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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루멧 영화 추천 TOP 10

Sidney Lumet Films

by TERU

시드니 루멧(Sidney Lumet)은 4살 때부터 뉴욕에 위치한 유명한 아디시 극장 소속의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그는 26살에 CBS에서 연출제의를 받아 본격적인 감독 경력을 쌓게 된다. 첫 번째 영화인 걸작 <12인의 성난 남자>를 만들었을 때 그는 이미 이 분야의 베테랑이 되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그가 손댄 장르만 해도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물, 풍자물 심지어 뮤지컬까지 폭넓게 퍼져 있다. 특수효과나 물량공세 없이도 언제나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영화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라고 소수자와 약자의 편에서 거대 권력과 조직을 등에 입은 巨惡에 대항하는 용기 있는 개인을 응원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정한 사법제도의 개혁을 꾸준히 다루며 오락성과 더불어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던졌다.


루멧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지만, 노골적인 정치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시스템에 저항하는 양심 혹은 체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개인의 의지를 짓밟는 국가와 기업의 부정부패를 다룬 감독은 많았지만, 루멧의 목소리는 그만의 것이었다. 또한 개인과 가족 간의 거리, 사회 속에서 변해가는 가족의 정체성에 천착하면서, 가족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10 : 더 힐 (The Hill·1965)

칸 영화제 각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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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레이 릭비와 R.S. 앨런의 텔레비전 연극을 원작으로, 시드니 루멧과 숀 코너리 두 거장의 커리어에서 가장 덜 알려지고 과소평가된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리비아에 위치한 영국군 형무소에는 다양한 군 범죄를 저지른 병사들이 재활을 위해 보내졌다. 다섯 명의 새로운 군 죄수들이 들어오고 그중 반항적인 조 로버츠(코네리)는 곧 수용소 한가운데 있는 언덕 위에서 뜨거운 햇볕 아래서 죄수들을 훈육하는 표준 방법인 두 배의 체벌을 강요받게 된다. 이곳은 연대 상사 윌슨 소령(해리 앤드류스)과 그의 잔인한 하사 윌리엄스(이안 헨드리)가 철권으로 운영하는데, 그는 수감자들을 실제로 교화하기보다는 괴롭히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늘 그렇듯이 루멧은 출연진들에게서 강렬한 연기를 이끌어내며 놀라운 딥포커스와 먼지투성이의 흑백 촬영을 통해 다섯 명의 주요 죄수들에게 가해진 박해를 통해 인권, 규율, 전통, 이성, 합리 간의 충돌을 교묘히 그려나간다.



#9 :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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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멧의 유작은 그가 영화감독으로서 여전히 할 말이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인물의 선과 악을 판단하기보다 관객이 도덕과 신뢰를 상실한 현실을 자각하기 바랐던 루멧은 <악마가 …>에서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금전적 위기에 봉착한 형제가 부모의 보석상을 털기로 계획하면서 비참하게 붕괴되는 가족의 단면을 공개한다. 뒷골목의 범죄자가 아닌 평범한 소시민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르는 도덕적 불감증에 빠진 인간은 오늘날의 자신을 있게 한 가정을 구원받지 못하게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다.


자신의 장기인 범죄스릴러와 가족드라마를 결합해 완성한 ‘미국의 비극’은 83살의 노장이 만들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한다.



#8 : 핵전략 사령부 (Fail-Safe·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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