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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인석 Nov 06. 2019

수능 D-DAY 30! 준비할 것은?

2010.10.24 01:07 

어느덧 날씨가 추워지고 뉴스에 '수능'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바로 2011 대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모두가 느끼는 것이겠지만 수능을 치루고 대학에 입학한 나또한 괜히 긴장된다.
특히 나는 수능에 사연이 참 많은 사람이다.
2008수능, 고3때는 1년간 성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명문대만 바라보다가 생에 최악의 성적이 나왔다.
이로 인해 내가 가진 모든 행복의 요소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지옥같은 1년간의 재수생활을 하였고말이다.
2009수능, 나의 두번째 수능이었다.
결과는 생에 최고의 성적이었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번째 수능인만큼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는지 모른다.
과연 수능에서 나처럼 극과 극을 경험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 실패의 경험, 내 성공의 경험.
모두 짜내어 2011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가져야한 마인드와 여러 준비사항등을 체크해보도록 하자.
이 글을 읽는 5~10분 동안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더 수능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니
시간을 내어 꼭 읽어주었음한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내 수능성적을 공개하겠다.
2008 수능
언/수/외/탐
4/4/1/3
2009 수능
언/수/외/탐
2/2/1/2
그리고 나는 현재 성균관대학교에 재학중이다.
극과 극을 다 경험한 나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길 바란다. 
D-DAY 30 부터는 공격이 아닌 방어를 하라.

공부엔 끝이 없다.
아무리 열심히 수능을 준비한 학생이라도 30일 뒤에 시험이라고 듣는다면
'매우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물며 공부를 최선을다해 하지 않은 학생은 오죽할까.
때문에 열심히 한 학생이든 안한 학생이든 
마지막 30일 동안 전면공격을 펼치자는 결심을 하는 경우가 있다.
즉, 벼락치기를 하겠다는 소리인데
학교시험에는 통해도 수능시험에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철저한 방어전을 펼쳐야한다.
즉, 여태껏 배워온 내용을 모두 복습해야한다는 것이다.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과목 모두 1년간 풀어온 문제들 중 틀린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복습하자.
여러분에게 빈공간이 있었다면 이 과정을 통해 매꿔질 것이다.
실전시험에 대비하며 적당한 공격을 할 필요는 있다.
아마 EBS 파이널 등 다양한 파이널 모의고사문제집이 출제되었을 것이다.
자신 또는 조언자가 추천하는 최고의 문제집을 선별하여 파이널 모의고사를 구매해라.
그 다음 하루에 2과목 정도씩 모의고사를 실제 시간을 기준으로 풀어라.
주어진 시간내에 같은 유형의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하루에 언수외탐을 각각 1시간씩 개별공부할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모의고사에 투자해야한다.
사실 재수생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언수외탐을 모두 한번씩 풀기를 권장한다.
자유로운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3학생들 또한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그냥 자습시간을 주는것이 아니라
선생님 감독하에 아이들이 모의고사를 풀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해보는 것이 좋다.
시험장은 실제고등학교이다.
그곳에서 풀어보는 것보다 더 좋은 연습은 없다.
나는 실제로 고3때 보충수업때 영어선생님께
수업하는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모의고사를 실전분위기로 풀 수 있게 감독해주시고
나머지시간에 풀이를 해주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여 이것이 채택되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고 말이다.
자만의 결과는 죽음뿐이다.

위에서 추천한 '방어전'이든 많은 사람들이 행하는 '공격전'이든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제일 잘하는 과목의 비중을 줄여버린다.
남은 시간이 얼마없으니 못하는 과목에 집중해야한다는 그럴듯한 논리이다.
하지만 그 전략의 결과는 참혹한 '죽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언신'이라고 불렸다.
언신은 언어의 신이라는 뜻.
나는 중3 말부터 수능 언어영역을 열심히 준비해서
고3 3월때 전국 0.1%에 들었고 다음 모의고사때도 1등급이었다.
나는 이때 생각하길 " 아 그동안 열심히했으니 이제 경지에 올랐구나! "
나는 거짓말하나 안보태고 고3 내내 언어영역을 공부한 시간이 24시간도 안될것이다.
그랬는데도 모의고사때 최하 2등급이 나왔으니 말이다.
수능 직전에도 역시 다른 공부에 매진했다.
수능목표 및 예상등급은 역시 1등급.
결과는?
정말 참혹한 죽음이라는 표현에 걸맞는 '4등급'이었다.
1~2등급에서 4등급으로의 추락이 쉬운일일까?
쉬운일이다. 당신이 자만한다면.
나의 자만은 모의고사때까지는 어떻게 통했는지 모르겠으나
정말 색다른 문제만을 선별해놓은 수능에서는 안통하고 무너져버린 것이다.
나는 재수를 할 때 이 경험을 최고의 교훈으로 삼았다.
내가 잘나오는 과목이라면 더 열심히 하였다.
고3때 외국어영역에서 96점이라는 생에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1등급을 받았었고
재수생활 내내 점수가 잘 나왔다.
하지만 1등급이 나오든 2등급이 나오든 외국어 공부의 매진을 멈추지 않았다.
직전날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그리고 그 결과 2번째 수능때 98점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또다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자신이 '나의 제일 강한 과목이 ㅇㅇ야'라고 말하는 그 ㅇㅇ과목이 최대의 복병임을 명심하자.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기 싫으면 그 도끼를 더욱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리 부족한 과목이 있더라도 절대 평소 공부 비중에서 감소시키면 안됨을 명심하자.
못하던 과목을 망치더라도 이 과목이 실제로 잘 나와주어야 그것을 커버할 수 있을것이다.
20일 전부터는 실제 수능날의 생활패턴을 익혀라

수능 전날 가장 두려운것이 무엇일까.
바로 '자야되는데 잠이 안오는 것이다.'
수능날 가장 두려운것이 무엇일까.
아침이 안들어가서 시험시간에 배가고플지 모른다는 것,
아침먹은 것이 배탈날 수 있다는 것,
점심먹은 것이 배탈날 수 있다는 것,
점심먹고 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긴장하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문제들이다.
하지만 절대! 내게 일어나서는 안될 문제들이기도하다.
이를 방지하는 법은?
첫째는 수능을 포기하여 긴장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 할 것이다.
방법은 바로 '실제 수능날처럼 생활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1.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정상적인 고3학생과 학원에 다니는 재수생이라면 모두 하고있는 일이겠지만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조절해야한다.
평소 지각을 자주하는 학생이라면 주의해야한다.
수험장은 집에서 꾀 멀리떨어진 곳에 위치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평소보다 30분씩 일찍일어나도록 해라.
수능날 뉴스에 나오는 늦어서 경찰차 타고 가는 학생이 바로 당신일수도있다.

2. 아침밥을 꼭 먹어라. 간소하게.

대부분의 학생이 아침밥을 안먹는다. 그러나 밥을 먹어야 두뇌회전이 잘된다.
평소에 이를 무시하던 학생들, 특히 부모님들은
시험당일에는 무조건 아침밥을 먹자고 결심한다.
부모님은 자식의 성공적인 시험을 위해 그날만은 진수성찬을 차려놓으신다.
하지만 우리의 위는 평소 먹지 않던 진수성찬에 한번 놀라고
어려운 수능문제에 두번 놀라서 배탈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수능 당일날에는 우유와 같은 위험음식은 절대 피하고
자신이 가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고가야한다.
어렸을때부터 밥맛이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배탈이 났을때에도 먹고 기운차릴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해내야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아침에 그 음식을 먹고 학교에 가는 연습을하자.
30분 일찍일어나니 밥먹고가도 늦지 않을 것이다.
다먹지 않고 반만 먹어도되니 꼭 해야한다.
부모님도 아무리 귀찮으시더라도 지금시기에는 아무말없이 열심히 만들어주실 것이다.

3. 12시 이전에 취침

다음은 가장 중요한 '잠'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고3때엔 잠을 참 잘잤다.
솔직히 말하면 수면은 잘 취했는데 꿈이 악몽이었지만.
재수때엔 한숨도 못잤다.
밀려오는 중압감이 고3때와 비교할 수 없었다.
그 결과 나는 사탐시간에 혼절할 것만 같이 힘들어 최고의 능률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일찍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잠을 자고 일어나는 생체사이클은 쉽게 변하고 적응되지 않는다.
적어도 2주는 이것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공부때문에 다급하겠지만 그 이전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적어도 11월부터는 12시 이전에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연습을 해야할 것이다.
아무리 못해도 평소보다는 훨씬 일찍 잠들어야 한다.

4. 1주일 정도는 수능날 가져갈 도시락을 먹어라.

이것도 참 중요하다.
수능날에는 급식을 주지 않는다. 
때문에 도시락을 싸가게 되는데 여러 문제가 생긴다.
평소 먹던 방식, 음식들이 아니기에 영 적응이 안되어 식욕이 떨어진다.
1,2교시를 망쳤다는 생각이 있다면 더더욱.
나는 재수를 하면서 도시락을 싸다녔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고등학생이라면 적어도 1주일 정도는 부모님께 부탁해서 
마찬가지로 아무리먹어도 배탈나본적 없는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선별하여 도시락 식사를 해보자.
쪽팔리다면 친한 친구들 몇명과 계획해보는 것도 좋고말이다.
시험날 다른애들은 쉽게 밥을 못넘기거나
엄마가 싸주신 진수성찬에 감동해 너무 먹어서 외국어시간에 졸아버리겠지만
이를 연습한 여러분은 재빨리 식사를 잘 마친후 핵심요약을 하며 공부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5. 가능하다면 수능스케줄대로 공부해라.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수능시간표에 맞추어 매일 모의고사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엄청나게 집중에서 오후 4~5시까지 버티는 일이 쉬운일이 아니다.
또, 1교시 언어, 2교시 수리, 3교시 외국어, 4교시 탐구의 패턴을 익히면
생체사이클처럼 작용해서 능률이 올라간다.
학교수업등으로 모의고사를 풀 여력이 안된다면 그냥 '공부'라도 하길 바란다.
1교시 타임엔 언어공부, 2교시 타임엔 수리공부, 점심먹고 외국어공부를 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수능 전날 무엇을 하실건가요?

대망의 수능 전날.
여러분은 무엇을 할 것인가?
결전의 날을 준비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틀릴 것이니 
그냥 내가 어떻게 했었는지 이야기해보겠다.

1. 배치된 고사장에 반드시 가보기.

아마 전 날 여러분이 시험을 치루게 될 고사장이 공시될 것이다.
그 날은 아침에 학교에가서 이 통보를 받은 뒤 일찍 끝난다.
그 학교에 한번 가보라는 이유이다.
몇몇학생들은 일찍 끝났다고 좋다고 집에가거나 도서관가서 공부하는데
그 장소는 꼭 가봐야한다.
평소에 알던 학교이든 모르던 학교이든 꼭 가봐야한다.
자신의 집에서 그 학교까지 가는 루트와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와야한다.
또, 그 학교의 시설상 특징등을 살펴볼 필요도 있고 말이다.

2. 고사장에 들린 후 목표 대학에 방문해보기.

학교 끝나고 고사장을 다 둘러보아도 12시가 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같은 고사장에 시험을 보게된 친구나 목표 대학이 같은 친구와 함께
그 목표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목표 대학과 근접한 지역에 사는 학생들에게만 해당된 일이지만 말이다.
서울에 사는 학생들이라면 왠만하면 서울안의 학교들이 목표일 것이니 더욱 쉽다.
나는 2번째 수능때에는 전날 공부를 하기보다는 이렇게 고사장을 둘러본 후
친구와 함께 연세대학교를 방문했다.
기념품샵에서 내일 들고갈 파일도 사고 연필과 지우개도 구입하였다.
그리고 캠퍼스를 둘러보며 다시한번 다짐을 단단히 하였다.
한마디로 '출정식' 의식을 가진것이다.
시험전날 피곤하게 그런 걸 하냐고 반문할 수 있겠으나 
사람에게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안말해도 알 것이다.
그리고 피곤하면 더더욱 좋다.
밤에 긴장때문에 잠을 설칠 가능성을 줄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반드시 전날 이렇게 원하는 대학을 둘러보길 권장한다.

3. 가족들에게 신신당부하기.

그리고 가족들에게 신신당부해야한다.
절대 내가 침대에 누은 순간부터 숨쉬는 소리조차 내지 말라고.
안말해도 가족들은 조심하겠지만 
정말 여러분은 알게모르게 신경이 엄청나게 날카로워질 것이다.
정말 숨쉬는 소리만 들려도 잠에서 깰 수도 있고 한번 깬 잠은 다시들기 어려울것이다.
침대에 누은 순간부터 모든 가족도 잠들게해라.
절대 방에서 나오지말게하고 모든 전화기 코드는 빼버리게해라.
나도 절대 이런면에서 민감한 사람이 아닌데
수능 전전날부터 이러한 소소한 일로 잠을 못자서 참 고생했다.

4. 잠이 안오더라도 편안하게.

그래도 정말 잠이 안올 수도 있다.
또는 아무리 조심해도 잠에서 깨버릴수도 있다.
그렇다면 긴장하지 말길 바란다.
"어쩌지,, 어쩌지,, 난 내일 졸아버릴지도 몰라" 이런 걱정은 멀리 치워버리고
마음 편히 눈을 감고 누워있길 바란다.
사실 그냥 누워만 있어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가?
꼭 잠을 자지 않아도된다.
눈을감고 편한자세로 누워있는 것 자체로도 별 지장없을 것이다.
그렇게 편한 마음을 갖고 있다보면 잠들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기상시간에 근접한 4~5시도 아니라 2시부터 깨서 이렇게 밤을 샜다.
물론 힘들긴했지만 성공적으로 시험을 치룰 수 있었다.

5. 시험장에 가져갈 간식거리를 사놓기.

뒤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지만 시험장에 가져갈 간식거리를 사놓는 것도 잊지말자.
대망의 수능날 유의사항!

드디어 대망의 수능날 유의사항 차례이다.
여태껏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교과과정에 대한 총평가가 이루어지는 단 하루.
그 날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이다.
그만큼 많은 유의사항이 존재하기도한다.

1. 아침 기상 철저히.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모든 가족을 동원해 아침기상을 철저히 정해진 시간에 해야한다.
부디 경찰차타고 영화찍는 일은 없길 바란다.

2. 부담스러운 의상은 금물.

여기서 부담스러운 의상이란 튀는 의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따듯한 옷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수능날은 매번 가장 추운날에 속한다.
때문에 걱정스러운 부모님은 껴입고 가라고 당부하지만 그러다가 큰일난다.
벗을 수 있는 외투를 얼마든지 입는 것은 괜찮지만
털이 많은 스웨터, 내복등을 절대 입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시설이 안좋은 학교더라도 수능날만큼은 에너지를 풀가동해서
여러분을 데워줄 것이기 때문이다.
겉옷은 벗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러지 못하는 옷은 엄청난 방해가 될 것이다.

3. 부모님차타고 가는건 위험.

사실 부모님차타고 가는게 위험할 수도 있다.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
그날 아침은 모든 수험생 가족의 차들이 해당 학교로 몰려든다.
학교 입구가 좁거나 높은 위치라면 주변에서 차가 밀려서 혼잡을 겪을 수 있다.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늦지 않는 시간을 전날 계산해와서 이대로 행하는게 좋다.
정 부모님의 차를 타고 싶다면 버스정류장 또는 지하철 정류장까지만.

4. 핸드폰은 지참하지 말기.

핸드폰이 걸리면 수능자격이 박탈되는건 모두 알 것이다.
하지만 사실 가져오는 학생들이 많고 시험장에서도 시험시작전 수거를 해간 뒤 끝나고 돌려준다.
때문에 안심하고 그냥 가져가는 학생이 있는데
모든 가능성은 없애버리는게 최고다.
부모님의 실수로 전자기기를 들고 들어가 부정행위로 낙방한 사례도 있지 않은가.
조심 또 조심이 정답이다.
친구와는 끝나고 만나는 장소를 따로 정해두면 된다.
(나는 사실 친구랑 엇갈려서 혼자 집에 왔지만 전혀 후회하진 않는다.)

5. 달콤한 간식 준비해가기.

앞에서 간단히 언급했던 간식 이야기를 이제 해보겠다.
우선 긴장을 풀기위해 달콤한 간식이 필요하다.
모두 알다시피 달콤한 음식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준다.
긴장했을때 초콜릿을 몇개 먹으면 그나마 괜찮아 질 것이다.
한입에 쏙 넣을 수 있는 작은 초콜렛들과 상큼한 비타민등을 챙겨가자.
또, 아침을 제대로 못먹었다면 수리영역시간에 갑자기 꼬르륵 소리가 날 수도있다.
이는 이미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생체적 신호이다.
머리는 아니라고 외쳐도 몸은 그리 외치고 있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배가 고프면 전혀 공부가안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한 방비책을 수없이 연구했다.
최고의 정답은 바로 초콜렛이다.
초콜렛은 배탈이 나게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간식이며
1~2시간동안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효력을 가진다.
특히 '트윅스'는 장난삼아 드래곤볼에 나오는 '포만감 캡슐'이라고 부를 정도로 효과가 매우 크다.
나는 아직도 밥을 챙겨먹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포만감은 느껴야할때엔 트윅스를 사먹는다.
트윅스와 간단한 빵정도를 준비해가서 1교시 끝나고 섭취하길 권장한다.
땅에 떨어질 가능성, 친구가 뺏어먹을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여러개 넉넉히 사가길.

6. 달콤한 간식 간수 잘하기.

아마 국내 최초로 조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바로 달콤한 간식 간수 잘하라는 조언이다.
이는 실제 내 경험인데
위와 같이 나는 초콜렛을 듬뿍 사갔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찌꺼기를 봉지에 담아 책상에 걸어두었다.
이렇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외국어영역 시험을 보고 있었는데
그 추운 겨울에 동전만한 똥파리가 교실에 들어오고 말았다.
어떻게 되었는지 상상이 갈것이다.
내 책상옆에는 달콤한 초콜릿 찌꺼기가 매달려 있었으므로 그 똥파리가 내 주변을 계속 날아다녔다.
나는 원래 벌레가 제일 싫기도하고
그 큰 똥파리가 윙윙소리를 내며 내 주변을 계속 돌아다니자 내 집중력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곤충을 사랑하는 파브르가 와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손짓으로 물리칠수도 없었다.
부정행위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 때 내인생은 여기서 끝인 줄 알았다.
가장 주력과목인 외국어영역을 망치면 큰일나기 때문이다.
한 20분간의 공격 끝에 겨우 그 똥파리는 창문으로 나갔고
평소에 점수가 잘나와도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교훈으로 열심히 공부했던만큼 서둘러 문제를 잘 풀어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등에 땀이 흐를만큼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달콤한 간식을 가져갔다면 봉지에 밀봉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그것도 화장실 쓰레기통에.

7. 쉬는시간마다 친구들과 답맞추면 그 문제 다틀린다!

나는 여러분께 저주를 하나하고자한다.
쉬는시간에 친구찾아가서 답맞추면 그 문제 다 틀려버릴 것이라는 저주.
왜냐하면 이 행동 자체가 여러분의 남은 시험을 망쳐버릴것이기 때문이다.
고민하다가 찍은 문제, 햇갈렸던 문제는 당연히 시험이 끝나면 궁금하다.
때문에 학교에선 친구들끼리 논의를 하곤하는데 여기서 대부분 틀린사람이 결정된다.
내가 맞았으면 그나마 괜찮지만 내가 틀리면 기분이 어떠한가?
한마디로 더럽다.
특히 수능에서는 암울하기까지하다.
1교시 끝나고 그렇게 모의채점을했더니 결과가 매우 낮게 추정된다고 가정해보자.
남은 시험 잘 치룰 자신있는가?
심리가 무너지면 그날 시험또한 무너지는 것이다.
절대 시험장에서 쉬는시간에 그런 소리를 하지말길바란다.
아마 다른학교애들도 섞여있어서 나는 안해도 억지로 들릴수도 있다.
그러면 귀를 막아버리던지 당장 복도로나가서 화장실로 직행해라.
그리고 무조건 내가 햇갈렸던 문제는 맞았을 것이고 찍은 것도 다맞았고
내가 짱이라고 생각하라.
지금 보면 웃기지만 이 마인드가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고3때 내 성적이 4/4/1등급이다.
10월 모의고사때는 2/2 등급이었던 1,2 교시를 정말 폭삭 망해버렸지만
어떻게 3교시를 잘 치루어냈을까?
바로 마인드 컨트롤이다. 
내가 햇갈린것 다맞았고 찍은것 다맞았는데 무슨걱정이야? 라는 마음으로 임하면
아무리 시험이 실제 망했어도 뒷시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앞시험 망쳤다고 뒷시험도 망치면 수능 전체가 망하지만
앞시험 망치고 뒷시험 잘보면 보완이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말자.
여담으로 말하자면 나는 심지어 재수할때 수리영역 주관식도 찍어서 맞혔다.
4점이나 올라가서 등급하나가 올라가버렸다.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길.

8. 수능답안지를 무조건 체크해오기.

알지 모르겠지만 수능은 모의고사와 다르다.
모의고사는 시험지는 놔두고 답안지만 걷어가지만 수능은 둘다 걷어간다.
즉, 여러분은 수험장에서 들고나올 수있는 것은 수험표밖에 없다.
하지만 정확한 성적표가 나올때까지 시간이 꾀걸리며
그동안 여러분은 많은 수시전형을 치루어내며 전략을 세워야한다.
내 점수가 얼마인지도 모르는데 어찌 전략을 세울 수 있겠는가.
반드시 수험표 뒤에 시험시간에 적은 답을 체크해와야한다.
한문제를 못푸는 한이 있더라도 이를 꼭 해와야한다.
아마 학원등에서 답안체크표를 제공해줄 것이니
반드시 수험표뒤에 붙여가서 체크해온뒤 집에가서 채점을 하고
예상 등급 등을 통해서 전략을 세우길 바란다.
수능 끝!

이제 수능날 까지의 모든 점검사항을 체크해보았다.
정말 많기도 많다.
하지만 하나하나 모두 중요한 것이니 수험생뿐만아니라 가족들도 같이 숙지하면 참 좋을 것이다.
사실 수능이 끝난 후엔 여러 즐거움을 만끽하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아직 끝이 아님을 잘 알것이다.
수시전형도 남았고 정시지원도 남았다.
그 때가 오면 내가 한번 더 관련 조언글을 포스팅할테니 꼭 다시 찾아와주길 바란다.
당연히 그때는 훨씬 부담감이 덜할테니 겁먹지는 말자.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 대학생활이 머지않아 다가올테니.
이 글을 마치면서 내가 선배로서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것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내게 외국어영역을 가르쳐주었던 선생님께서는 
" Be the Miracle ! "을 외치셨다.
열정의 끈을 놓지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수능날 반드시 기적이 일어날 것이고
그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면 수능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교시의 시험이 끝나는 벨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정말 혼신을 다하여 노력하길 바란다.
그 벨이 울리는 순간 
수능은 '끝'이 나는 것이고 새로운 '시작'이 열릴 것이다.
그 시작을 이 글을 읽는 모든 수험생이 행복하게 웃으면서 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하겠다.
Be the Mir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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