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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Feb 13. 2020

마틴 스콜세지 영화 순위 TOP 21

Martin Scorsese Movies

1> 강박증, 이민자, 불편한 역사, 할리우드 거대 시스템 안 개인적인 고민을 담은 작가주의적 영화

신부를 꿈꿨던 스콜세지는 성경과 역사수업에서 배운 가르침과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게다가 뉴욕대에서 영화를 공부하던 60년대 초반, 그가 탐닉한 영화는 참으로 방대하고 다양하다. 그 시절 그가 보았던 영화들은 전후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 계열과 할리우드가 상상할 수 없었던 유럽 예술영화들이다. 잉그마르 베르히만, 비토리오 데 시카 등이 이때의 스콜세지를 지배했던 영화와 작가들이다.


스콜세지 영화들에서는 기원부터 현재까지 다루는 다시 말해 신화적인 어법(내레이션)을 쓰는 것 같은 영화들이 많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용상은 탈신화화/반신화화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미국의 건국신화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할리우드가 발전해왔는데 그 반대에 서있다.


극단적인 리얼리즘, 유럽적인 스타일의 실험성, 여기에 더해지는 개인적인 주제의식과 이것을 묶어내는 통찰력의 작가, 이렇기에 세계 영화사에 남을 전설이 될 수 있었다.


2> 폭력과 구원을 통한 탈신화화

다인종 다문화 이뤄진 미국을 하나로 묶는 가치관은 청교도 정신에 입각한 '아메리칸드림'이라고 볼 수 있다. 개척정신과 근검절약 하는 청교도 정신에 입각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면 어느 누구라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가치관 그리고 환상의 제시. 그것을 믿고 수많은 이민자들이 그곳으로 밀려들어가게 된다. 하나 그것은 허상이었다.


미국으로 이민 왔다고 해서 바로 인생역전이 벌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뉴욕 뒷골목에서 최하층으로 전전긍긍했다. 이에 역사와 근원에 관한 스콜세지의 의문점이 더 확장되었다. 미국 사회의 중산층 계층이 가지고 있는 어떤 모순적인 측면, 즉 강박을 다뤘다. 미국인들은 무엇을 추구하는가? 그들의 삶은 무엇에 중독되어있는지 말이다.





#21 : 앨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 (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1974)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마틴 스콜세지 필모그래피에서 보기 드문 페미니즘 주제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의존적이고 이상주의자인 주인공 앨리스(엘렌 버스틴)의 로맨스와 성장을 담고 있다. 전작이 <비열한 거리>인 점을 감안하면 놀랍도록 확신에 찬 선택이 아닐 수 없다. 그 자신감은 근거가 있다. 몇 가지 플롯이 편의적으로 설계되어 있지만, 전반적으로 촘촘하게 구성된 장면과 최고 수준의 연기로 구성되어 있다. 




#20 : 컬러 오브 머니 (The Color Of Money·1986)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1961년 <허슬러>의 속편은 도박 당구를 주제로 한 느와르다. 스콜세지가 대담하고 실험적인 프로젝트와 달리 힘을 빼고 오락성에 집중했다. 특히 크루즈와 뉴먼의 신구 앙상블이 돋보인다. 스포츠 드라마의 관습을 끌어오면서도 베짱 있는 승부의 세계를 긴박하게 다뤘다.




#19 : 케이프 피어 (Cape Fear·1991)

원래 맡기로 한 스필버그가 <쉰들러 리스트>을 탐내서 작품을 서로 교환했다. 1953년 오리지널을 리메이크하면서 스타일에 치우쳤다는 비평을 받았다. 원작에 참여했던 그레고리 펙, 로버트 미첨, 마틴 발삼이 모두 출연하여 더 뜻깊었다. 다소 얇팍한 대본에도 불구하고, 스콜세지는 모든 역량을 뽑아낸다. 특히 드니로는 위협적인 악당연기는 보는 이의 뼛속까지 흔들었다. 




#18 : 갱스 오브 뉴욕 (Gangs Of New York·2002)

마틴 스콜세지는 언제나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해부한 거장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의 첫 협업은 1860년대 뉴욕에서 영국계 토착민과 아일랜드 이민자 간의 대립을 생생하게 스크린 상에서 재현한다. 


감독의 부탁으로 은퇴를 번복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연기를 준비한 것처럼 절대적으로 경이로운 연기를 펼쳐보인다. 그리고 세트와 의상 디자인은 당대 최고 수준이다.




#17 : 에비에이터 (The Aviator·2004)

아카데미 여우조연·미술·촬영·의상·편집상

영화제작자 겸 항공업계 거물, 정신분열증을 앓던 하워드 휴즈의 전기영화로 할리우드 황금기를 회고한다. 영화는 미국의 꿈을 상징하는 백만장자의 삶이 얼마나 허망하고 비참한 것인지를 1930년대와 1950년대에 유행하던 고전적인 기법으로 보여준다. 한때 미국에서 가장 부유했던 백만장자의 초상화에서 그의 야망과 자신감이 어떻게 그를 광기로 이끌었는지 품위 있게 보여준다.




#16 : 셔터 아일랜드 (The Shutter Island·2010)

데니스 루헤인의 원작소설은 반전이 있지만, 논리적 사고가 거의 필요 없다. 원래 스콜세지는 처절할 정도로 명쾌한 서사를 펼치는데,  <셔터 아일랜드>는 모호하고 혼란스럽다. 언어는 기표(고양이)와 기의(야옹하는 동물)로 나뉜다. 문자와 의미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이 구조주의를 가져다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한 나약한 인간을 비춘다. 그 죄의식에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미치는 것을 택했을 때의 섬뜩함은 무시무시하다.




#15 디파티드 (The Departed·2006)

아카데미 작품·감독·각색·편집상

스콜세지는 아일랜드계 범죄세계의 깊숙한 곳에 처음 발을 디디고, 그의 이탈리아계 뿌리에서 멀찍이 물러선다. '쥐'를 활용해 밀고자와 변절자를 강조한다거나 아일랜드계가 많이 거주하는 보스턴 지역색을 녹여냈다.


<무간도>가 파토스를 자극했다면 <디파티드>는 로고스를 견지하며 정적이며 서늘하게 아비규환의 인연을 조명한다.




#14 : 휴고 (Hugo·2011)

아카데미 촬영·미술·음향·음향편집·시각효과상

작품의 공간은 왜 기차역일까? 1895년 12월 28일, 뤼미에르 형제의 <기차의 도착>이 역사상 최초의 영화다. 움직이는 활동사진에 불과했던 영화는 어떤 마술사 한 명에 의해 꿈과 환상의 이미지로 바뀌게 됐다.


그가 바로 조르쥬 멜리에스이다. 상상의 영역을 최초로 찍은 그는 '편집'이라는 마술(영화언어)을 펼쳤다. 그러므로 영화사에서 뤼메이르의 리얼리즘과 멜리에스의 판타지즘은 영상을 이해하는 두 가지 키워드로 거칠게 요약할 수 있다. 즉, (영화계의 두 언어를 통해) 스콜세지가 처음 극장에서 접한 영화에 대한 첫사랑을 수줍게 고백한다.




#13 : 사일런스 (Silence·2016)

엔도 슈사쿠의 1966년 소설 《침묵》을 원작으로 하는 근세 일본의 가톨릭 탄압 속에서 고뇌하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종교적 성찰을 그리고 있다.       

 

인간이 절망 속에 있을 때 목놓아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신의 침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이 영화를 관통하는 거대한 질문이다. 대부분 다음과 같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길 강요받는다. 첫째,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으나 신을 느낄 수는 있다. 그러므로 신은 존재한다(유신론). 둘째,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무신론). 셋째,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 그러나 이를 두고 신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불가지론).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는 각 개인의 몫이겠으나, 세 선택지 모두 그 전제 자체는 동일해 보인다. 즉, '우리는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12 : 비열한 거리 (Mean Streets·1973)

마틴 스콜세지의 획기적인 이 영화 이후 그가 평생 동안 탐구해나가야 할 주제를 패기 있게 선언한다. 거리의 사내들은 구원받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어릴 적 신부를 꿈꿨던 스콜세지를 반영한 주인공 찰리 카파(하비 케이틀)가 읊는 대사 “죗값은 교회가 아니라 거리에서 치르는 것”를 통해 종교적 열망과 갱스터 사이에서 방황하는 자신을 고해한다. 그가 평생을 짊어진 강박적인 죄의식에 의한 자기 파멸을 표출한다. 감독의 자화상은 범죄물 특유의 미화를 배제하고, 뒷골목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았다. 


그리고 진중한 화자 '찰리 카파'와 폭발적이고 충동적인 '자니 보이(로버트 드니로)'의 앙상블은 그의 시그니처 캐릭터 활용법이다.




#11 : 플라워 킬링 문 (Killers Of The Flower Moon·2023)

석유 채굴권을 노리고 조직적으로 살해당한 오세이지 족의 비극을 들려주면서 분노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학살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설득력 있고 다면적인 캐릭터 연구가 탁월하다. 어니스트 버크하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몰리 버크하트 (릴리 글래드스톤)의 뒤틀린 러브 스토리는 끊임없는 가스라이팅과 잔혹함 속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가혹한 3시간 20분이다. 


백인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에게서 땅을 빼앗아 미국을 세웠다. 백인만이 사유재산을 행사하는 입법과정은 반자본주의적이다. 이 반시장주의적인 법률은 폭력으로 강탈한 부를 백인들만 독점하기 위해 유색인종에게 유리천장을 드리우는 것을 상징한다. 영화가 ‘상속’을 강조하는 까닭은 이 부조리와 불합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경고하기 때문이다.




#10 :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 (The Last Temptation Of Christ·1988)

서양인과 이야기해보면 우리보다 '복수'에 관대한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기독교리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예수는 인간과 신을 가르는 '죄'라는 복수적 감정을 벗어나서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내주며 스스로를 가장 낮은 곳에서 스스로 사랑과 평화를 실천한다.


19세기에 이미 니체와 다윈, 프로이트가 기독교의 절대적인 신앙체계를 무너뜨린 지 오래다. 그 상징적인 장면은 바울이 받아들인 이분법적 세계관(신플라톤주의)을 예수가 거부하는 대목이다. 이런 금기에 대한 관용이 서양문명이 보편 문명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믿고 있다.




#9 :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Wolf Of Wall Street·2013)

풍자와 조롱에 있어서 (인물과 사건에 대한) 감탄스럽고 절묘한 거리감이 중요하다. 내레이션이 펼쳐지는데도 변명처럼 들리고, 쾌락에 젖은 마약과 섹스를 멀찍이 떨어져 지켜보며 비웃도록 설계되어 있다. 부끄럼도 없고 거리낌 없는 100% 속물을 지켜보며 우리는 도덕적 우위에 서게 한다.


뒤집어보면, 이 난잡한 영화가 도리어 윤리적이고 계몽적일 수 있음을 역설한다.




#8 : 카지노 (Casino·1995)

일확천금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자본주의의 탐욕을 그려내기 최적의 장소다. 마피아가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세운 도시처럼 미국 역시 백인들이 원주민을 쫓아내고 건설했다. 그래서 영화 속 두 주인공과 라스베이거스 토박이의 충돌은 이민자와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대립을 상징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스콜세지는 순수 미국인이 어딨나? 인디언을 쫓아낸 백인들도 다 유럽에서 건너오지 않았냐고 되묻는다.




#7 : 순수의 시대 (The Age Of Innocence·1993)

스콜세지는 그가 만든 영화 중 〈순수의 시대〉가 가장 폭력적인 영화라고 언급했다. 언뜻 정갈해 보이지만 감정적으로 생생한 영화 중 하나이며, 무바지하게 짓밞히고 소멸된 러브스토리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미셸 파이퍼는 사회적 예절로 인해 함께 할 수 없는 연인으로써 겉으로 드러낼 수 없지만 뜨거운 열정을 간직하고 있다. 약혼녀 위노라 라이더는 겉보기엔 조신하지만, 은밀하게 공작을 진행 중이다. 세 남녀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권력 투쟁은 흥미진진하며, 당시 사회를 묘사하는 전지적 시점의 내레이터, 부유한 엘리트 사회에 대한 인류학적 시선, 밝은 색상의 조명을 배치한다. 감독으로서의 스콜세지는 강탈, 폭력, 살인 등 인류의 어두운 잠재력을 항상 살펴보는 재주가 있었다. 〈순수의 시대〉는 흠잡을 데 없이 피 한 방울 더럽히지 않고 그 심연에 도달한다. 




#6 : 아이리시 맨 (The Irishman·2019)

태생적으로 갱스터 장르는 자본주의의 정상적인 루트로는 성공하지 못해서 범죄자들을 통해서 사회를 비판하는 양식이다. 상업적 고려로 인해 폭력을 과장하지만, 범죄자의 최후를 비극적으로 처리하는 선에서 타협해 왔다. 그런데 스콜세지는 오히려 갱스터 장르가 다루지 않는 그 이후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무려 약 한 시간가량 혼자 남은 프랭크의 노년 시절을 다룬다.


비록 부당한 방법이지만, 자신의 신념에 따라 열심히 살아왔는데 부인은 일찍 죽고, 딸들에게 버림받고, 혼자서 장례절차를 준비한다. 이것이 그가 평생 지켜온 ‘명령’의 결과다. 어떠한 수식어도 허용치 않는 스콜세지는 갱스터 장르가 갖고 있던 ‘범죄 미화’를 말끔히 벗겨버리고 알몸 그대로를 전시한다. 이것이 스콜세지가 갱스터 장르에 내리는 형벌이다.




#5 : 특근 (After Hours·1985)

칸 영화제 감독상

<특근>은 뉴욕대학교 시절의 독립영화 제작 정신으로 돌아왔다. 무명의 배우들을 섭외하고, 28일 만에 촬영을 끝마쳤다. 하룻밤새 벌어진 소동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 기업문화, 부동산 문제를 유쾌하게 꼬집는다.


도시에 갇혀 발버둥치는 현대인에 경고를 보낸다. 주인공이 겪는 부조리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석고반죽을 뒤집어쓰는 모습은 마치 기계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현대인의 박제된 삶을 나타낸다.




#4 : 코미디의 왕 (The King Of Comedy·1982)

토드 필립스의 <조커>가 모방한 만큼 이 도발적인 빌런 무비로 명성이 자자하다. 성공을 향한 맹목적인 '강박증'은 스콜세지가 다룬 평생의 테마 중 하나다. 주인공은 코미디언 그 자체가 아니라 '셀럽(유명인사)'라는 성공의 허상을 쫓는다. 영화는 TV도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이지 않은가? 라며, 명성과 미디어의 관계에 냉정한 시선은  유명인을 지나치게 떠받드는 우리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난으로 읽힌다.




#3 : 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1976)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도대체 '아메리칸드림'은 뭘까? 성공하면, '누구나 기회가 주어지는 자유민주주의' 라면 체제의 자랑을 늘어놓는다. 반대로 실패하면, 한 개인의 일탈이자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경우를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국가가 내세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을 수행하고 제대했는데 그에게 돌아온 것은 뭘까? 연애도, 취업도 세상과 소통도 안된다. 사회부적응자가 내린 우발적인 행동이 영웅시되는 결말은 얼마나 우스운가?


폴 슈레이더가 쓴 극본은 세상의 중심은 '나'라는 유아론적 접근을 보여준다. 여기서 우리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 생활자의 수기>와 로베르 브레송의 종교적인 우화 영화들을 현대 미국사회에 절묘하게 적용되었음을 알아챌 수 있다.




#2 : 좋은 친구들 (Goodfellas·1990)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돈 있으면 천국, 돈 없으면 지옥인 정글 자본주의를 제대로 조롱하며 폭로한다. 욕망을 긍정하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도덕적 타락을 방종하고 있는지 가차 없이 들춰낸다. 이민자 즉 이방인의 시선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미국사회의 가식과 껍데기를 하나씩 벗겨낸다.

그의 영화에는 영웅도, 신화도, 아메리칸드림도 없다. 다만, 인간의 가장 본원적인 표정을 찾아 응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 인간의 흥망성쇠를 통해 이게 '미국의 현실'이라고 팩트폭행한다.




#1 : 분노의 주먹 (Raging Bull·1980)

아카데미 남우주연·편집상

드니로 어프로치와 마이클 채프만의 전설적인 촬영을 빼더라도 스콜세지가 왜 위대한 이야기꾼인지를 단번에 깨닫게 해 준다.


유교와 자본주의의 공통점은 바로 <입신양명>을 맹목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부모님에게 밥상머리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온 잔소리의 실체이지 않은가? 그래서 성공을 향한 강박관념이 불러온 실패가 현대인에게 빈번히 찾아오는 것이라고 감독은 일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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