바스터즈 대장이다. 아파치 혈통을 섞여있어서 그런지 나치를 사냥하면 큼지막한 보위 나이프로 이마에 하켄크로이츠를 새긴다. 성격은 단순무식하고, 미국 남부 사투리 억양이 일품이다.


그래요! 어쩌면 대중들은 종종 브래드 피트를 우리 세대의 가장 훌륭한 코미디 배우 중 한 명으로 여기지 않은 것 같아요. '엔초 고를로미'로 위장해서 어색한 이태리어를 남발하는 장면은 꼭 유튜브로 시청하길 권한다.




#6 : 데이빗 밀즈 형사 / 세븐 (Se7en·1995)

당시 청춘스타로 막 떠오르던 피트는 <아폴로 13호>의 역할을 거절하고, 이 미스터리 스릴러를 선택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충동적인 신입형사 데이비드 밀즈로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마지막 연기는 의심할 여지없이 피트의 가장 유명한 공연이자 대사다. 사막을 배경으로 공포, 슬픔, 분노를 한꺼번에 쏟아내는 연기는 정말 강렬하면서 무모하고, 감수성을 자극한다.

                                                                                                           


      

                                                                                                       

#5 : 클리프 부스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2019)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클리프에 대해 알아보자, ‘그가 아내를 죽였나?’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위기가 닥쳐도 여유를 잃지 않는 그는 하물며 자신의 불안한 미래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쿨하다. 오늘만 사는 남자를 더 모호하게 만든다.


역사와 가상의 경계에 존재하는 이 영화는, 이 의문투성이인 사내가 이소룡, 맨슨 패밀리와 엮이면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과 있을 법한 픽션 사이에 존립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연기도 놀랍다. 마치 피트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집대성한 듯이 <머니볼>과 <빅 쇼트>에서 볼 수 있는 침착하고 강력한 연기부터 <파이팅 클럽>, <번 애프터 리딩>, <델마와 루이스>에서 흘러나오는 카리스마와 느긋한 재치까지 다 보여주면서도 극도로 절제된 연기태도로 인해 관객들로 하여금 이 허구의 인물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4 : 제프리 고인즈 / 12 몽키스 (12 Monkeys·1995)

골든 글로브 드라마부분 남우조연상,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노미네이트

피플紙에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선정된 꽃미남 브래드 피트가 조울증 정신병자 역을 맡아서

약에 취해 침까지 흘리는 얼빠진 표정을 연기할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다소 과잉된 연기 톤과 허풍이 잔뜩 묻어나지만, 피트의 순수하고 억제되지 않는 에너지로 그 부족한 깊이를 보충한다. 실제 피트는 촬영 전에 템플 대학 정신병원에서 몇 주 동안 캐릭터를 연구하고 준비했으며, 이런 피나는 노력이 배우로서 그를 단순히 섹시 심벌로 소비되지 않도록 막아줬다.





#3 : 제시 제임스 / 비겁한 로버트 포드에 의한 제시 제임스의 암살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 By The Coward Robert Ford. 2007)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

피트는 서부 개척 시기에 악명 높은 무법자 중 한 명을 스크린에 옮긴다. 이 신화적인 총잡이는 쾌감과 무자비함 사이에서 허우적거리기 쉬운 변덕스러운 인간으로 형상화됐다. 그를 숭배하는 케이시 애플렉의 집착을 통해 이 무법자가 동경의 대상인 동시에 위협이 된다는 역설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한편, 유달리 상복이 없는 피트는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과 같은 소규모 영화는 내가 참여한 영화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 중 하나다.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나에게 커다란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의 아주 좋은 예이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 타일러 더든 / 파이트 클럽 (Fight Club·1999)

피트는 섹시 심벌로 각인된 그의 이미지를 전복시키고자 항상 노력해왔다. 그는 자신의 남성미 그 자체를 파괴시킨다.  특히, 피트가 <파이트 클럽>을 위해 앞니를 빼고 다시 심은 에피소드는 너무나 유명하다.


어쨌거나 이 무정부주의자는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대량 소비에 길들여진 현대인을 마음껏 조롱한다.

피트가 분한 타일러 더든은 그 나름대로 전설이 되었고 그 나름대로의 문화적 지위를 갖게 되었다.



                                               

#1 : 빌리 빈 / 머니 볼 (MoneyBall·2011)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

피트는 “나는 그들이 의문을 제시하고 관습에 대항해 싸우는 내용을 담은 마이클 루이스의 원작에 빠져들었다.”라 말했다. <머니볼>은 혁신에 관한 이야기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GM 빌리 빈의 실화를 극화했다.


그러나 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 남자를 연기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극 중 피트는 통계와 수학에 기반하여 자신의 철학을 묵묵히 관철시킨다. 그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인해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받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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