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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영화 추천 TOP100,PART IV

100 Action Movies, PART IV

by TERU

액션영화 (Action Film)

1. 박력 있는 내용의 활극 영화(活劇映畵).

2. 폭력성이 줄거리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영화, 주로 생명이 위협받는 위기, 위험한 악당 등 신체적 역경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 액션은 오랫동안 영화에서 반복되는 요소였지만, 1970년대에 스턴트와 특수효과가 발전하면서 '액션 영화' 장르로 분화되었다. 기본적으로 스릴러 및 어드벤처 장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시나리오 작가이자 학자인 에릭 R. 윌리엄스는 11개 장르(범죄, 판타지, 공포, 로맨스, SF, 드라마, 스포츠, 스릴러, 전쟁, 서부극, 슈퍼히어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3. 선정기준은 ①독창성, ②영향력, ③완성도 순으로 집계했다.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액션 전문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에 가산점을 줬다. 액션보다 타 장르의 비중이 크면 감점 처리했다.




#70 : 배니싱 포인트 (Vanishing Point·1971) 리처드 C. 사라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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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액션영화의 효시, 자동차 탁송원 코왈스키(배리 뉴먼)가 콜로라도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16시간에 주파한다는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시속 257km까지 닷지 챌린저의 액셀을 밟는다. 교통경찰과의 추격전에서 체제에 대한 반항으로 읽힌다. 라디오 DJ 슈퍼소울을 비롯한 수많은 소시민들이 그를 응원한다.


저항정신과 연대의식으로 불타는 자동차영화는 내면의 질주를 보여준다. 스티븐 스필버그, 쿠엔틴 타란티노, 건즈 앤 로지스, 오디오 슬레이브 등 수많은 대중문화에서 인용되고, 심지어 미국의 실존주의에 관한 것이라는 끝없는 해석이 나온다.



#69 : 업그레이드 (UPGRADE·2018) 리 워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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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는 80년대 사이버펑크와 액션 스릴러를 21세기에 맞게 업그레이드한다. 좋은 의미에서 전형적이다. 테크놀로지로 강화된 인간은 〈로보캅〉, 〈터미네이터〉에서 가져오고,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은 80년대 액션 스릴러의 단골 소재였다. 그리고 인공지능 칩 ‘STEM’은 공포영화 《The Tingler (1959)》의 벌레 괴물에서 착안했다. MKV Omega-R 장비를 활용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이야기에 집중시키는 흡입력, 경제적인 연출이 이상적으로 결합한 제대로 된 장르 영화다.



#68 : 워리어 (The Warriors·1979)/스트리트 오브 파이어 (Streets Of Fire·1984)/드라이버 (The Driver·1978) 월터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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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힐은 어떤 소재의 이야기든 영화의 기본 뿌리를 웨스턴 장르의 틀에서 출발한다. 덕분에 기발하고 참신한 장르영화가 탄생했다. 거처 없이 떠돌면서 사는 무법자의 삶을 도시로 옮겨온 것이다. 더불어 장 피에르 멜빌의 〈사무라이(1967)을 지렛대 삼아 필름 누아르의 컨벤션을 위배한다. 이러하므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계열, 이를테면, 〈매드 맥스〉나 좀비 영화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워리어는 〈스파이더 맨(2002), 〈짝패(2006), 〈스콧 필그림(2010), 〈존 윅 3(2019)에 차용되었다. 그다음 작품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와 더불어 게임 〈파이널 파이트〉의 모티브가 된다.


〈드라이버〉는 자동차보다는 운전기사에게 중점을 둬서 액션 장르에 획기적인 변곡점을 가져왔다. 운전기사 영화로 총칭된 스타일은 마이클 만, 제임스 카메론, 쿠엔틴 타란티노 에드거 라이트의 〈베이비 드라이버〉 등이 모방했고, 니콜라스 빈딩 레픈의 드〈라이브〉에서 라이언 고슬링이 보여주는 말투와 행동,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폴 워커가 연기하는 특유의 표정과 스타일 등은 모두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드라이버를 연기한 라이언 오닐이 원조다.



#67 : 4인의 프로페셔널 (The Professionals·1966) 리처드 브록스

<어벤저스>, <저스티스 리그> 같은 팀 업 무비의 계보에서 이 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1917년 멕시코 혁명 이후, 텍사스의 부호인 그랜트(랄프 벨라미)는 사랑하는 아내 마리아(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가 멕시코의 예수라 불리는 혁명투사 ‘라자(잭 팰런스)’에게 납치되었다며 미국 전역에서 전문가들을 수소문한다. 명석한 두뇌의 전술가 '리코(리 마빈)'를 비롯해서 말 다루는 솜씨가 일품인 '에렌가드(로버트 라이언)', 다이너마이트 전문가이자 최고의 총잡이 ‘돌워스(버트 랭카스터)’, 그리고 사막의 지리를 잘 알고 활솜씨가 뛰어난 ‘제이크(우디 스트로드)’는 10만 달러를 벌기 위해 라자의 본거지가 있는 멕시코 사막으로 향한다.


최초의 미국인 악당이 등장한 서부극으로 서부극의 관습을 벗어난 리처드 브룩스의 파격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콘래드 L. 홀의 정교한 촬영과 여배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마저 직접 스턴트를 소화했을 만큼 사실적인 액션으로 가득하다.



#66 : 캡틴 필립스 (Captain Phillips·2013) 폴 그린그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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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액션의 진수, 2009년 미 화물선 ‘머스크 앨라배마’호가 소말리아의 해적에 납치당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미 해군의 전폭적 지원 아래 전체 분량의 75%를 실제 해상에서 찍은 만큼 생동감이 넘친다.



#65 : 사선에서 (In The Line Of Fire·1993) 볼프강 페테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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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요원인 프랭크 호리건(클린트 이스트우드)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경호 실패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협박을 당한다. 현직 대통령의 암살을 막기 위한 경호원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말코비치는 암살범으로 장면을 훔치며, 오스카상, 골든 글로브상, BAFTA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액션 스릴러가 놓치기 쉬운 감정이 살아있다. 특히 이스트우드와 르네 루소가 나누는 대화내용에서 직업정신, 속죄, 취미(재즈), 로맨스가 실제 사람들이 나눌 법한 생생함이 살아있다.



#64 : 동방불패 (笑傲江湖 東方不敗·1992) 정소동, 당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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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 김용이 쓴 원작 〈소오강호〉을 엄청나게 각색했다. 원작에서 고작 두세 페이지 정도 소개에 불과했던 동방불패 캐릭터를 영화의 간판으로 내세운 과감한 시도가 돋보인다. 그럼에도 정파든 사파든 동방불패는 자신의 명리만을 쫓는다는 원작의 정수만은 지켰다.


절대 지존이 되려 남성을 포기해야 했던 여인 동방불패, 임청하의 중성적인 매력도 완벽하게 재현된다. 그(녀)는 메인 빌런이면서 메인 히로인이라는 독특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또한 지고지순하게 자신을 사랑하는 사부의 딸, 묘족 일월신교의 교주 딸 여까지 엮이면서 영화는 평면이 아닌 다층적인 갈등구조를 가지게 된다. 이런 역동적인 캐릭터의 매력과 흥미진진한 극적 구성에 어울리는 수준 높은 무술 안무가 매우 뛰어나다. 특히 일월신교 호법좌사 상문천과 영호충의 숲 속 결투는 홍콩 무협영화 가운데 으뜸이다.



#63 : 복성고조 (My Lucky Stars·1985) 홍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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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거장 ‘가화삼보(홍금보·성룡·원표)’가 복성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에서도 의기투합한다. 홍콩 강력계 경찰인 철력위(성룡)와 리키(원표)는 억대의 보석을 가로채 일본 야쿠자와 접선하려는 부패한 경찰을 추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아원 출신 엉뚱한 친구들 5복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간다.


구식 유머는 오늘날에는 잘 어울리지 않지만, 절묘한 운동 신경과 몸을 사라지 않는 스턴트는 시대를 초월한 기록물로서 가치가 있다. 오프닝의 놀이공원에서 성룡의 아찔한 묘기부터 스릴 넘치는 유령의 집 피날레까지 세 명의 전설의 상상력과 기발함이 돋보인다.



#62 : 익사일 (Exiled·2006)/암전 (暗戰·1999) 두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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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일〉은 한마디로 동사는 있지만 접속사가 없다. 카메라만 있고, 시나리오는 없다는 의미다. 스토리 없이 창의적인 액션 시퀀스를 이어 붙이기만 해도 이렇게나 근사한 카메라의 동(動)과 회화적으로 꽉 짜인 구도의 정(靜)을 얽어 짜릿한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는 것이 신묘하다. 참고로 이동진 평론가가 100점짜리 액션 시퀀스들이 있다고 평했을 만큼 참신한 샷과 구성이 돋보인다.


〈익사일〉은 서부극과 오우삼의 총격전을 발전시켰다면, 〈암전〉은 할리우드 케이퍼 영화 구조와 일치한다. 법의 반대편에 서 있는 범죄자와 경찰이 영화 내내 관계가 발전하면서 일종의 버디 무비로 훌륭하게 전환된다. 진부한 클리셰를 뒤집은 훌륭한 각본, 두기봉의 안정되고 상상력이 풍부한 연출, 유덕화와 유청운의 절제된 표현력이 어울어져 체스나 포커와 유사한 지략 게임을 펼친다.



#61 : 분노의 질주 시리즈 (The Fast & The Furious·2001-2024) 저스틴 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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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언리미티드〉을 통해서 명실상부한 액션 대작으로 거듭났다. ‘길거리 경주’라는 시리즈의 엔진은 이미 연료가 떨어졌기 때문에 저스틴 린은 물리법칙을 깡그리 무시하는 단호한 결정을 내린다. 이 터무니없이 과장된 액션을 끌어안음으로써 할리우드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적이고 놀라울 정도로 사랑 받는 프랜차이즈 영화 중 하나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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