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 (Nobody, 2021) 후기

인간적인 액션영화

by TERU

대중매체에서나 현실에서나 요즘 가장들은 가족들에게 ‘돈 버는 기계’로 그려지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일까? ‘중년기 위기(Midlife Crisis)’을 분노로 일 거에 터트리는 액션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 <노바디>는 한밤중에 두 명의 강도가 자신의 집에 침입하면서 주인공의 숨겨진 과거가 드러나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놀랍게도 이 영화는 <테이큰>, <더 이퀄라이저>을 우려먹은 무용담에서 새로운 광물을 채취하는데 성공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일단 제작진부터 살펴보자! <노바디>는 2016년에 1인칭 시점의 액션 영화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하드코어 헨리>의 일리야 나이슐러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첫 작품이다. 존윅 시리즈의 데릭 콜스태드가 각본을 담당했고, 주인공 허치 먼셀 역은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에서 사울 굿맨역의 밥 오덴커크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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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제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평범한 가장이 범죄로 인해 각성하는 스토리는 찰스 브론슨의 <데스 위시(1974)>시리즈나 <폴링 다운(1993)>에서 거의 완성되었었다. <노바디>는 선배 작품에서 카타르시스를 받아들이되 현실성을 위배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존 윅처럼 초인적인 액션 영웅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데릭 콜스타드가 쓴 대본은 키아누 리브스가 맡은 암살자를 떠올리게 할 수밖에 없지만, 오덴커크에 맞게 현실적인 페널티를 곳곳에 매설해 놨다. 인물에 감정이입하도록 최소한의 상황이 단계별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밥 오덴커크 역시 감정연기와 구불구불한 외모로 ‘중년의 위기’를 제법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또 액션도 3명의 중장년 캐릭터별로 구분되게 세심하게 차별화해 놨다. 그리고 "What A Wonderful World", "Heartbreaker",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등 선곡이 기가 막힌다.


작년 <더 이퀄라이저 2>가 범한 피상적인 울림과 달리 <노바디>는 가장, 남자, 그리고 인간으로서 공감할 수 있다는 감성을 건드린다. 그래서 강력 추천하고 싶다.


★★★ (3.2/5.0)


Good : 인간적인 고뇌가 느껴짐.

Caution : 빌런이 무슨 죄?


●쿠키 있음


■존 윅과 브레이킹 배드를 연상시키는 대목이 많다. 주인공이 'Auditor(감사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 그 이유는 자신이 사람들이 자기 집에 찾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건 브레이킹 배드에서 월터 화이트의 명대사 "천만에. 내가 바로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야"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제작사가 다르다. 존 윅은 라이온게이트에서 노바디는 유니버셜에서 제작했다.

https://youtu.be/3bw3pVeKtq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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