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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Dec 15. 2021

TV출연 후기

모 케이블 방송에서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향이 없냐는 전화가 걸려왔다.

https://youtu.be/Pq7xZqsMRfw

제작진의 질문에 내가 답변만 하는 프로그램이라 그리 큰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 대본이랄 것이 없다.

그냥 그 질의서에 내가 쓴 대답만 하면 되기에. 방송 전날에야 대본을 받았다. 뭐 그래서 큰 걱정은 안했다. 그러나...


장비들이 친숙하고 반가웠다.

방송작가님에게 '넘 걱정하지 말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촬영전날 너무 걱정되어 잠을 설쳤다. 그래서 정말 컨디션이 헬이었다.


4시 반 홍대 지하의 모 스튜디오에 촬영이 진행되었다. 종이대본도 현장에서 받았고, 분장도 안하고, 헤어도 안 만져주고...그냥 촬영장에 던져졌다. 옆에 MC는 풀메이크업인데 ㅠ.ㅠ 속상했다. 마르틴 하이데거의 '던져진 존재'가 이런 상황을 두고 한 말인가....머리속이 갑갑했다. 다래끼가 재발하가지고, 눈도 이상한데...몇 번 이야기 드렸는데 아무런 대처가 없었다.



그렇게 방송이 시작됐고 초반에는 거의 랩을 하듯이 했는데, 점차 방송에 적응했는지 나름 여유가 생겼다. 그러자 제작진의 반응도 호의적으로 변했고, 옆에 사회자분도 편안하게 긴장을 풀어주셨다.


그리고 대본을 보고 읽으라는데, 그러다 더 실수할까봐 그냥 카메라만 보고 중언부언했다. 또 오디오를 계속 손으로 치는 바람에 음향기사님이 좀 힘들어하셨다. 그 점이 좀 죄송하다.


제작진이 친절히 볼펜으로 체크해주셨다.

그렇게 촬영이 끝난 줄 알았으나....재촬영이 시작되었고 너무 피곤해가지고 NG를 몇 번 냈다.

그 때 너무 초보티를 낸 것 같다. 이 점은 창피하다. 그래도 촬영기사분이랑 엠씨분이 긴장을 많이 풀어주셔서 편하게 한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어영부영 끝났다. 헤어질때까지 챙겨주신 작가님 정말 감사하다. 23일 목요일 올레티비에 방영된다.


P.S 우리 조카의 반응이 궁금하다. 가족과 흔쾌히 허락해준 우리 회사사람들, 응원해준 친구들, 브런치를 통해 알게된 작가님들과 카카오에게도 정말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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