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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Mar 01. 2023

영화 대외비*부패 카르텔의 전말

《The Devil’s Deal·2023》정보 결말 줄거리 후기

<대장 김창수>, <악인전>의 이원태 감독의 <대외비>는 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지지율 1위에 올라선 국회의원 후보 전해웅(조진웅)은 자신을 후원하던 지역 유지인 권순태(이성민)와 사이가 틀어져 공천에서 탈락하고 만다. 해웅은 해운대구 재개발 계획이 담긴 대외비 문서를 얻어 순태를 무너뜨리려고 폭력조직 두목 김필도(김무열)를 끌어들인다.


1. 부산 배경이지만 실제로는 서울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노태우 정부에서 당시 부동산 가격 폭등을 잠재우고자 수서택지개발을 추진하면서 서울시는 특별 공급은 없다고 단언했다. 서울시의 발표와 다르게 많은 기업이 특혜를 얻었다.     


처음에 언론이 이 사건에 주목하지 않았지만, 1991년 세계일보가 청와대와 야당인 평화민주당이 수서지구 관련해 서울시에 잘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협조공문을 보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뒤늦게 검찰은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등을 구속했으나 정치권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2. 악마의 거래

영화에서 현직 의원도 아닌 지역구 공천도 받지 못한 정치인의 복수라는 한계가 곳곳에 보인다. 민간이 법조·언론·정치 카르텔을 참여시키면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토지 구입할 때 공공이 끼면 대출이 용이하고, 인허가청에서 용도변경하면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다. 또 혹시 모를 사법처리나 언론 보도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이 영화가 심심해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 속 부정부패 카르텔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해운대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엘시티 게이트와 매우 유사하다. 부정선거라는 과거의 악습을 빌어 ‘정치 깡패’를 집어넣어 액션을 추가한 정도가 상업적 고려 아닐까 싶다. 조금 더 과감하게 지금의 세상을 비판했다면 더 큰 호응을 얻지 않았을까!     


★★☆  (2.4/5.0)   

   

Good : 엎치락뒤치락하는 거악과 차악 

Caution : 포털에 나오는 뉴스가 더 맵다.


●엘시티 게이트는 민간이익이 1조 3144원에다 기반시설 확충하기 위해 추가로 세금 1124억 원이 추가로 소요되었다. 반면 판교 대장동은 8500억 원의 개발 이익 중 5503억 원이 공익 환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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