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soka·2023》
《아소카》은 오리지널 3부작과 시퀄 3부작 사이의 신 공화국 시기를 처음으로 실사화했다. 데이브 필로니는 “반란군 시즌 5로 봐도 좋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아소카》은 〈스타워즈 반란군〉을 보지 않았다면 길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에즈라의 희생, 스론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이유, 사빈과 아소카 사이의 관계를 안다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다.
《아소카》은 〈반란군〉시즌 4의 최종화에서 바로 이어지는 ’에브라 브리저(에만 에스판디)‘의 행방을 찾는다. 1-2회는 팬서비스로 일관한다. 3화부터 아소카 타노(로사리오 도슨)는 사빈 렌(나타샤 리우 보르디조)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제다이 수련에 들어간다. 4화에서 다쏘미리안(어둠의 자매)에 대한 존재가 확인되고, 5회는 아나킨과의 재회로 드라마는 절정을 맞이한다. 6화에서 외부은하 페리디아가 소개되고 7-8화에서 에즈라와 쓰론 대제독(라스 미켈슨)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필로니는 2023년 4월, 필로니가 클래식 3부작과 시퀄 3부작 사이 시점의 영화《제국의 후예 (Heir To The Empire. 가제)》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달로리안》 및 그 스핀오프, 즉 《북 오브 보바 펫》과 《아소카》까지 연결시키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티모시 잔이 쓴 쓰론 삼부작을 영화화한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잘하면 시퀄 3부작을 자연스럽게 대체하는 리부트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만도와 그로구, 아소카, 반란군 맴버들, 보바 펫, 쓰론이 한 자리에 모일 것이다. 솔직히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길 원하면서도 진입장벽을 너무 쌓아올리는 것은 아닐까 그런 걱정도 된다. 필로니답게 에즈라와 쓰론을 찾는 모험은 여러 가지 복선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딱 부러지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향후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는 선에서 그친다.
필로니는 《북 오브 보바 펫》과 《만달로리안 시즌3》을 제작한 존 패브로보다 나았다. 스타워즈가 매력적인 것은 '그 세계관'에 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 30년 전쟁, 제2차 세계대전, 서부개척, 에도 막부시대가 한데 모여 우주 배경의 신화를 그린 조지 루카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맥베스》와 무사도를 끌어와 스타워즈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또 ‘베일런 스콜(레이 스티븐슨)’과 ‘신 하티(이반나 사흐노)’ 같은 흥미로운 新캐릭터를 소개하고 아나킨 역의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검술 액션이 여전히 압도적이라는 것을 재확인시켜줬다.
디즈니와 필로니가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필요하다. 《아소카》는 결국 〈제다이의 귀환〉와 〈깨어난 포스〉 사이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스타워즈 반란군〉의 설정과 스토리, 캐릭터를 빌려왔다. 《만달로리안 시즌4》에서 어떻게 복선을 회수하느냐에 따라 《아소카》에 대한 최종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일단 여기까지로 잠정 결론을 내리겠다.
★★★ (3.0/5.0)
Good : 《맥베스》와 무사도를 더한 세계관
Caution : 《만달로리안 4》를 기약하는 결말
■모건 엘스베스 역을 맡은 다이애너 리 이노산토는 무술가이자 스턴트우먼 출신이고 부친이 이소룡과 매우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아버지인 댄 이노산토는 《사망유희》에서 이소룡과 쌍절곤 대결 장면에 출연했다. 실제로는 이소룡한테 쌍절곤을 사사한 분이시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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