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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Jul 15. 2022

[600회 특집] 글쓰기·추천의 어려움

600번째 글을 뭘 쓸까하다가 솔직한 제 고민 두 가지를 밝히는게 좋을 것 같네요,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읽다보면 아직 많이 모자란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해요. 평범한 문체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놀라운 통찰을 보여주실 때마다 매번 감탄해요.


왜 저런 글을 못 쓸까? 좀 더 가볍고 뭔가 유머러스하게 쓰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네요. 저의 건조한 문체는 어릴적부터  굳어진 거예요. 방학숙제로 독후감 쓸때부터 이렇게 써가지고, 습관이 된 것 같아요. 반대로 저의 평상시 말투는 상당히 유치하고 오글거리거든요. 상대의 손발을 자주 순삭 시키죠. 그래서 봉인해뒀어요. 대외적으로'딱딱한 애(문체)'만 남았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지요. 에헴


그리고 무언가를 추천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제가 늘 옳은 말을 했을리가 없잖아요! 어떤 작품을 바라보는 제 나름의 시각을 말씀드리려고 노력했고, 독자들이 시각을 형성하는데 참고사항이 되길 바랐거든요. 그런데 저도 포수에요. 여러분의 공을 받고 싶네요! 새로운 피(피드백)를 수혈해야 저도 발전하겠죠!


문체에 대한 고민도, 추천을 고민하는 것 모두 제가 안고 가야겠죠. 제가 염려하는 것을 줄여준 김영하 소설가의 말씀이 있어요. "모든 이를 만족시키는 소설(작품)은 없다."고 마음 먹으니까  제 순위나 후기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추천하는 부담감이 줄어들었어요.  


이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브런치나 작가분들이 정성껏 적어주시는 덧글을 보고 많은 힘을 얻어요. 정말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을 올리고 싶었어요. 날씨가 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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