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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Sep 20. 2022

늑대사냥^학살의 교향곡

《Project Wolf Hunting·2022》노 스포일러 후기

《늑대사냥》의 줄거리나 설정을 모르셔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 없이 소개하겠다. 레퍼런스 역시 여럿 떠오르지만, 관람을 위해 언급하지 않겠다. 


영화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일급 살인 수배자인 박종두(서인국)는 반란을 주동하고, 칼잡이 이두일(장동윤)은 이를 관망한다. 뜻하지 않게 이 사태에 휘말린 중앙 해양 특수구조 팀장 오대웅(성동일), 형사팀장 이석우(박호산), 형사 이다연(정소민), 종두 조직의 오른팔 전과자 고건배(고창석), 해외 도피 수배자 최명주(장영남), 의사 경호 (이성욱) 등 다양한 인간군상이 얽힌다.  

  

김홍선 감독은 "전작을 끝내고 나서 날 것의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2017년에 있었던 필리핀과 우리나라의 범죄 집단 송환이었다. 그 보도를 접하고 시작하게 됐다. 그 이야기만 가지고는 단순한 범죄, 액션물이 될 것 같았다. 여기에 1930년대 인체 실험을 한 기사를 보게 됐다. 이 두 가지 이야기를 섞어서 《늑대사냥》이라는 영화를 만들게 됐다"라고 연출 의도를 답했다.     


영화는 2부 구성으로, 장르가 전환된다. 우리나라 영화로는 유례가 없을 만큼 신체절단이 여과 없이 펼쳐진다. 상상 이상의 잔인한 전개가 연이어 펼쳐져서 그 충격에 화면에서 눈을 떼기 힘들다. 다음 이야기를 예측하기 힘들 만큼 캐릭터를 조립하다가 버리는 방식이 신선하긴 하다. 반대급부로 관객이 몰입할 만한 등장인물이 존재하기 힘들어졌다. 정리하자면, 액션-SF-호러가 잘 섞이진 않지만, 스릴을 공급하려는 노력이 병행된다고 결론 내릴 수 있겠다.


★★☆ (2.4/5.0)  


Good : 파격적인 수위, 날 것의 액션 

Caution : 어색한 영화의 흐름


■김 감독은 청불 수위에 대해서도 "폭력적인 수위를 높게 잡은 이유는 단지 자극적인 부분만을 위해서는 아니었다. 기획할 때부터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자행을 담고 싶었다. 폭력으로 시작해 인간성을 잃어버린 인간 병기가 어떻게 분노를 표현하는지 정확하게 관객과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수위를 강하게 표현하게 됐다. 어떻게 인간성을 찾아갈 수 있는지 중점을 두며 촬영했다"며 《늑대사냥》 첫 기획 때 프리퀄, 시퀄까지 만들었다. 세계관을 만든 후 《늑대사냥》을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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