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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May 29. 2020

범죄영화 추천 BEST 100 (1)

Crime Movies : ~81위

선정기준

1.범죄영화는 넓은 의미에서 문학 장르인 '범죄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 장르로, 범죄와 추리의 다양한 측면을 포함한다. 형식적으로 드라마, 갱스터와 같은 타 장르와 겹치거나 결합될 수 있으며, 코미디, 미스터리, 서스펜스 또는 필름 누아르와 같은 여러 하위 장르로 세분화된다.


2.역대 최고의 범죄영화들은 기억에 남을 캐릭터, 잊을 수 없는 스토리와 액션 세트피스를 갖고 있다. 그 영화들은 모두 현실에 기반을 뒀다. 그리하여 첩보물, 액션, 호러를 제외한 범죄와 관련된 모든 장르를 고려했다. 예를 들어 범죄 드라마, 필름느와르, 갱스터 영화, 음모(Conspiracy)스릴러, 에로틱 스릴러, 법정스릴러, 심리 스릴러, 정치스릴러, 테크노 스릴러, 미스터리, 추리물까지 전부 포괄해서 지난 3년간 정리한 결과임을 공지한다.


3. ①영향력 ②독창성 ③완성도 순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100 : 비열한 거리 (A Dirty Carnival·2006) 유하

친구를 이용해서 성공하려는 한 영화감독과 그로 인해 몰락과 죽음의 길을 걷게 된 한 건달의 비극은 유하 감독의 경험이 담겨 생생하다.


성공을 향한 욕망은 인간 누구에게나 최종 목표이나 그로 인해 인간은 서로를 이용한다. 한쪽은 파멸하고, 다른 한쪽은 성공가도를 걷게 된다. 갱스터 장르에서 배신이 중요한 까닭은 인간의 간교함과 교활함이 순수한 영혼을 타락시키기 때문이다.




#99 : 로드 오브 워 (Lord Of War·2005) 앤드류 니콜

“아무리 개인 무기밀매상이 번창한다고 해도 세계 최대의 무기 공급자는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이다. 그들은 UN UN 상임이사국들이기도 하다.”라는 대사처럼 ‘전쟁의 제왕’(Lord Of War)이란 칭호로 불리는 무기상인의 실화를 통해, 전세계에 팔려나간 5억5천 만개의 총이 어떤 비극들을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사례들은 생지옥이 따로 없다.




#98 : 친구 (親舊·2001) 곽경택

한국형 갱스터 영화인 '조폭 영화'열풍을 이끈 기폭제가 되었고 훗날 사투리가 필수적인 장치로 굳어지는 계기가 됐다.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친구들의 우정 등 잠자던 추억을 깨우는 데 한몫한다. “니가 가라. 하와이.” "니그 아버지 뭐하시노?" 같은 명대사와 유오성, 장동건의 연기, 낭만과 야만을 오가는 고전적인 누아르 톤으로 관객의 정서를 훔친다.




#97 : 씬 시티 (Sin City·2005) 로버트 로드리게즈, 프랭크 밀러

부패한 권력과 범죄로 얼룩진 가상 도시 ‘씬 시티’를 배경으로 영화가 만화의 형식을 흡수한 듯한 느낌을 독보적인 영상미를 자랑한다. 섹스와 폭력이 철저히 장르 안에 휘두르고 있어서 액션에서 오는 쾌감에 신경 쓰지 않는다. 악당들에게 권세를 주었으되, 매력은 주지 않았으니 그들을 척결한다고 어떤 대단한 카타르시스가 오지 않는다. 마치 그래픽 노블을 한 장씩 넘기는 듯 한 인상을 남기는 실험정신을 예찬할 뿐이다.




#96 : 알카트라즈 탈출 (Escape From Alcatraz·1979) 돈 시겔

1962년의 유일한 성공사례를 옮겨 개봉당시 화제를 모았다. 탈옥 장르의 조상님으로 익숙한 수법들이 다수 등장한다. 수감생활을 숨이 멎을 정도로 팽팽하게 그리면서 캐릭터가 거의 말하지 않고, 카메라로 행동을 설명하는 스토리텔링이 일품이다.




#95 :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The Place Beyond The Pines·2012) 데릭 시엔프랜스

릴레이 경주처럼 1부와 2부의 아버지들 간의 악연이 15년이 흐른 뒤의 3부에서 아들들에게 고스란히 되물림 된다. 반복되는 비극적 운명을 다룬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는 액션과 감성 모든 면에서 야심만만하다. 영화는 매 순간 다음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질 정도로 예측이 어렵다.




#94 : 사회에의 위협 (Menace II Society·1993) 휴즈 형제

<시티 오브 갓>이 있기 전에 이 영화가 있었다. <사회에의 위협>은 일면 극단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빈민가의 삶을 어둡고 살벌한 태도로 조명한다.




#93 : 보디 히트 (Body Heat·1981) 로렌스 캐스던

이 영화는 <이중배상(1944)>과 <과거로부터(1947)> 같은 누아르의 어색한 모방이 아닌 배신과 음모에 관한 본질적 기운을 내뿜는다. 소위 ‘에로틱 스릴러’에 근접해나간다. 이전의 영화가 암시적이고 연상적으로만 표현했던 것이 여기서는 전면에 부각되어 시각적 중점에 놓인다.




#92 : 똥파리 (Breathless·2009) 양익준

폭력과 패륜을 납득시키면서도 불행한 가족사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을 뚝심있게 밀어부친다. 한국사회의 폭력적인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잊고 싶은 과거를 용서하지 못하고 그 폭력에 전염되어버린 처참한 현실을 여과없이 전시한다.




#91 : 월스트리트 (Wall Street·1986) 올리버 스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류준열의 <돈(2019)>이 참고할 만큼 금융스릴러의 아버지다. 화이트칼라 범죄는 1939년 사회학자 에드윈 서덜랜드에 의해 “직업 과정에서 존경과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로 일찍이 정의되었음에도 영화는 한 참 뒤에 나왔다. 이것은 주주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금융시장이 전통적인 산업부분을 앞지르는 경제적 변혁을 80년대가 되어서야 뒤늦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90 :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2016) 탐 포드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주인공은 전 남편이 보낸 ‘야행성 동물들’이라는 소설을 읽는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톰 포드는 시각적으로 압도한다. 렌즈에 포착된 암울한 사랑의 원한과 냉혹한 복수는 피 한방울 없이 무자비하다.




#89 : 크라잉 게임 (The Crying Game·1992) 닐 조던

아카데미 각본상

아일랜드 출신 닐 조던 감독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문제작. 죽은 남자와 그의 남겨진 연인과 살해자의 삼각관계가 깊어지면서 온갖 종류의 비밀들이 불거져 나온다. 이후의 모든 과정이 영국 정부와 아일랜드 공화국군(IRA) 사이의 오랜 긴장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음모 속에서 전개된다. 또한 보이 조지는 이 영화의 주제가를 통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88 : 가라, 아이야, 가라(Gone Baby Gone·2007) 벤 애플렉

‘환경결정론’을 화두로 던진다. 그때부터, 우리는 범인이 아닌 우리 자신의 모습, 사회의 실체, 범죄의 기원을 곰곰이 반추하게 한다.




#87 : 글로리아 (Gloria·1980) 존 카사베츠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필름 누아르에서 ‘팜 파탈’을 지워버렸다. 이 같은 갱스터의 성전환을 통해 장르자체에 충실하면서도 전형성으로부터 탈피하고자하는 치열함이 묻어있는 고전이다. 뤽 베송의 <레옹(1994)>, 왕가위의 <중경삼림(1994)>, 박찬욱의 <친절한 금자씨(2005)>에 영감을 줬다.




#86 :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Lock, Stock & Two Smoking Barrels·1998) 가이 리치

무조건 <스내치> 보다 먼저 보시기를 추천한다. 이 영화는 다양한 범죄가 들썩이고, 예기치 않는 방식으로 엮이지만, 종국에는, 너부러져있던 퍼즐조각들을 다 맞췄을 때의 쾌감이 전해진다.




#85 : 무언의 목격자 (Mute Witness·1994) 안소니 휠러 / 떼시스 (Tesis·1996)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둘 다 '스너프 영화'(섹스와 살인의 실제 상황을 카메라로 담은 작품)을 다룬 가장 앞선 시대의 작품이다.




#84 : 프라이멀 피어 (Primal Fear·1996) 그레고리 호블릿

<프라이멀 피어>는 정신 질환을 가진 범죄자를 쉽게 단죄하지 못하는 현실의 맹점을 파고들어 의문을 제기한다. 소심한 말더듬이의 애런이 되었다가, 거칠고 교활한 로이가 수시로 튀어나오는 에드워드 노튼의 다중인격 연기는 놀랍게도 그의 첫 스크린 데뷔였다.




#83 : 글린게리 글렌로스 (Glengarry Glen Ross·1992) 제임스 폴리

데이비드 마멧의 유명 연극을 각색한 이 범죄드라마는 해고위기에 놓인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살기위해 강매를 하는 내용이다. 화이트 칼라 즉 은행가, 딜러, 펀드매니저 역시 일종의 판매원이다, 무엇을 팔아야 하는 세일즈맨의 고뇌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다놓았다. 자기자신의 양심마저 팔아치워도 살아남을 수 없는 정글 자본주의의 단면을 말이다.

     

보장된 급여(소득)없이 판매량에 따른 인센티브를 설파하는 알렉 볼드윈의 연설은 전체영화를 훔치고, 엄청난 압력 속에 침식되어가는 세일즈맨을 연기하는 잭 레먼, 알 파치노, 케빈 스페이시, 에드 해리스, 알란 아킨, 조나선 프라이스 모두 오스카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한다.




#82 : 증오 (La Haine·1995) 마티외 카소비츠

칸 영화제 그랑프리

파리의 빈민가 '방리유'를 무대로 소수인종(유태, 아랍, 흑인)의 일상을 장 뤽 고다르식 기법과 다큐형식을 빌어 인종간의 갈등을 담았다.


자유·평등·박애로 대변되는 프랑스는 이민과 망명에 관대한 나라이다. 똘레랑스는 실상 이민자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차별로 인한 증오 범죄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영화는 경고한다.  




#81 : 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1991)/라스트 듀얼(Last Duel·2021) 리들리 스콧

아카데미 각본상

둘 다 ‘로드무비’과 ‘시대극’이라는 장르의 젠더를 바꿔 여성주의를 영리하게 도드라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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