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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Jan 17. 2019

브루스 윌리스 TOP 10 영화

TOP 10  Bruce Willis Performances

브루스 윌리스는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같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초인적 마초 영웅의 이미지가 아니라, 관객과 같은 일반인의 모습으로 구르고 다치고 쓰러지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질기게 버텨 끝내는 적을 해치우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액션 영웅의 모습을 보여줘 관객의 공감을 얻어 인기를 얻었다. 


글제목처럼 연기캐릭터성에 중점을 두고 리스트를 짰음을 미리 공지해드립니다. 





#10 : 말콤 크로우 박사 : 식스센스 (Sixth Sense, 1999)

M. 나이트 샤말란은 분명히 90년대 말-00년대 초 반전영화 붐을 일으킨 장본인 중 하나다.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의 가장 상징적인 역할 중 하나이다. <식스 센스>는 유령의 환영에 시달리는 예민한 환자(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신뢰를 얻는 아동 심리학자 말콤 크로우 박사를 연기하며 폭넓은 배역 소화력을 과시한다. 그러나 브루스 윌리스를 압도하는 11살의 할리 조엘 오스먼드의 연기는 지금봐도 놀랍다. 





#9 : 존 하티건 : 씬 시티 (Sin City, 2005)

범죄와 부폐로 타락한 도시에서 유일하게 정의로운 형사 역을 분해 험프리 보가트처럼 50년대 하드보일드 느와르를 충실히 재현했다. 윌리스는 무바지한 아동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복잡한 안티 히어로 역할을 맡아 범죄가 많은 베이슨 시티에 대한 지긋지긋한 환멸을 연기한다.





#8 : 샤프 소장 :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2012)

10대 소년소녀가 1965년 뉴잉글랜드 섬 해안에서 함께 가출하기로 결심한다. 윌리스가 연기한 샤프 소장이 그들을 구조하는 수색대를 이끈다. 샤프 소장은 아이드르이 안녕과 행복을 진정으로 돌보는 몇 안되는 어른들 중 한 명으로 존재감이 뚜렷하다.





#7 : 어니스트 멘빌 박사 :죽어야 사는 여자 (Death Becomes Her, 1992)

메릴 스트립, 골디 혼과 더불어 블랙 코미디 판타지 영화에 출연한다. 윌리스는 이 영화에서 겁많고 소심한 성형외과 의사 어니스트 역을 맡았다. 다이하드 시리즈로 액션스타 이미지와는 완전 딴판인 망가지는 역할을 찰떡같이 선보인다.


약혼녀 헬렌 샤프(골디 혼)의 부탁으로 한때 잘 나가던 배우인 매들린 애쉬튼(메릴 스트립)과 만난다. 두 여성은 영원한 젊음을 약속하는 영약을 마시면서 일이 터무니 없이 꼬인다.  영화의 주제는 '얼마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로, 영원한 젊음에 대한 탐욕이 부른 엽기적 비극을 유쾌하게 꼬집어 불로불사를 살짝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6 : 해리 S. 스탬퍼 : 아마겟돈 (Armageddon,1998) 

고등학교 2학년 물리수업만 제대로 들어도 말이 안된다는 걸 금새 눈치챌 것이다. 하지만, 에어로스미스의 주제가 "I Don't Want to Miss a Thing"와 마이클 베이가 제 정신일때의 재미는 꽤 쏠쏠하다. 


브루스 윌리스는 기존 마초 이미지를 변주한다. NASA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집한 석유 시추업자 역할을 맡아 윌리스는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프로페셔널'와  '진심 어린 부성애'를 결합해 균형감 있게 연기했다.





#5 : 데이비드 던 : 이스트레일 177 3부작(Unbreakable , 2000-2019)

<식스 센스>에 이은 샤밀란과의  두번째 공동 작업을 통해 슈퍼맨과 렉스 루터의 대립구도를 현실로 훌륭하게 이식시켰다. 기차 사고 이후 초인적인 회복력을 지닌 경비원(브루스 윌리스)와 몸이 약한 코믹스 가게 주인(샤무엘 L.잭슨)이 각성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언브레이커블>은 마블 이전 슈퍼히어로 장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회자되며 <23아이텐티디(2016)>-<글래스(2019)>에서 그의 역할을 다시 맡게 되었다. 





#4 : 코벤 댈러스 : 제 5원소(The Fifth Element, 1997)

뤽 베송의 사이버펑크는 이러니 저러니해도 유쾌하다. <제 5원소>는 택시운전사(브루스 윌리스)가 복원된 제5원소 '라루(밀라 요보비치)'가 암흑의 존재의하수인이 된 지구인 장-바티스트 엠마누엘 조그(게리 올드만)에게 넘어가지 않게 위해 고군분투한다. 


윌리스는 <허드슨 호크>와 <빌리 배스게이트>가 흥행에서 부진하자 출연을 조금 망설였지만, 대본을 읽고 2시간 만에 출연을 수락했다고 한다. 성격이 급하지만 쾌활한 역할은 오랫동안 윌리스의 브랜드였다. 금발 머리와 장 폴 고띠에의 파격적인 의상에 그의 장기가 발휘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조성한다. 특히 크리스 터커와의 케미는 특별한 기쁨이다.





#3 : 제임스 콜 : 12 몽키즈 (12 Monkeys, 1995)

테리 길리엄의 시간여행 SF 스릴러는 1996년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인류 대부분을 멸절시키고 생존자들을 지하로 피신한다. 서기 2035년에 공권력에 저항하다 25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 받아 장기 복역 중인 죄수다. 한번이라도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거의 완벽하게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덕분에, 인류를 다시 지상으로  돌려보내는 '지상회복 프로젝트'의 지원자가 되면 사면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1996년으로 보내지지만 타임머신의 오작동으로 1990년에 떨어진다.


정신 병원에서 그가 찾고 있는 해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환자 제프리 고인즈(브래드 피트)를 만나게 된다. 영화는 숙명론, 감시 및 통제사회, 무정부주의를 테리 길리엄 만의 산만한 비주얼로 풀어냈다. 감독이 영국의 전설적인 코미디 그룹 <몬티 페이튼> 출신답게 자신의 묵시록을 셀프 조롱한다





#2 : 부치 쿨리지 : 펄프픽션 (Pulp Fiction, 1994)     

칸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각본상, AFI선정 94위 

포스트 모더니즘의 결정체, 기존영화의 서사구조를 모조리 분쇄했을 뿐 아니라 갱스터 느와르 법칙을 보는즉시 죄다 파괴해버렸다. 


윌리스는 1990년대 중반 로스앤젤레스 지하세계의 범죄조직을 이끄는 마르셀러스(빙 라임즈)와 엮이는 사우스포 복서 부치 쿨리지의 역할을 맡았다. 진 주인공으로 작중 등장하는 인물 중 유일하게 과거사가 드러난 인물이며, 줄스 못지 않게 비중이 크다. 유머러스하고 폭력적이지만 반성하는 윌리스의 연기는 종종 다른 유력 배우들의 연기를 압도한다. 





아차상

데이비드 에디슨 Jr.: 블루문 특급 (1985-1989)

조 할렌벡 : 마지막 보이스카웃 (1991)

허드슨 호크: 허드슨 호크 (1991)

존 스미스: 라스트 맨 스탠딩 (1996)

잭 모슬리 박사: 16 블록 (2006)

톰 그리어 : 써로게이트 (2009)

프랭크 모스 : 레드 (2010)

미래의 JOE : 루퍼 (2012)





#1 : 존 맥클레인 형사 : 다이하드 시리즈 (Die Hard, 1988-)

아놀드 슈워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 해리슨 포드, 버트 레이놀즈, 리처드 기어에게 퇴짜를 맞았다.제안을 받은 '초짜 영화배우'는 당시로 오스카수상자(더스틴 호프만)급 5백만불 출연료를 요구했다. 폭스의 루퍼트 머독은 OK했지만, 주연 1명(브루스 윌리스)에게 출연료 태반이 할애되자 조연들은 자연히 무명으로 채울 수 밖에 없었고, 연극판을 떠돌던 앨런 릭먼도 덩달아 데뷔한다. 


윌리스가 죽도록 고생하면 할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이 시리즈로 TV에서 할리우드로 활동무대를 옮기게 된다.  아이러니하게 '역대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라고 일컬어지는 이 전설적인 작품 덕분이었다.



이 글을 저희 아버지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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