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3 22:22
여행.
특히 대학생때 떠나는 '배낭여행'
많은 사람들이 대학생이 되기전에 꿈꾸는 것이고
대학생들도 여건만 되면 꼭 가고싶어하는 것이며
사회인이 되어서도 꼭 가볼걸 후회하는 것이기도 한다.
즉, 누구나 한번 쯤은 꿈꿔보는 것이라는 것이다.
아마 다가올 겨울방학 때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젊은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사람들이 젊은 시절 배낭여행을 그렇게 꿈꾸는 이유가 무엇일까?
글로벌적인 시각을 기르기 위해서일 수도,
젊은 혈기로 타지에서 고생한번 해보고 싶어서일 수도,
영화속에서만 보던 환상적인 공간을 직접 보고싶어서일 수도있다.
아마 이유를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나도 22살의 나이로 올해 여름방학때 유럽에 한 달간 배낭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를 통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특히 젊은 시절 떠나게 되는 '배낭여행'에 대한 강한 생각이 하나 들었다.
'젊은 시절 떠나는 배낭여행'은 반드시 일반적인 여행과 달라야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배낭여행을 일반 여행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크고
이에 따라 젊은 시절의 배낭여행을 자기발전의 좋은 재료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배낭여행이 일반여행과 어떻게 다른지,
이 배낭여행을 통해 우리 젊은 사람들이 큰 도움을 얻기위해서는 어떠한 마인드를 가지고 떠나야하는지
이번 글에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배낭여행'은 '일반여행'과 달라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여행'은 우리집을 떠나 어디론가 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곳에서 여러가지 새로운 것을 구경하며 휴식과 즐거움을 얻게 된다.
물론 각자의 취향에 따라 특별한 목적이 있는 여행이 될 수도 있고 말이다.
그렇다면 '배낭여행'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름 그대로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에 '배낭'하나 매고 타지로 떠난다는 의미가 강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 '배낭여행'에서 '배낭'이라는 단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그 '배낭'은 꼭 실제로 배낭만 매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은 돈, 실용적인 짐꾸러미 등을 의미한다.
즉, 학생이 신분에 맞게 예산을 적게 편성하여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 흔히들 '배낭여행'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배낭여행'에서 그 '배낭'이 아닌 '젊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학생'으로서 '젊은 마인드'를 바탕으로 여행하고
이를 통해서 얻은 수많은 교훈과 깨달음을
훗날의 자기 발전에 이용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휴식을 취하고, 즐거움을 느끼고, 환상적인 풍경을 구경하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기 어려운 어린시절 부모님따라 갔던 여행에서도 가능하고
바쁜 직장인이 되어서 신혼여행과 휴가때 떠나는 짧은 여행에서도 가능하며
먼훗날 노후에 여유롭게 떠나는 여행에서도 가능하다.
즉, '배낭여행'이라는 명분으로 젊은 시절 여행을 떠나서
단순히 즐거움과 휴식만 취하고 왔다면 배낭여행이 아닌 단순한 여행을 하고 온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일반여행'을 젊은 시절에 하는 것도 정말 즐겁고 소중한 추억이다.
여행을 하는 당시에는 기대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꿈꿔왔던 환상을 눈으로 확인하는 기쁨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몇 개월 뒤면 그러한 느낌들은 모두 '기억'속에서 점점 사그라든다.
배낭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많이 공감할 것이다.
그때가 정말 즐거웠고 아름다웠으며 반드시 죽기전에 또 가고 싶다고 생각은 지속될테지만
점점 '그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었니?'라는 질문에 답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심지어 '그 아름다운 광경'도 그때 찍은 사진을 봐야만 기억이 나게 될 것이다.
반면에 배낭여행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일반 여행때와 다른 마인드'를 지니고 여행한다면
'우리동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어
그 여행에 사용된 수 백만원이라는 큰 돈이 수십, 수백, 수천배의 가치를 발휘하게 될 수도 있다.
훗날 이룰 꿈을 설정하고, 꿈을 더욱 크게 실현시킬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다른 마인드'를 가지고 여행한다고 해서
수많은 즐거움과 휴식을 통한 소중한 추억이 쌓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일반여행'과 똑같이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동시에
젊을 때만 갖을 수 있는 '마인드'로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어 자기를 발전시킬 수 있기에
'배낭여행'은 특별하고 소중한 기회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배낭여행'을 '일반여행'처럼 다녀온다면
돈을 얼마나 적게 썼던간에 '손해'를 보는 것이고
'배낭여행'을 '배낭여행'답게 다녀온다면
돈을 얼마나 많이 썼던간에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배낭여행'과 '일반여행'을 반드시 구분해야하는 이유이다.
1. 편한 것은 괜찮지만 끌려다녀서는 안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배낭여행을 떠날 때 반드시 가져야할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첫째는 '편한 것'과 '끌려다니는 것'을 구분하자는 것이다.
이 첫번째 마인드는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반드시 가져야할 마인드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배낭여행에서 '배낭'에 초점을 맞추어
여행의 예산의 많고 적음에 의미를 상당히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예산의 많고 적음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과 깨달음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더 비싼 숙소에서 머무르고 더 비싼 음식을 먹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비싼 숙소에서 머무르고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여행하는 방식이라면
똑같이 그 숙소를 찾아가야하고 음식점들을 찾아가 주문까지 해야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예산을 '끌려다니는 것'에 사용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즉, 여행사 패키지 여행과 같이 코스가 누군가에 의해 정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완전히 각 나라, 도시별 관광지 여행코스까지 짜여진 패키지 상품을 구매해서 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떠한 형태로도 '전용버스', '가이드'등을 통해 '끌려다니는' 여행을 만드는 요소는 안된다.
실제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을 하는 단계에서
조금만 더 돈을 주면, 어쩌면 돈을 더 적게주어도
편하게 인솔해준다는 말에 혹해서 이러한 방법을 택하기도 하는데 이는 큰 후회로 돌아올 수 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우리 마음대로 못다닌다.'는 그 자체 때문이다.
흔히들 여행갈때 베프랑 함께 가도 꼭 싸우고 원수되서 돌아온다고 말을 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바로 '서로 원하는 코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타지에서 함께가면 당연히 서로 의지하고 함께 다녀야한다고 생각이 드는데
A라는 친구는 오늘 당장 에펠탑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B라는 친구는 오늘 당장 루브르 박물관에 가야한다고 주장하면 서로 싸우게 된다는 것이다.
'설마~ 양보하면되지.'라고 생각할테지만 한정된 시간에 여행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곳을 갈 수 없다는 것이 그 곳에서는 정말 크게 느껴진다.
이러한 마음은 베스트 관광지만 골라서 인솔해주는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될텐데
혼자서 이탈하는 것은 힘들 것이기에 큰 후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관광지만보러 여행갈거면 책이나 동영상 보는게 낫기 때문'이다.
가이드가 존재하거나 특정 코스가 짜여진 경우에는 100% 그 나라의 베스트 관광지만 포함되어 있다.
완벽한 가이드패키지 상품의 경우 리무진버스로 아주 편하게 관광지까지 안내해주고
관광이 끝나면 또 편하게 숙소로 데려다 준다.
정말 듣기만해도 '편하다.'
이 여행은 노후에 여행갈때는 강력추천이지만 젊을 때는 강력비추이다.
왜냐하면 그 나라를 진정으로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관광지는 당연히 그 나라의 문화재나 박물관 등일 것이다.
즉, 그 나라의 '과거와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과거와 역사를 통해 그 나라를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현재와 미래'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관광지만 둘러보고는 절대 이를 느낄 수 없다.
오히려 한국의 집에 있는 컴퓨터로 정보 검색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그 나라 전체'이다.
즉, 그 나라에 도착해 태어나 처음 온 나라에서 처음보는 교통시스템으로 숙소까지 찾아가고
숙소에서 나와 길가를 걸어서 대중교통 정류장까지 가고
그 대중교통을 이용해 관광지로 이동하고 그 관광을 마친 후 레스토랑을 찾아다니고
마트가서 생필품 쇼핑도 하는 등
모든 생활을 경험함으로써 진정으로 그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편한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분명히 여행한 그 나라를 '찬양'할 것이다.
좋은 관광지만 편하게 둘러보고 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똑같은 나라를 보고왔더라도 자유여행을 했다면
그 나라의 수많은 단점과 우리나라의 장점들을 피부로 느꼈을 것이며
그 나라에게 '배워야 할 점'과 '절대 배우지 말고 우리가 수정보완해야 할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 자랑스러운 '대한국민'으로서 여행하라.
두 번째로 가져야할 마인드는 여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자랑스러운 대한국민으로서 여행하라'는 것이다.
이는 누가 우리보고 Chinese, Japanese라고 말하면 화내라는 것도,
아시아인이라고 무시하면 화내라는 것도 아니다.
여행하는 자기 스스로 출신국가인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당당해지라는 것이다.
서양사회에서는 아직도 아시아인이 낯설고 우리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보다 경제적 또는 여러 측면으로 뒤쳐진 나라도 많다.
그리고 그들이 '성장한 국가'라면 우리는 '성장중인 국가'이다.
앞으로 10년 뒤, 100년 뒤 누가 누굴 무시하고 있을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데 배낭여행을 떠나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유럽을 가든 미국을 가든
'그곳이 우리보다 우월한 곳'이라는 생각을 깊숙히 머리에 박고 간다.
때문에 무엇을 보든 멋있고 좋아보이기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들을 '섬기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게 되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반 이상 줄어든다.
장점을 보고 우리나라에 적용시켜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배우는 것이지만
'단점'을 보고 우리나라에선 수정하거나 다르게 발전시켜야 겠다고 느끼는 것도 배우는 것이기때문이다.
즉, '비판적인 시각'으로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우수성을 알고 당당해져야만 가능하다.
또한 우리가 스스로 '대한국민'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당당하다면
해외에서 '국가 망신 시킬 행동'은 자연스럽게 안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배낭여행을 갈 때에는 그냥 대충입고 열심히 구경이나 잘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에서와 똑같이 남들 시선 의식해서 옷도 잘 차려입고 외모도 단정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평소보다 더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곳에서는 내 외모가 한국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이 세련되고 발전된 국가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모습을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당연히 내 외모를 단정히 해야한다.
행동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후진국민처럼 행동하더래도 외국인 눈에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이 구별이 잘 안된다고하여
방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큰 오해이다.
숙소만 하더라도 그 사람의 국적이 기록되고,
이제 한국말, 중국말, 일본말을 구분하는 외국인들도 몇몇 생기고 있다.
아니, 어쩌면 서양사람들은 '더럽다, 세련되었다' 등을 기준으로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을 구분하고 있을지도.
우리가 진정으로 나라에 자부심을 갖고 외국에서 행동한다면
언젠가 서양인들이 같은 동양인을 보더래도
"깨끗하고 세련됐네? 한국인인가보다." 라고 생각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러한 미래는 우리가 해외에 나가 어떻게 행동하냐가 결정한다.
이런데도 배낭여행을 갈때에는 그냥 대충 다닐 수가 있겠는가?
3. 그 나라를 철저히 '비판'하라
세번째는 '그 나라를 철저히 비판하라'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바탕으로 되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물론 그 나라의 단점만 파고들어서 낭만적인 여행은 포기하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자신이 가보고 싶었던 곳, 아름다운 곳을 가보고 즐기되
틈틈이 단점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자신이 가보고 싶었던 곳이 예를들어 '콜로세움'이라면
그 콜로세움을 관광하면서
대중교통이 잘 연결되어 있는지,
관람객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
관람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
관광지가 잘 보존되고 있었는지
등등 수없이 많은 부분을 생각해보며 '평가'할 수 있다.
그 평가에서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그나라의 '단점'이고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못느꼈던 좋은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그나라의 '장점'인 것이다.
결코 그 나라를 비판적으로 평가해보는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비판적인 시각으로 여행'하는 것은 관광지보다 다양한 생활을 하면서 더 효과를 발휘한다.
인도가 얼마나 잘 포장되어 있는지,
지하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이 얼마나 잘 갖추어져 있는지,
사람들이 공중도덕을 얼마나 지키는지
등등 실제 그 나라의 '삶'의 질이 어떤지 항상 평가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세세하게 평가하고 장단점을 구분해 깨닫는다면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반드시 적용시킬 수 있다.
영국에서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신호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참 충격이었다.
신사의 나라라더니 신호를 마구 무시하고 건너다녔다.
하지만 이러한 '무질서'라는 단점 속에서 장점도 발견하였는데
그것은 운전자들의 '보행자 우선 정신'이다.
사람과 차가 맞딱드리는 상황에서는 항상 차가 사람에게 양보하고
사람이 건너려하면 멀리서부터 속도를 줄이는 등 다양한 배려의 모습이 눈에 보였다.
이를 한국에 적용시키면 어떤 모습이 될까?
우리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신호체계를 잘 지키고 있다.
빨간불일때 시내에서 건넌다는 건 당연히 비상식적인 행동이고
차가 없는 밤에나 암묵적으로 넘어가는 수준이다.
즉, 우리는 이러한 '장점'을 더욱 유지시켜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운전자들의 보행자에 대한 태도는 영국에 비해 훨씬 뒤쳐져있다.
사람보다 차 우선이라는 의식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보행자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운전자와 운전자끼리도 서로 양보를 하지 않고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가 많고 말이다.
즉, 이러한 우리의 '단점'은 그들을 본받아 바꾸어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우리의 깨달음이 실제로 한국에 모두 적용된다면
한국은 보행자들이 신호도 다 잘지키고 차들도 사람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사고도 없고 경적소리도 적은 교통선진국의 모습을 보여주어
영국보다 훨씬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여행을 통해 우리 자신을 발전시키는 길이고 이것이 모여 나라가 발전하는 길이다.
영국에서 똑같은 상황을 보고
'역시 영국인들은 신호체계를 무시해도 보행자를 우선하는 운전자의 멋진 모습이 있구나! 역시 멋져!'
라는 막연한 감탄만 하고 온다면
자기 자신에게도, 한국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다.
4. 남들이 가려고 하지 않는 곳을 가보자
위의 사진은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에서 찍은 사진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베르사유 궁전 옆동네 '스위스인의 샘'의 사진이다.
베르사유 궁전에 다녀온 사람중에서 이 곳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성 위에서 먼 모습으로 보았을 것이다.
나는 이 '스위스인의 샘'이라는 곳이 1달간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중 한 곳이다.
베르사유 궁전은 여러분들도 알겠지만 누구나 아는 곳이고 그만큼 유명한 곳이다.
때문에 내가 그곳을 방문한 날은 정말 관광객이 넘쳤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말 유명한 '정원'은 따로 돈을 받고 입장할 수 있었는데
줄서있는 사람들만해도 어마어마했다.
그 정원이 정말 세계에서 제일 아름답고 낭만적이라고 하긴 하지만
그곳을 낭만적으로 함께 느낄 연인하고 간 여행도 아니기에 나는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다른 친구는 그곳에 들어가고 싶다고해서 둘로 나뉘어 나는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는데
그냥 기다리기 심심해서 어디 갈 곳없나 지도를 펴보니 구석에 '스위스인의 샘'이라는 곳이 있었다.
그곳은 왠지 입장료도 없을 것 같아서 한번 찾아가보기로 했다.
궁전 밖에서 왕이 산책하던 곳인지 궁전을 나가야만 했다.
수많은 사람이 있던 궁전안과는 달리 스위스인의 샘을 찾아가는 길에는 사람이 한 두명 있을까 말까였다.
드디어 도착한 스위스인의 샘은 기대이상의 최고의 곳이였다.
정말 큰 호수에 잔디밭이 둘러싸고 있었으며 많은 백조와 오리들이 노닐고 있었다.
보다시피 하늘은 무척이나 푸르고 구름도 이뻤고 말이다.
옆동네 베르사유 궁전에는 수천명이 와글 거리고 있었지만 이곳에는 10명 남짓 있었다.
저곳에 앉아서 함께 나를 따라온 친구와 1~2시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너무나도 시간가는게 아까울 정도로 좋았다.
아마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다녀간 한국인은 수십만명이 될 테지만
저곳을 들려본 사람은 몇 명 없을 것이다.
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된 것이다.
나는 여행을 많이 하는 여름에 가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알고 갈법한 관광지에는 사람이 '넘쳤다.'
단순히 넘치는 것을 넘어서 그곳을 들어가기위해 1~2시간 기다려야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는 그런게 너무 싫어서 오히려 그런 유명한 관광지가서 줄서서 기다릴시간에
남들이 안가볼만한 곳을 찾아가고자 노력했다.
때로는 가이드북에 나와있지 않은 곳을 따로 찾아서 가보기도 했다.
물론 항상 그런것은 아니였지만
거의 그렇게 찾아간 곳에서 더 많은 즐거움과 교훈을 얻었다.
수많은 관광객에게서 멀어져 실제 그 나라안에 들어온 느낌이 날 수 있었고
더 색다른 것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여행을 하기전에 자신에게 특별한 관심이나 취향이 있다면
여행할 나라에서 그것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조사해가는 것이 좋다.
비록 한국어로 잘 소개된 가이드북에 안나와있어서 막막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능력으로 충분히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실제로 여행을 가서도 혼자 잘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다 가는 여행지.
즉, 그 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를 안둘러보는건 돈낭비가 아니냐는 반문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일리가 있는 말이다.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곳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낭여행을 떠나는 우리는 아직 젊다.
앞으로 여행을 떠날 기회는 훗날 많다.
나중에 좀 더 돈도 충분히 모으고 편한 마음으로 올 수 있을때
그곳들은 그때 가이드패키지를 통해 고급리무진버스로 편하게 이동하며 둘러봐도 된다는 것이다.
젊은 우리들에게는 남들이 많이 보고가지 못한 곳을 한 곳이라도 더 가봐서
진정한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이 훨씬 값지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이 궁금하면 인터넷에서 검색해봐도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을테지만 다른 곳은 직접 가봐야만 보고 느낄 수 있다.
내가 언급한 '스위스인의 샘'을 한번 인터넷에 검색해보길 바란다.
지금 포스팅할 내 글까지 합쳐서 1~2개만 '스위스인의 샘'에 대해 이야기 되고 있을테니.
지금까지 배낭여행을 떠날 때 반드시 가져야할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대학생때 유럽이나 미국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우선 돈이 상당히 들어가며 방학을 통째로 투자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소중한 기회인 배낭여행을 통해
한국에서 느끼고 배울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얻어오지 못한다면 사실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이다.
아름다운 외국 사진은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찍어오고
그 풍경을 바탕으로 내 모습이 찍히는 일은 나중에 얼마든지 여행가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언급한 몇가지의 마인드만 가지고 여행을 하더래도
그냥 '즐기러'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리고 그렇게 느끼고 배워오는 것들이 여러분에게 진정한 '글로벌 마인드'를 길러주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발전할 것이다.
꼭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는 동시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