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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Aug 22. 2022

불릿 트레인^키치한 열차 액션!

《Bullet Train·2022》노 스포일러 후기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 <마리아 비틀>을 원작으로 데이비드 리치가 연출을 맡았다. 가방을 회수하기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킬러 ‘레이디버드’(브래드 피트)‘가 내로라하는 실력의 암살자들을 상대하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의문의 소녀, 프린스(조이 킹), 티격태격하는 킬러 형제, 탠저린(애런 테일러 존슨)과 레몬(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의 전사를 보여주며 서사를 쌓아간다. 쉽게 말해, 2000년대 들어오면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비선형적 군상극을 들고 나왔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1998)>, <스내치 (2000)>의 가이 리치나 <펄프 픽션(1994)>의 쿠엔틴 타란티노를 떠올리시면 이해가 쉬우리라 믿는다. 


문제는 데이비드 리치가 플롯을 유려하게 다루진 못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빌드업이 좀 산만하지만, 각자의 목적이 하나로 귀결되는 특정 시점부터는 영화가 탄력을 받는다. 그리고 액션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신칸센 내의 지형지물을 활용한 액션은 과거 홍콩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기발함이 묻어난다. 고어한 과감한 묘사로 한정된 공간 안에서 반복되는 액션 스타일의 피로감을 상쇄하는 아이디어도 나쁘지 않았다. 카메오를 임팩트 있게 활용하는 방식 역시 좋았다.

 

무엇보다 ‘속편의 홍수’ 속에서 오리지널 액션 영화로 승부한 점을 칭찬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릿 트레인》이 독창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요즘 상업영화의 한계인지 매출을 안전하게 가려는 영화사의 속셈인지 판단하기 힘들지만, 이 기차에 오르라고 선뜻 승차권을 건네기란 쉽지 않다. 



★★ (2.3/5.0) 


Good : 반가운, 화려한 카메오!

Caution : 어설픈 범죄 군상극


●<존 윅>, <아토믹 블론드>, <데드풀2>, <홉스 & 쇼>을 연출한 데이비드 리치 감독은 <파이트 클럽>, <오션스 시리즈>, <트로이>,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등의 작품에서 피트의 스턴트 대역을 했다. 존 윅 시리즈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도 <매트릭스>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스턴트를 전담했었다. 


 브래드 피트는 이번 영화에서 액션 95%를 직접 수행했다.

<마리아비틀>, <그래스호퍼>, <악스>을 묶어 ‘이사카 고타로의 킬러 3부작’이라 불린다. 이 소설들은 일본에서만 220만 부 이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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