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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Apr 29. 2023

만달로리안 시즌 3^스핀오프를 위한 통큰 양보

The Mandalorian Season 3 후기

<북 오브 보바펫>에서 원수 같았던 병기공과 보-카탄은 함께 고향을 수복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만도와 그로구는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만달로어인을 규합한다. 시즌3은 고향행성인 만달로어를 되찾으려는 만달로어인의 투쟁이 줄거리다. 그 까닭은 지나 카라노가 구설수로 하차하면서 '보-카탄 크리즈(케이티 색호프)'의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다. 만달로어인의 지도자였던 보-카탄 크리즈를 여주인공으로 삼으니 자연스럽게 만달로어인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1화와 2화는 만달로어인의 전통 풍습을 소개하고, 3화는 제국의 관료들의 갱생을 다루고 있으며, 4화는 중세 판타지 괴수물의 영향을 깊이 받았으며, 5화는 원래대로 스페이스 웨스턴으로 돌아갔다. 6화에서 만달로어 부흥운동의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7, 8화에서 만달로어 행성 쟁탈전으로 마감한다. 8화 구성의 드라마에서 이 모든 것을 다루려고 하니까 에피스드에서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과정이 부자연스럽다. 혹은 장면에서 장면으로 넘어갈 때도 뭔가 설명을 건너뛴 느낌이 든다.


특히 그로구로부터 포스를 추출해 클론에 이식하는 실험을 했던 퍼싱 박사가 신공화국에 적응하지 못하는 3화는 심히 겉돈다. 정치스릴러에 가까워 <안도르>와 어울리지 《만달로리안》과 결이 다르다. 더욱이 8화에서 그 연구가 현실적인 위협이 되었음에도 설명을 어물거린다. 만약 포스를 다른 개채에게 전이시킬 수 있다면 스타워즈 설정에 큰 변화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은근슬쩍 넘어간다. 아마도 <라스트 제다이>처럼 설정파괴로 이어질 수 있는 참사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서 였을 것 같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전개가 촘촘하지 못하다. 시즌 3는 스핀오프 드라마 《아소카》, 《스켈레톤 크루》를 위해 '만도(페드로 파스칼)'와 '그로구'의 성장담을 한 걸음 뒤로 물렸다. <존윅2>, <존윅3>처럼 프랜차이즈를 위해 세계관을 넓히느라 개연성을 희생된 것과 동일하다. 디즈니는 시퀄 3부작을 리부트하는 대신에, 《만달로리안 시즌 3》을 통해 시퀄 세계관을 다듬으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만도와 그로구가 보여주는 화학작용은 여전하다. 8화에서 시즌 1,2처럼 다시 서부극 스타일을  예고하며 시즌 4를 기약했다. 후일담이 기대되는 복선이 앞으로 시즌8까지 예정된 《만달로리안》의 미래를 궁금하게 만든다. 


★★★ (3.0/5.0)    


Good : 스타워즈 캐넌을 위한 통큰 양보

Caution : 일회성 에피소드의 나열


●존 패브로에 의하면 <북 오브 보바펫>에서 만도와 그로구가 재결합하기까지 약 2년이 흘렀다고 한다. 그로구는 제다이 훈련을 어느 정도는 마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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