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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May 24. 2022

R&B 앨범 추천 TOP 100 (1)

~81위까지

2020년 AMA에서 위켄드는 앨범상 수상 소감에서 "위대한 故 Prince는 제가 끊임없이 R&B 장르에 도전하는 이유이며, 그렇기에 이 상을 그에게 바칩니다."라며 대중음악의 주류를 형성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을 분명히 했다. 힙합소울이던 싱잉 랩이건 팝과 록, EDM이건 R&B 요소가 빠질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심지어 R&B음악에 젊은이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상업성을 위해 탈색한 장르가 ‘로큰롤’이다.


그러므로 대중음악에서 '알앤비, 즉 리듬 앤 블루스(Rhythm & Blues)'는 빠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R&B 앨범 100장을 집계해봤다. 지난 세기에는 장르를 정확히 규명하려고 노력했지만, 최근 마블 영화처럼 여러 장르가 뒤섞인 21세기 대중문화의 경향을 봤을 때 굳이 구분 짓지 않고 논지를 이어가겠다. 



선정기준


1.<명반 100장>의 연장선에서 겹치는 앨범 상당수를 제외했다. 비슷한 결을 가진 명반들도 마찬가지다.

2.①영향력 ②창의성 ③대중성 순으로 집계했다.

3. Funk는 발음상 펑크가 맞지만 Punk와 구별하기 위해 '휭크'로 표기하겠다.




#100 : 마이클 볼튼 Soul Provider (1989)  

대중음악 역사에 자주 목격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백인이면서 흑인음악을 멋들어지게 구사한다는 사실은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엘비스 프레슬리, 에미넴, 저스틴 팀버레이크, 빌리 아일리시, 아리아나 그란데처럼 마이클 볼튼은 헤비메탈 그룹을 나와 솔로로 블루 아이드 소울에 도전한다.  

   

그래미상 수상과 빌모드 차트 1위에 빛나는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을 비롯해 본작에서 무려 다섯 곡의 싱글을 발표하여 모조리 각광받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상업적인 답습과 4옥타브의 고음이 답답하다며 대중에게 사랑받았지만 비평적으로는 외면 받는 슈퍼스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선정한 이유는 조 카커, 빌 워터스, 오티스 레딩 같은 허스키한 소울 싱어가 많았지만 그만큼 한국인의 노래 취향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그 뿐이다.    

 



#99 : 토니 브랙스톤, Toni Braxton (1993)

토니 브랙스톤은 셀린 디옹,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과 더불어 판타스틱 4로 90년대 빌보드 차트를 누볐다. 아니타 베이커, 트레이시 채프먼이 연상되는 중후한 콘트랄토는 여타 디바와는 확실히 차별화되었다. “How Many Ways“ "Another Sad Love Song", "Breathe Again", "You Mean The World To Me"등에서 허스키하며 매혹적인 저음은 분노, 고뇌, 상처, 실망과 환멸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우리를 유혹한다.       




#98 : 저스틴 비버 Purpose (2015)

저스틴 비버의 노래는 음악으로만 판단 받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그의 선구안은 정평이 나있고, 그의 앨범들은 만듦새가 일정수준으로 보장되어 있다. 그렇지만 온갖 기행과 사건 사고들로 쌓인 편견의 벽은 정당한 가치 판단을 막거나 시류에 영합한 승리로 폄하되기 일쑤였다.      


그런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What Do You Mean?>, <Sorry>, <Love Yourself>에서 EDM과 팝을 섞은 혜안을 통해 발매 직후 아이튠즈와 스포티파이 등의 차트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의 작곡은 여전히 진부하고, 시대를 선도할 노래는 없지만 그것을 살릴 수 있는 수준까지 연출력이 향상되었다. 모든 곡들이 아주 잘 플레이되고, 끝까지 듣는 것이 매우 즐겁다. 확실히 재능은 재능이다.       




#97 :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Stripped (2002)

아길레라가 틴 팝에서 벗어나 아티스트를 선언한다. 팝계 역사상 가장 과감하고 성공적인 변신 중 하나로 남았다. 자주적인 여성이 성적 결정권을 자신감 있게 피력하는 행보는 후세대 여성 가수인 비욘세, 리한나, 데미 로바토, 마일리 사이러스, 아리아나 그란데 등 젊은 가수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10대 아이돌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소울[Impossible], 펑크[Underappreciated], 힙합[Dirrty, Can't Hold Us Down], 록 음악[Fighter, Make Over], R&B[Loving Me 4 Me, Get Mine, Get Yours, Beautiful, The Voice Within], 라틴 팝[Infatuation]과 가스펠[Keep On Singin' My Song, Soar]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음악적 집중력은 부족하다. 그 약점을 보완한 3집 <Back To Basics (2006)>에서는 1920년대-1940년대 재즈와 블루스를 탐구하며 도전정신을 멈추지 않았다. 

         

     



#96 : 라이오넬 리치, Can't Slow Down (1983)  

1970년대 소울그룹 코모도스(Commodores)을 이끌며 `Easy ,`Three Times A Lady , `Still’등을 히트시켰다. 솔로 2집 <Can't Slow Down>은 두 곡의 넘버원을 비롯해서 모두 다섯 곡의 탑 텐 싱글을 배출한 2천만장 이상 팔렸고, 그래미 ‘올해의 앨범’ ‘올해의 프로듀서’을 수상한다. 

      

‘All Night Long (All Night)‘정도가 아프리카 리듬이 살아있을 뿐, 감미로운 발라드`Hello‘나 발랄한 댄스 록 “Running With The Night“, 감미로운 어덜트 컨템포러리‘Penny Lover’ 평온한 컨트리 ‘Stuck On You’ 모두 검은 색을 줄이고 팝, 록, 컨트리까지 넘나들며 흑인 음악과 백인 음악의 경계를 허물어뜨린 1980년대 식 팝 앨범의 결정판 중 하나로 남아있다.   

   



#95 : 바비 브라운 Don’t Be Cruel (1988)

1990년대 흑인음악의 큰 흐름이라면 단연 G 펑크(갱스터 랩)와 뉴 잭 스윙일 것이다. 전자는 닥터 드레의 <Chronic>, 후자는 가이의 <Guy(1988)>을 고를 것이다. G휭크가 느리고 최면적인 리듬, 신시사이저 멜로디, 파티에서 빛나는 베이스라인으로 대표된다면, 뉴 잭 스윙은 감미롭고 달콤한 보컬 하모니와 둔탁하고 울림이 강한 비트가 특징이다. 테디 라일리 특유의 강렬한 비트는 R&B와 힙합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흑인음악이 21세기를 지배하는데 이바지하게 된다.      


뉴 잭 스윙이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되는 데에는 바비 브라운일 것이다. 보스턴 출신 아이돌 NKOTB의 소속사 선배인 뉴 에디션의 맴버에서 솔로로 독립한 그는 "Don't Be Cruel", "My Privilegative", "Every Little Step", "Roni" 등으로 ‘뉴 잭 스윙 시대의 대명사’로 불리게 된다.

  



#94 : 베이비페이스, For The Cool In You (1993)

베이비페이스는 80년대 뉴 잭 스윙, 슬로우 잼의 선구자였으며, LA 리드와 함께 TLC, 어셔, 토니 브랙스턴을 스타로 만들었으며, 90년대 빌보드를 지배한 슈퍼 프로듀서다. 그와 함께 일하지 않은 장르에는 저명한 아티스트가 거의 없었다. 프로듀서가 직접 노래를 발표하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했다.      


타임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낭만의 부재’에 시달리는 시대에 그는 낭만의 복귀를 지휘하고 있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포크송 "When Can I See You"을 비롯해 그가 추구했던 철학 ‘이지 리스닝’은 장르를 규정하기 어려워진 2020년대 음악시장의 양태와 무척 닮아있다. 




#93 : 아니타 베이커(Anita Baker), Rapture (1986)

1980년대 흑인음악은 의외로 검지 않았다. 1950년대 흑인음악인 블루스와 백인음악 컨트리가 만나 로큰롤이 탄생한 것이 ‘1차 융합’이라면, 1980년대 R&B와 록의 크로스오버는 ‘2차 융합’시기라고 할 수 있다. 라이오넬 리치, 마이클 잭슨, 프린스, 티나 터너 모두 로큰롤에 충실했다.    

 

디트로이트 출신 아니타 베이커는 재즈와 가스펠에 충실한 정통파였다. 그녀는 프로듀서 마이클 J. 파웰과 함께 역대 최고의 R&B 앨범 중 하나로 만든 히트곡 "Sweet Love," "Caught Up In The Rapture," "Same Ole Love," "No One In This World."을 들려준다.   

    

베이커는 앨범이 철저한 재즈 작품이 되기를 바랐고, 파웰은 대중적이고 그루브가 넘치는 R&B 앨범을 만들고 싶어 했다. 둘의 이러한 차이는 음반에 불꽃 튀기는 아름다움을 만들었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성 R&B 퍼포먼스와 그래미 최우수 R&B노래를 수상하며, 성인 지향적이고 전통적인 R&B 음악시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92 : 마룬 5(Maroon 5), Songs About Jane (2002)

마룬 5는 펑크(Funk)와 화이트 소울이 가미된 로큰롤을 들려준다. “This Love”, "She Will Be Loved", "Must Get Out", "Sunday Morning"에서 애덤 르빈의 보컬은 제임스 브라운과 스티비 원더의 잔향을 느낄 수 있다. 또 "Harder To Breathe", “Shiver” “Sweetest Goodbye”은 밴드가 역할모델로 삼고 있는 폴리스, 프린스, 레니 크라비츠 등의 펑키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 그러나 4집<Overexposed (2012)>부터는 록과 소울, R&B를 버리고 팝 밴드로 전향하며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91 : 아리아나 그란데, Thank U, Next (2019)

스트리밍 시장이 열리면서 앨범 세일즈와 음원 판매에 힘입었던 여성 가수들이 힙합과 컨템포러리 R&B 싱글 위주의 아티스트들에게 밀리고 있었다. <Thank U, Next>은 라디오 플랫폼 시대를 여는 포문과 같다. 진솔한 그녀의 고백들은 기억하기 쉬운 후크, 그녀의 소울풀한 가창력, 서정적인 프로듀싱이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개인적인 비극으로부터 41분간 잘 들리는 음악으로 넓은 공감을 얻어야 하는 팝 앨범의 의무를 다한다.  




#90 : 길 스콧 헤론 (Gil Scott-Heron), Winter In America (1974) 

힙합의 대부, 질 스콧 헤론의 혁신적이고 도발적인 시와 음악의 조화. 이 결합은 이후에 등장할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꿨다. 프로트 랩 "The Revolution Will Not Be Televised"은 미국 흑인사회가 처한 부당함에 대해 대놓고 아주 자유롭게 얘기한다. 이 노래의 구조와 음악 공식은 현대 힙합의 근간을 이룬다. 그의 가사는 도시문명에서 소외와 개인적인 차원의 실존주의를 논의한다.  <Winter In America>은 힙합 외에 소울과 휭크, 재즈,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지적이고도 따뜻한' 노래들로 가득하다. ‘Rivers Of My Father’, ‘Very Precious Time’은 영혼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며, 그루브한 ‘Back Home’, ‘The Bottle’에서 보여주는 위트와 지성, 아름답게 마무리된 언어유희는 일품이다. 또 ‘H2O Gate Blues’는 닉슨 정부에 반대하는 호통이자 냉랭한 유머를 노래한다. 키보디스트 브라이언 잭슨은 서정적이고 소울풀한 곡조를 만들고 그 위에 헤론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연설문을 낭독한다. 소울과 재즈, 휭크 그리고 랩과 블루스까지 실로 방대한 흑인 장르를 시도한 아티스트는 거의 스콧 헤론이 유일하다.      

 



#89 : 아이크 & 티나 터너, Workin’ Together (1970)

부부 듀오 ‘아이크 앤 티나 터너’만큼 소울과 록을 잘 융합시킨 그룹은 없을 것이다. 비틀즈의 'Get Back' 등의 록 명곡을 R&B로 재해석해서 백인층에 어필했다. 특히 그래미 최우수 R&B 보컬 퍼포먼스를 받은 ‘Proud Mary’로 로큰롤의 여왕에 등극하게 된다.      




#88 : 실크 소닉(Silk Sonic), An Evening With Silk Sonic (2021)

숱한 화제를 모았던 R&B 슈퍼 그룹 ‘실크 소닉’은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팍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임스 브라운(테너)'과 '바비 버드(바리톤)'처럼 역할을 나누고, 80년대에 태어난 두 사람은 자신들이 태어나기도 전인 70년대 소울의 송가를 함께 썼다.     


레트로가 대세인 음악시장에서 작년에 80년대 신스웨이브에 이은 70년대 필라델피아 소울과 휭크, 디스코에 대한 러브레터는 모타운 사운드를 21세기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은 황홀한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87 : 리나 사와야마 Sawayama (2020)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정치학, 심리학을 공부한 이 일본 태생의 영국 음악가는 물건이다. "Comme des Garsons (Like The Boys)"은 버블 팝에서 "STFU!"의 뉴메탈에 이르기까지 사와야마는 Y2K 시대의 대중음악을 업데이트한다. <Sawayama>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엔싱크, 림프 비즈킷 등의 어릴 적 그녀가 즐겨 듣던 밀레니엄 대중음악에 대한 러브레터다.    

     

인간은 자기가 사는 사회의 언어로 사고하기 때문에, 언어의 그물망(인식)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그녀의 융합적 사고방식은 한계가 없어 보인다. 세기말의 R&B, 힙합, 뉴 메탈을 통합하고 연결한다. 아마도 가사에 빼꼭히 채워진 그녀 자신의 다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불안한 탐구가 그 원동력이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86 : 티나 터너, Private Dancer (1984)

가정폭력으로 남편이자 동료가수였던 아이크 터너와 이혼한 뒤로 <Private Dancer>로 불혹을 넘긴 노장 티나 터너의 컴백을 화려하게 알렸다. <Purple Rain>와 <Born In The USA>와 경쟁하며 다이아몬드 레코드(천만장 이상 판매고)를 달성한다. ‘Private Dancer’,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Let’s Stay Together’는 모두 빅 히트를 기록한 싱글이 되었다. 

     

‘터프하고 섹시한 여성’이라는 페르소나를 구축하며 상처와 고통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씩씩한 여성상을 대중에게 소개한다. 당당하게 그녀는 '남편의 폭력과 설움을 딛고 일어선 감격의 인간승리'라는 금자탑을 들어 올리게 된다. 




#85 : 데이빗 보위, Young Americans (1975)

<Young Americans>은 데이빗 보위가 발표한 최고의 소울 레코드다. 비록 그 자신은 '플라스틱 소울'이라 명명하며 겸손했지만, 그 결과물은 웬만한 흑인 아티스트 못지않았다. 두 번째 페르소나 '씬 화이트 듀크(Thin White Duke)'을 내세워 디스코풍의 'Fascination'이나 제임스 브라운의 유산을 이어받은 'Right', 존 레논과 함께 쓴 'Fame'으로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오른다.




#84 : 소울 투 소울(Soul II Soul), Club Classics Vol. One (1989)

소울 투 소울의 데뷔앨범은 영국 네오소울의 침공을 의미한다. 느긋한 레게 바이브와 힙합 애티튜드, 그리고 섹시하고 열정적인 R&B와 디스코를 섞어놓은 이 앨범은 전 세계 댄스플로어를 뒤집어 놓았다.      

그룹의 핵심이자 프로듀서 넬피 후퍼는 "Keep On Movin'"과 "Back To Life (But Do You Want Me)"에서 이국적인 그루브, 느긋한 멜로디, 뛰어난 공간감, 자유로운 율동감, 긍정적이고, 공동체적인 철학을 담은 가사로 R&B시장에 창의적이고 배짱이 두둑한 대안을 제공한다. 




#83 : 두아 리파(Dua Lipa), Future Nostalgia (2020)

"난 이판을 뒤바꾸고 싶어(I Wanna Change The Game)"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힌 그녀는 펜데믹으로 암울한 2020년을 디스코 열풍 속으로 몰고 간다. 'Future(미래)'와 'Nostalgia(향수)'라는 이질적인 단어의 조합을 엔진 삼아 레트로-펑크 리듬으로 속도를 올리는 가운데, 운전대를 잡은 그의 모습은 여유롭기만 하다. 복고를 노골적으로 표방한 “Don't Start Now”와 'Physical', 'Break My Heart'까지 침체된 일상을 환기하며 마돈나의 댄스플로어, 올리비아 뉴튼 존의 신스웨이브가 익숙한 세대와 이제 막 ‘뉴트로’를 접한 Z세대 간의 대통합을 이뤄낸다.   




#82 : 삼파 (Sampha), Lahai (2023)

예술은 자기 성찰의 결과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고통의 파도 아래서 이젠 아버지가 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딸을 바라보며 자신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고 천체 물리학자 브라이언 콕스의 엔트로피 강연을 보게 된다. 영감을 얻은 그의 상상력은 표현주의적 화폭으로 그린다. 인생의 순환을 어렵지도 쉽지도 복잡하지도 그렇다고 단순하지도 않은 중용의 자세로 채색했다. 




#81 : 휘트니 휴스턴, The Bodyguard OST (1992)

'디바'라는 오페라의 주역 프리마돈나에게 쓰이던 용어를, 최초로 대중음악계에 도입한 이가 휘트니 휴스턴이다. 80년대 중반에 남성적 메탈과 갱스터 랩에 대항해 여성적 스탠다드 팝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가스펠에 기반한 R&B 라이트 잼과 활기찬 러브송은 ‘컨템퍼러리 R&B'라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장르의 시초로 우뚝 서게 된다.  

 

그녀의 인기로 영화가 흥행하고, 사운드트랙 역시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음반판매고를 기록한다. R&B 최전성기를 상징하는 음반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팬이 아니더라도 이 앨범의 위대함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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