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Movies Of 2018
TOP10에 오르지 못했지만, 흥미로운 영화들을 먼저 소개합니다.
올해 가장 창의적인 상업영화였다.
'우리는 순정만화 잖아요.' 라고 선언한다. 딱 만화만큼만 욕심냄
복지의 사각지대에 관하여 아이의 시점으로 조망한다.
순수한 동심을 통해 진정한 사회안정망에 대해 진단했다.
늙고. 가난하고, 외로운 여자가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1인가구와 고독사가 증가하는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2018년 맥 밀러 (Mac Miller), XXX텐타시온 등이 젊은 나이로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레이디 가가가 컨트리 록커에서 EDM으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현재 팝씬에 대한 기성세대들의 우려와 염려가 기저에 짙게 깔려있다.
아카데미 주제가·장편애니메이션상
조카는 웃고, 전 울었습니다.
베니스 영화제 각본상, 아카데미 여우주연·남우조연상
우리 현실에서 분노를 터트릴 대상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럴수록 보이지 않는 거악에 대적하기 위해 서로 공감하고, 뭉쳐야한다.
[인피니티 워]를 더 충격적으로 봤지만, [엔드게임]을 봐야해서 일단 보류했다.
대신에 이걸 택했다. 블록버스터 사상 최초로 흑인 등장인물 비중이 90%를 넘는 영화다.
이 영화가 담고있는 블랙파워정신과 아프로 퓨처리즘은 70년대 소울음악의 원천이다.
요즘 액션영화 찍는데, CGI와 그린스크린, 실내 세트를 벗어난답니까?
직접 찍어야 하니까 실재감은 증가하죠. 하지만, 촬영감독은 어쩐답니까?
최상의 구도로 담기위해 이리저리 찍고 또 찍어야겠죠. 노가다가 따로 없죠.
그리고 파리장면 같은 경우, 수십명의 자동차 스턴트맨들이 정해진 동선을 정확히 맞춰야합니다.
톰 크루즈는 헬멧도 안쓰고 찍는데, 하나라도 삐끗하는 순간 영화고 뭐고 배우 목숨이 달려있죠.
여러분, CG나 눈속임에 의존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의 아날로그 액션 어때요?
'올해의 코미디'는 풍자와 비꼬기가 전혀 없다.
100% 순수한 코미디가 남기는 웃음은 전혀 쓴 맛을 느낄 수 없잖아요!
'올해의 블록버스터' 그동안 영화와 음악, 게임을 보낸 시간이 허투로 느껴지지 않았다!
팀업무비와 공유세계관의 안티테제로 대중문화를 이 한편에 모아놨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가족영화의 집대성. 가난과 유사가족에 관한 우화다.
그 따스한 빛과 스산한 그림자가 선명하게 함께 담았다. '올해의 범죄영화'다.
아카데미 의상상
'올해의 연출'이자 '올해의 OST', 조니 그린우드의 스코어만으로도 우아하면서도 품격넘친다.
일정량만 사랑에 안분하던 우드콕은 병환으로 죽음에 직면하고서야 필멸자로써 사랑을 깨닫는다.
반면에, 상대방의 전부를 원하는 엘마는 관계에서 주도권 다툼을 천의무봉의 연출로 그리고 있다.
생각보다 순위가 낮은 까닭은, 냉철한 이성에 압도된 나머지 감성이 크게 동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의 멜로영화', 헬레니즘 시대에는 동성애와 이성애가 공존했었다.
그런 철학적 배경에 두고서 치열한 눈치싸움 속에서 에로스가 태어났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만약 작품상을 줘야한다면 '로마'에게 주고 싶을만큼 완성도가 [팬텀 스레드]와 함께 극강이다.
'올해의 작품', '샤트야지트 레이(아푸이야기)'와 '에드워드 양(하나 그리고 둘)'처럼 최대한 기교를 덜어내지만 정교함은 잃지 않는다. 영상이 아닌 '일상의 소리'로 상징과 은유를 대신할때는 실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올해의 성장영화', 모녀관계를 이토록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은 일찌기 본적이 없다.
자기 자신을 부정하지만, 결국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모습도 좋구요.
[팬텀 스레드]가 '올해의 연출'이라면, [유전]은 '올해의 연기'다.
올해 가장 참신한 작품이며, 토니 콜렛이 선보이는 감정의 진폭은 정말 '신들린 연기' 그 자체다.
그리고, 오컬트 영화임에도 '악마의 강림'은 싹뚝 짤라내고 '가족의 붕괴'만 남겼다.
평화로운 엔딩 곡을 듣노라면, 영화 전체를 악마가 관망하고 있음이 드러나서 소름돋는다.
다만, 결말부 호러장면이 약간 더 길었다면, 영화가 더 살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감독·미술·음악상
'올해의 미술', 기예르모 델 토로曰 '감독의 주된 일은 뭘 발명하느냐가 아니라 자기가 사랑하는 것들을 어떻게 종합하느냐다.‘ 라고 했죠. 그 말대로예요.그는 자신이 애정하는 고전 레퍼런스들을 끌어와서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괴리를 통해 사회모순을 들여다 보는 더글라스 서크식 멜로드라마를 펼친죠.
사랑이란 '물'처럼 서로의 결핍을 채우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려는 몸부림 아닐까요?
'올해의 애니메이션', 필 로드와 크리스 밀러를 [레고무비]와 [레고 배트맨] 부터 좋아했었다.
고독을 이토록 시(詩)적으로 다룰 수 있다니!! '올해의 감동'
카메라는 지루하게도 끝없이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을 비춘다.
가끔 들리는 파도소리처럼 누군가와 손을 마주잡고 일탈을 꿈꾼다.
굳이 이 영화를 꼽은건, 지금 내 삶이 이렇게 무미건조하기 때문이다.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