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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Nov 02. 2018

동네사람들 (2017)_마동석표 아저씨

동네사람들 (2017)리뷰

(줄거리)여고생이 사라졌지만 너무나 평온한 시골의 한적한 마을, 기간제 교사로 새로 부임 온 외지 출신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은 동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다. 실종된 여고생의 유일한 친구 '유진(김새론)'만이 친구가 납치된 거라 확신하여 사건을 쫓고, 의도치 않게 ‘유진’과 함께 사라진 소녀를 찾기 위해 나선 ‘기철’은 누군가에 의해 그녀의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모두가 침묵하는 사라진 소녀,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그녀를 찾아야만 한다


<후기>'마동석표 아저씨'

[동네사람들]은 전직 복싱 코치 ‘기철’(마동석)이 소도시에 체육교사로 부임해서 사라진 친구의 행방을 찾는 여고생 ‘유진’(김새론)과 함께 여고생 실종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마동석표 아저씨'다. 원빈 대신 마동석이 화끈한 액션을 펼친다고 아마 관객들은 예상할 것이다. 



[해적, 디스코 왕 되다](2002)의 조연출, [슈퍼스타](2012)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임진순 감독은 “스릴러 장르이지만 드라마적 요소를 넣고 싶었다. 보는 분에 따라 물리적 응징이나 장르적 쾌감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은 후 한층 성장한 ‘기철’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진지한 액션스릴러 장르인데, 인물소개 뿐 아니라 인물간의 심경변화, 사회와 어른들에 대한 메시지까지 더해버리니  드라마 비중이 비대해져서, 느슨하고, 느리게 진행된다. 스릴러보다는 드라마에 가깝다. 아마 감독인터뷰는 이걸 해명한걸로 보인다. 어느정도 캐릭터 설명이 끝난 후반부부터는 탄력을 받지만, 조금 늦은 감이 있다. 


한마디로, 초반부터 인물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입해버리니 액션의 비중이 쪼그라들어버렸다. '덩어리' 마동석의 무지막지한 주먹질은 나무문도 때려부수고, 자동차 전면유리도 때려부수는데 전혀 시원하지 않다. 소도시의 경찰, 조폭, 정치인끼리 거대한 커넥션을 형성하며 부정부패를 일삼는다는 천편일률적인 소재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대역이라도 멋지게 그려야 하는데, 악역 캐릭터들도 전형적이다. [범죄도시]에서 장첸(윤계상)에게 감독이 장르적 쾌감을 몰아줘서 극적 긴장감을 높였던데 반해 [동네사람들]의 조폭 (진선규)는 한국 영화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뻔한 깡패 이미지 일뿐이다.



★☆  (1.5/5.0) 


Good : 마동석표 아저씨!

Caution : 액션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 있다.


○원제가 '곰탱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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