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me Movies : ~81위
1.범죄영화는 넓은 의미에서 문학 장르인 '범죄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 장르로, 범죄와 추리의 다양한 측면을 포함한다. 형식적으로 드라마, 갱스터와 같은 타 장르와 겹치거나 결합될 수 있으며, 코미디, 미스터리, 서스펜스 또는 필름 누아르와 같은 여러 하위 장르로 세분화된다.
2.역대 최고의 범죄영화들은 기억에 남을 캐릭터, 잊을 수 없는 스토리와 액션 세트피스를 갖고 있다. 그 영화들은 모두 현실에 기반을 뒀다. 그리하여 첩보물, 액션, 호러를 제외한 범죄와 관련된 모든 장르를 고려했다. 예를 들어 범죄 드라마, 필름느와르, 갱스터 영화, 음모(Conspiracy)스릴러, 에로틱 스릴러, 법정스릴러, 심리 스릴러, 정치스릴러, 테크노 스릴러, 미스터리, 추리물까지 전부 포괄해서 지난 3년간 정리한 결과임을 공지한다.
3. ①영향력 ②독창성 ③완성도 순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한국형 갱스터 영화인 '조폭 영화'열풍을 이끈 기폭제가 되었고 훗날 사투리가 필수적인 장치로 굳어지는 계기가 됐다.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친구들의 우정 등 잠자던 추억을 깨우는 데 한몫한다. “니가 가라. 하와이.” "니그 아버지 뭐하시노?" 같은 명대사와 유오성, 장동건의 연기, 낭만과 야만을 오가는 고전적인 누아르 톤으로 관객의 정서를 훔친다.
“아무리 개인 무기밀매상이 번창한다고 해도 세계 최대의 무기 공급자는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이다. 그들은 UN UN 상임이사국들이기도 하다.”라는 대사처럼 ‘전쟁의 제왕’(Lord Of War)이란 칭호로 불리는 무기상인의 실화를 통해, 전세계에 팔려나간 5억5천 만개의 총이 어떤 비극들을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사례들은 생지옥이 따로 없다.
아카데미 각본상
미학적으로는 파스텔톤으로 코팅되었지만, 심리적으로는 내밀하고, 때로는 웃음을 자아낸다. 매우 대담한 블랙코미디와 소름끼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프라미싱 영 우먼〉은 이전에 본적이 없는 작품이다. 제목대로 전도유망한 남성과 여성을 비교하는 『젠더정치학』을 화두로 던진다. 과거 사건으로부터 헤어 나올 수 없는 주인공이 사적제재를 실행한다. 그 복수가 정의롭지 못하다고 물으며 이야기가 한층 흥미로워진다. 그 죄의식에서 거리를 둠으로써 피해자의 아픔과 억울함이 객관적으로 전달된다. 무엇보다 냉정하게 사건을 대하는 그 영리함에 매혹될 수 없게 한다.
자서전 작가 ‘리 이스라엘(멜리사 매카시)’은 1990년부터 릴리언 헬먼, 도로시 파커, 노엘 카워드 등 문학계 인사들의 편지를 위조한 이스라엘의 행적은 이후 박물관과 기록 보관소 등에서 원본 편지를 훔칠 정도로 대담해졌으나 1992년 FBI에 체포되면서 막을 내렸다. 나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부문에 오른 이력도 있건만, 작가로서 고유한 명성은 좀처럼 생기지 않아 애석한 상황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수많은 무명 예술가들을 남몰래 응원하고 애처로워하게 된다.
친구를 이용해서 성공하려는 한 영화감독과 그로 인해 몰락과 죽음의 길을 걷게 된 한 건달의 비극은 유 감독 본인의 경험이 담겨 생생하다. 성공을 향한 욕망은 인간 누구에게나 최종 목표이나 그로 인해 인간은 서로를 이용한다. 한쪽은 파멸하고, 다른 한쪽은 성공가도를 걷게 된다. 갱스터 장르에서 배신이 중요한 까닭은 인간의 간교함과 교활함이 순수한 영혼을 타락시키기 때문이다.
1999년, 2005년, 2019년, 일본의 세 시대를 야쿠자로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를 추적한다는 것이다. ‘갱스터 장르는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한다’고 한 코스타 가브리스의 어록이 떠오르는 지점이다. 이 말을 풀이하자면,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고, 변화된 시대의 조류에 어떻게 적응하느냐를 묘사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2018년 폭력단 대책법으로 야쿠자는 인권이 없는 시대에 돌입했다. 국민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보장받지 못한다. 재류 외국인도 발급되는 건강보험증이 발급되지 않아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며, 야쿠자라는 사실이 들키면 은행에서 서비스를 거부한다. 이미 개설해놓은 계좌도 현금을 싹 빼주고 강제 해지 당한다. 이사를 가도 야쿠자 신분이 노출되면 쫓겨난다. 야쿠자를 탈퇴하고도 5년이 지나야 폭대법 적용을 면할 수 있다. 결국 생활고에 시달린 야쿠자조직은 쇠락하고, 사회에서 철저히 격리되는 야쿠자 단원의 무력감과 자괴감이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코니(다이앤 레인)의 잘생긴 청년과의 불륜 사실이 밝혀진 뒤, 부부는 가족을 지키려 애쓰지만, 그들의 마음도 평화로운 가정도 이미 군데군데 금이 가버린 상태다. 애드리안 라인은 〈나인 하프 위크〉, 〈위험한 정사〉, 〈은밀한 유혹〉 등에서 일부일처제의 외곽을 뒤흔드는 비일상적인 사랑, 극단적인 광기가 지배하는 소유욕을 다뤘다. 중년 여성의 근원적인 욕망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우리 도덕체계의 근간을 뒤흔든다.
1962년의 유일한 성공사례를 옮겨 개봉당시 화제를 모았다. 탈옥 장르의 조상님으로 익숙한 수법들이 다수 등장한다. 수감생활을 숨이 멎을 정도로 팽팽하게 그리면서 캐릭터가 거의 말하지 않고, 카메라로 행동을 설명하는 스토리텔링이 일품이다.
제목의 뜻은 경매에서 최고 제시액을 의미한다. 세계 최고의 경매사이자 미술품 감정사인 '버질(제프리 러쉬)'은 인생을 건 베스트 오퍼를 하게 되고 영화는 과연 그의 선택이 옳았는지 지켜본다. 영화가 끝나면 다시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대화가 있다. 버질에 의하면 위조품은 진품의 미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창작자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욕망이라는 설명이다.
1970년대 사기꾼 멜빈 와이버그가 FBI의 함정수사에 협력해 정치인 뇌물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고 하는 ‘앱스캠’ 작전에 기초한 영화다. 유머와 스릴에서 활기차게 흥미를 돋우는 블랙코미디 범죄 사기극이다. 네 명의 인물이 서로 사랑하고 이용하는 이해관계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바람에 이야기를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유쾌하게 폭주한다.
릴레이 경주처럼 1부와 2부의 아버지들 간의 악연이 15년이 흐른 뒤의 3부에서 아들들에게 고스란히 되물림 된다. 반복되는 비극적 운명을 다룬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는 액션과 감성 모든 면에서 야심만만하다. 영화는 매 순간 다음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질 정도로 예측이 어렵다.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주인공은 전 남편이 보낸 ‘야행성 동물들’이라는 소설을 읽는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톰 포드는 시각적으로 압도한다. 렌즈에 포착된 암울한 사랑의 원한과 냉혹한 복수는 피 한방울 없이 무자비하다.
호주에서 실제 벌어진 경찰 살인사건을 극화한 작품으로 제26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미약한 존재는 어미를 잃은 새끼다. 이제 막 17살이 된 J(제임스 프레체빌)은 엄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외가에 머물게 된다. 외할머니와 외삼촌은 범죄자들로 J도 어둠의 세계에 발을 담그게 된다. 그를 회유하여 증인으로 내세우려는 형사, 잇속만 챙기는 변호사, 심문에 발설할까 염려하는 외가 식구들,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까 몰래 움직이는 부패경찰 틈바구니에서 약육강식의 논리를 깨닫는다. 팝(벤 멘델슨)이 거실 의자에 앉아 음모를 꾸밀 때, 에어 서플라이의 ‘All Out of Love’가 들려오는 아이러니한 대위법이 인상적이다.
둘 다 '스너프 영화'(섹스와 살인의 실제 상황을 카메라로 담은 작품)을 다룬 가장 선진적인 작품이다.
놀랍게도 주가조작, 전세사기, 코인광풍 등 한국식 돈놀이가 얼마나 천박한 것인지 웃고 떠들 수 있는 상업영화가 있다. 우리가 작전주와 작전세력에 휘둘리는 것은 기업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욕망에 휘둘리는 것은 아닐까? 〈작전〉에 통정거래, 눌림목, 숨고르기, 설거지, 모찌계좌, 장판지, BPS(1주당 기업 순자산) 등 투자용어들이 귀에 익은 것은 한국 청년들이 고용과 주거의 불안정 속에서 ‘영끌’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알랭 드롱은 남자가 보기에도 아름답다. 그 미모에 의해 그을린 필름 느와르는 신분상승 욕구를 절제된 화법으로 그리고 있다.
‘정녕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와 ‘너무 많은 이름을 가진 남자’가 앙상블을 이룬다. 스파이 스릴러, 스크루볼 코미디, 케이퍼 무비가 사이좋게 커플을 이룬다.
U2, 퍼플릭 에너미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마크 펠링톤은 히치콕식 서스펜스로 잊혀지지 않을 영화를 내놓는다. 음모론에 많이 의지하고 있지만, 미스터리는 결점이 없이 당신을 집중시키고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특히 폭발물에 손이 다친 올리버의 아들과 마이클이 만나는 영화의 도입부는 감각적이다.
이 영화는 <이중배상(1944)>과 <과거로부터(1947)> 같은 누아르의 어색한 모방이 아닌 배신과 음모에 관한 본질적 기운을 내뿜는다. 소위 ‘에로틱 스릴러’에 근접해나간다. 이전의 영화가 암시적이고 연상적으로만 표현했던 것이 여기서는 전면에 부각되어 시각적 중점에 놓인다.
폭력과 패륜을 납득시키면서도 불행한 가족사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을 뚝심있게 밀어부친다. 한국사회의 폭력적인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잊고 싶은 과거를 용서하지 못하고 그 폭력에 전염되어버린 처참한 현실을 여과없이 전시한다.
우리나라는 형사 콤비(버디 캅) 대신에 '대한민국 검사'를 대입한다. ‘형사 VS 검사’는 한국 사회의 모순을 제대로 들춘다. 가짜 범인을 만드는 기획수사의 전 과정을 공개한다. ‘대한민국 검사’는 형사소송법 제246조 ‘국가소추주의’를 통해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起訴便宜主義)를 행사하기 때문이다.
제목의 <부당거래>란? 경찰은 기획수사로 가짜 범인을 만들고, 검찰은 재벌을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덮어버린다. 기득권의 후원 아래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린다는 의미다.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