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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올해의 영화 TOP 50

Best Movies Of 2024

by TERU


콘텐츠 바다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영화는 더이상 극장에서 보는 것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스크린에서 함께 보는 문화가 주는 매력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한국과 할리우드 외에 애니메이션, 독립 영화, 비영어권 영화, 다큐멘터리를 포괄해서 선정하려고 노력했다.



#50 : 사랑은 빛

사랑의 정의를 고찰하는 지적인 멜로영화다.



#49 : 댓글부대

마무리가 아쉽지만, 낭설이라 치부하기엔 정황이 구체적이다.



#48 : 스턴트맨

영화제작을 찬양하고 스턴트맨에게 예우를 다한다.



#47 : 비키퍼

〈범죄도시〉보다 더 통쾌했다.



#46 : 핸섬가이즈

언제 국내에서 이런 공포 코미디를 보겠어요!!!



#45 : 데드풀과 울버린

엑스맨 시리즈를 다 본 입장에서 유머가 쏙쏙 입력됐다.



#44 : 에이리언: 로물루스

1·2편의 유전자를 채집해서 재배양했다.



#43 : 솔트번

양극화에 대한 통렬한 풍자이긴 하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의 파생상품에 불과하다. 〈보통의 가족〉처럼 변주와 재해석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오마주에 기댄 측면이 강하다는 쪽에 가깝다.



#42 : 캐리온

〈다이하드〉의 자손, 영리한 각본 덕에 시종일관 시청할 수 있었다.



#41 : 레블 리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것은 두 가지 경우가 있다. 그중 하나가 (영화처럼) 선출되지 않는 권력을 견제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나머지 하나는 독점화되려는 자본주의의 기본 속성을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다.



#40 : 롱레그스

갑갑한 화면구성과 피사체와 거리를 두는 촬영으로 불길함을 자아내며 앰비언트와 포스트 인더스트리얼 음악이 만들어내는 차갑고 황량한 기운을 기막히게 배치해놨다.



#39 : 유마 카운티의 끝에서: 주유소 살인사건

타란티노의 후예, 저예산을 이겨내는 아이디어만으로 시청할 가치가 있다.



#38 : 와일드로봇

엄마랑 외식 갔다가 ‘다 못 드시겠다’며 음식을 덜어주셨다. 별거 아니지만, 자식을 위해 양보하는 그 사랑을 극장에서 보고 펑펑 울었다.



#37 : 조커: 폴리 아 되

시간이 좀 걸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어느 정도의 선까지는 재평가될 것 같다. 결국 아서의 이야기로 그는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정신병적 장애를 앓고 있다. 이것을 공유하는 소통 수단으로 '뮤지컬`을 활용한다. 그렇게 전편의 위험한 메시지를 스스로 해체한다.



#36 : 위키드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재해석이 흥미롭고, 공연 장면은 황홀했다.



#35 : 트랜스포머 ONE

유머와 코미디, 액션 모두 변신로봇물로 통과(패스)했다.



#34 : 디디

어머니랑 다퉜던 장면에서 부끄러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의미에서 리스트에 올린다.



#33 : 약속의 땅

유틀란트 황무지 개간을 다룬 덴마크 서부극으로 역경에 처한 인간사를 처절하게 그린 작품이다.



#32 : 메이 디셈버

교훈극을 탈피했기에 더욱 윤리적인 판단을 요구한다.



#31 :바튼 아카데미

물질주의로 가득한 세상은 역설적으로 인간적인 정(情)을 갈망하는 법이다.



#30 : 덤 머니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를 이기는 실화는 ‘뚫어뻥’이다.



#29 : 인사이드 아웃 2

소녀의 성장통을 지켜보는 내내 왠지 어른들이 위로받는다.



#28 : 가여운 것들

고딕 양식과 스팀펑크의 황홀한 상상력에 비해 풍자의 깊이가 얕았다. 알베르 카뮈에게서 영감을 받은 부조리극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도 나쁘지 않았다.



#27 :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We Are The World》를 제작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거장 존 윌리암스〉와 함께 필청해야 할 작품이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미국) 흑인이 (아프리카) 흑인을 돕는 최초의 사례`라고 언급한 점이다.



#26 : 장손

박철수의 〈학생부군신위〉, 임권택의 〈축제〉, 이두용의 〈장남〉의 맥을 잇는다. 오정민 감독과 이진근 촬영감독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25 : 어프렌티스

승자독식 사회가 낳은 괴물의 탄생을 목도하다.



#24 : 아메리칸 픽션

흑인하면 떠오르는 편견을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디스한다.



#23 : 룩백

등 뒤를 맡길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큼 든든한 것은 없다.



#22 : 로봇 드림

애니메이션계의 라라랜드, 무성영화처럼 대사 없이 80년대 미국의 일상과 장벽을 뛰어넘는 우정을 칭송한다.



#21 : 배심원 #2

〈그랜 토리노〉이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최고작, 양심과 정의 사이의 도덕적 딜레마를 의도적으로 자극적이게 않게 조심하면서 관객이 곰곰이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20 : 챌린저스

여주인공은 일종의 프로모터로 두 남자의 대결을 성사시킨다. 르네상스 미술사조를 반영하며 해부학적 관점에서의 정확한 인체묘사, 원근법을 활용하고, 경기 중계를 원근법, 대칭구조, 피라미드 구조를 활용하되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재구성했다.


#19 : 구룡성채: 무법지대

홍콩영화 본연의 맛을 살렸다.



#18 : 히트맨

후천적으로 인간의 본성이 바뀔 수 있다고 증명한다.



#17 :고질라 마이너스 원

고지라 영화를 보다가 울 줄은 몰랐다. 딸이 아빠한테 '엄마 어딨어?"라고 묻는 장면에서 눈물이 왈칵 났다.



#16 : 티처스 라운드

탈진실 현상을 교실에서 실험한다.



#15 : 마이 올드 애스

'최루성 멜로를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라고 감탄했다.


#14 : 추락의 해부

현대의 사법 시스템과 법학은 진실에 다가갈 수 없다고 판결한다. 즉 인간이 하는 일이라는 의미다.



#13 : 사랑은 낙엽을 타고

흙수저에게 연애는 ‘사치’라는 글을 많이 접한다. 이 영화는 딱 그 반대편에 위치에 있다.



#12 : 아노라

〈신데렐라〉 신드롬을 다층적인 측면에서 해부한다.



#11 : 서브스턴스

얼마나 많은 영화들에서 연두색 물약을 마시면 안된다고 경고하지 않았던가! 여성이 가지는 미모에 대한 부담감, 집착, 경애심 등 모든 감정을 극단적으로 체험시킨다.



#10 : 레드 룸스

아동성애·토막살해를 보여주지 않고서도, 또한 주인공의 의도를 밝히지 않고도, 흡인력 있게 다뤘다.



#9 : 패스트 라이브즈

전반부는 한드 수준에도 못 미치는데, 후반부에는 여주의 성장영화라는 것을 납득시킨다. 어떤 인생이든 가지 않은 길은 수없이 많지만, 이번 생에는 오직 한 길만 선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연을 기회비용에 비유한다. 그 선택하지 않은 대안의 대체가능성에서 애틋한 정서를 빚어낸다.



#8 : 파묘

전반부랑 후반부가 다른 영화 같았다. 둘을 봉합하기 위해 ‘뉴라이트’가 득세하는 세태를 반영했다.



#7 : 길위에 김대중

조중동은 언제나 악마화한다. 이재명, 노무현, 문재인, 이전에 이 분이 있었다.



#6 :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이 설명서를 읽고 나면 〈분노의 도로〉가 제대로 읽힌다.


#5 : 퍼펙트 데이즈

담담한 드라마인데도 주인공의 처지에 그만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4 : 듄 2

배탈이 났음에도 영화를 끝까지 시청했다.



#3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에게 선악을 물을 순 없다. 소박한 이야기에 거대 담론을 꾹꾹 눌러 담았다.



#2 : 클로즈 유어 아이즈

영화는 (디지털 시대에도)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고 빅토르 에리세는 믿고 있다.



#1 : 존 오브 인터레스트

일본의 만행도 이런 식으로 고발하는 작품이 충무로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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