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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인석 Dec 13. 2019

도쿄여행 7. 긴자

2011.02.09 16:46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다는 긴자.
긴자는 명동처럼 당연히 중심가에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지만
나는 최소환승을 위해 근처의 역에서 내렸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내려서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고 로드샵들도 많지 않았다.

조금 걸어가다보니 점점 번화해지면서 중심가에 닿게 되었다.

큰 사거리가 있었는데 그 사거리에서 좌우를 살펴보니 쭉 빌딩숲이 펼쳐졌다.

본격적인 긴자의 중심가.
차도도 넓고 인도도 넓어서 거리가 상당히 시원시원한 느낌이 든다.
마츠야 긴자 백화점이 밝은 톤의 외관을 커다랗게 가지고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긴자의 커다란 애플매장.
역시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우리나라도 저런 쇼윈도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이패드와 어플들을 예쁘게 잘 꾸며서 표현해놓았다.

신형 맥북에어도 정말 풍선에 의지해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을만큼 가볍다는걸 표현하기위해
저렇게 해놓았다.
보기에도 좋고 메시지도 확실해서 참 잘한것 같다.

당연히 명품매장들도 많다.
거리가 고급스럽고 깔끔해서 명품매장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
빌딩들도 지진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한 높이로 맞춰서 쭉 지어져있어서
균형감이 느껴졌다.

골목골목마다 브랜드매장들과 쇼핑몰들이 들어서있다.

배가고파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어떤 빌딩의 일식집에 갔다.
선택이유는 메뉴에 음식들 사진이 확실하게 있어서
내가 먹고싶은걸 쉽게 고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역시 들어가자마자 '혼자입니다.'를 말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앞쪽에 요리사들이 초밥을 만드는 것을 보면서 앉는 식의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 혼자 먹기에 더 편했다.
직원들은 역시 친절했다.
내가 일본인인줄알고 어떤 음식 시킬거냐고 막 물어보시는데
도저히 모르겠어서 영어로 'Excuse Me?'를 말했더니
외국인임을 깨닫고 갑자기 어디론가 가더니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초밥 종류별로 설명해놓은 영어 메뉴판이었다.
나는 그냥 쉽게 세트메뉴를 시켰다.
회, 초밥, 우동, 밥, 아이스크림까지 완전 푸짐하게 나왔고 맛도 참 좋았다.
전날갔던 일식집에서는 메뉴를 잘 못골라서 초밥하고 회를 매우 조금만 맛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마음껏 먹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배불러서 힘이 좀 났기 때문에 더 걸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그날은 신기하게도 차도에 차를 못다니게하고
사람들이 다니게 해주었다.
우리나라 명동으로 치면 롯데백화점 앞의 큰 길에 사람들이 막 돌아다니게 해준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여유롭게 잘 다닐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너무 안좋아졌다.
그날은 일부러 가볍게 다닐라고 가방을 안들고나와서 우산이 없었기에 참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다행히 비가아니라 눈이오기 시작했다.
도쿄에서 눈을 보기 정말 힘들다고 알고있는데 눈이와서 기분이 좋았다.
눈도 많이 오지는 않고 금방 그쳐서 불편함이 없었다.

일본 사람들은 자전거를 참 많이 타는것 같다.
긴자의 거리에도 자전거가 많이 주차되어있다.

어떤 사람이 엄청 큰 개를 데리고와서 길 한복판에 서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며 개를 만져보고 사진찍어갔다.

여기가 긴자역 출구.
바로 중심가와 이어진다.
긴자에는 참 쇼핑할곳이 넘쳐서 솔직히 쇼핑할 마음이 있으면
하루종일있어도 다 구경할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난 혼자온만큼 쇼핑은 관심이 없었기에 이렇게 외관을 많이 둘러보고
그냥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로 결심했다.
다음 목적지는 잠시 쉬어가는 '니혼바시'이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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