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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인석 Dec 13. 2019

도쿄여행 6. 시부야

2011.02.05 23:43

시부야에도 역시 수많은 의류브랜드 로드샵들과 거대한 백화점, 쇼핑몰들이 들어서있다.
도쿄사람들은 그냥 동네에서 조금만 나와도 쇼핑할곳이 넘치는 것 같다.

시부야에도 멋있게 자리잡은 애플 매장.
사진이 우연히 애플로고가 나무에 겹쳐서 찍혀서
마치 나무에 사과가 달린듯한 재밌는 모습으로 보인다.

오모테산도쪽에서 걸어와서 시부야 북쪽 끝으로 진입했는데
중심부로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심부에 들어서자 수많은 인파를 만나게 되었다.
나도 너무 당황했는지 사진도 흔들리게 찍힌것 같다.
저기 건너편에 보이는 검정색 부분이 모두 사람들이다.

신주쿠 가부키초 쪽의 화려한 간판들에 비하면 약한 편이지만
시부야 중심지에도 참 휘황찬란한 간판들이 많아서 복잡하다.

저 109가 써있는 쇼핑몰 아래에 얼마전에 소녀시대 사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없다.
일본 TV를 보다가 뮤직차트를 본적이 있는데 소녀시대는 16~18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신호등이 바뀌자 쏟아져나오는 사람들.

건널목마다 사람들이 꽉꽉차서 기다리고 있다.

너무 오래걸어다녀서 힘들었기 때문에
도저히 더 사람들 사이에서 돌아다닐 힘이 없어서 그냥 신주쿠로 돌아가기로했다.
시부야역으로 올라와보니 유리창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시부야 중심 건널목이 바로 보였는데
동방신기라도 나타난듯이 엄청난 인파들이 한꺼번에 건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한국에서는 보기힘든 차도의 인파인것 같다.

힘들게 도착한 신주쿠.
호텔이 보이자 이제 쉴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반가웠다.

요란하기로는 둘째라면 서러운 신주쿠이지만
시부야의 엄청난 인파들을 보고오니 신주쿠가 그나마 조용하게 느껴졌다.

이때보니 맥도날드위의 간판에 카라가 있었다.

정말 많이 걸어다니긴 했지만 점심을 일식 코스요리로 너무 든든하게 먹어서인지
끝내 돌아가기전 배가고프지 않았다.
배가 고파지면 나와서 앞에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라도 먹을까했지만
막상 호텔에 들어오니 그냥 씻고 쉬고싶었다.
그래서 호텔앞의 편의점으로 바로가서 이따 먹을 컵우동을 하나사왔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서 그런지 썩 맛있지는 않았다.
일본어로 써있어서 맛있는 라면을 고르지 못해서 아쉬웠다.

실질적인 도쿄의 첫번째 여행은 이렇게 끝났다.
호텔에는 일찍돌아와서 많이 못돌아다닌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혼자여행해서 기동력이 최고였기 때문에 엄청나게 보고와서 후회는 절대 없었고 만족스러웠다.
오전, 오후에 강하게 여행을 휘몰아치고
저녁일찍 호텔에 돌아와서 씻고 편안하게 TV를 보며 맥주를 마시는게 나름대로 좋았다.
나는 이렇게 피곤해서 일찍 돌아와 쉬고 있었지만
토요일밤의 신주쿠는 밤에도 대낮같았다.
바로 앞의 빨간 간판의 빛이 커튼을 열면 바로 스며들어왔고
많은 곳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했는지 사이렌 소리도 너무 많이 들렸다.
일본 소방차인지 경찰차인지의 사이렌소리가 우리나라 민방위 훈련 소리랑 너무 비슷해서 그런지
그날 꿈속에서 전쟁이나서 엄청 고생했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둘째날은 끝났다.
셋째날에는 긴자, 니혼바시, 아사쿠사를 방문했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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