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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인석 Dec 13. 2019

해외 금융기업 선진 PR 프로모션 마케팅 사례

2013.04.08 16:08


아마 면접이나 첫모임 같은 자리에서 "자기 PR 좀 해봐~" 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기소개를 하던지 노래를 부르던지 어떻게든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자기 PR 좀 해봐~"라는 말은 완전히 잘못쓰이는 말이다.
'지금 이 순간' '즉시' 상대방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은 PR이 아닌 '광고'라는 말이 더 가깝다.
'PR'이란 'Public Relations'. 즉, '대중(소비자)과의 장기적인 긍정적 관계'를 뜻하며
오랜 시간 그들에게 공을 들이며 '인간적인 신뢰'를 얻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좋아하던 가수가 광고하는 신발 광고를 보고 혹해 해당 브랜드 매장에 가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광고효과'이고
특별히 어떠한 '광고'를 본것도 아닌데 어느새 '구글'이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최고의 직장'이라는 '이미지'가 박힌 것이 'PR 효과'이다.
(아마 기업문화를 조사하는 학교 과제를 하면서, 여러 뉴스기사를 보면서,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레 각인 되었을 것이다.)
이 둘의 차이를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면 얼마나 장기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면에서는 광고가 PR의 한 수단으로 활용되기도하는데
PR 광고는 일반 광고와는 달리 
실제 우리 소비자를 그 브랜드와 어떠한 긍정적 감정으로 '엮어주는' 것을 목표로한다.
당장의 판매수치 상승이 아닌 장기적으로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한 광고라는 것이다.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기 'PR'을 하는 최고의 방법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지내며 생활속에서 다양한 행동으로 내 진면목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광고'와 'PR'의 차이가 우리 삶속에서 거의 '같은' 수준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데
이는 얼핏보면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아도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선 '장기적인 관계(PR)'를 위한 인간적인 노력보다는
'한방 실적 향상'을 노리는 온갖 '광고'적인 노력만이 가득차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그것에 돈을 펑펑 쓰고
고객들은 그때그때 일시적으로 이곳 저곳에서 구매를 할 뿐
서로 장기적인 'win-win'관계의 '파트너'가 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우리의 삶 속을 둘러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 접속하면 온갖 잡다한 배너광고들이 우릴 반겨주고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접속하여도 좋아할 가치가 없는 광고들이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가득 차있다.
TV에서 또한 몸값비싼 유명 연예인들의 모습만 즐비하고 말이다.
진정으로 우리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이나 감동을 주기위한 노력은 쉽게 찾기 어렵다.
기껏해야 마음을 울리는 '감성 광고'들인데
그런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는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하지만 해외 선진국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PR에 대한 개념이 명확히 정립되어있고
많은 브랜드들이 '소비자들과 장기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진심어린(적어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폭스바겐, 하이네켄, 코카콜라 등의 브랜드가 있는데
사실 이런 브랜드들은 특성상 소재가 다양하고 반응도 얻어내기 쉽다.
자동차, 맥주, 콜라.
모두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진정한 PR을 하기 가장 어렵고 어려운 분야를 선별해 보았는데
그 분야는 바로 '금융'이다.
지금부터 '왜 금융분야인가'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한 후
해외 금융기업들의 선진 PR 프로모션 사례에 대해 알아보고 국내 금융기업의 PR와 비교해보겠다.
왜 금융분야에서 PR이 어려운가?


왜 금융분야에서 PR이 어려운 것일까.
브랜드는 수도 없이 많은데 상품, 서비스는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따지고 보면 다른 점이 수도 없이 많겠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느끼기에는
은행마다 금리, 거래수수료, 제공 서비스들의 수준이 비슷하고
단지 '브랜드'라는 '얼굴'이 다르고 지점 및 상품의 '디자인'과 '지점 위치'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렇게 되면 각 브랜드들이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하기가 힘들어진다.
뚜렷한 상대적 강점이 없는데 어떻게 잠재 고객들에게 '나에게 오라'라고 자신있게 나설 수 있겠는가.
그리고 금융분야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어렵고' '멀게' 느끼는 분야라는 것도 큰 문제이다.
'코카콜라'와 '팹시'도 서로 상품만 놓고 보면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지만
전세계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음료인 만큼
서로 가지각색의 마케팅 전쟁을 치루면서 서로의 이미지를 만들어 굳히고 경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은 콜라와 다르게 익숙치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쉽고 다양한 접근이 힘들다는 것이다.
(하나못해 단순 사용체험 프로모션을 펼쳐도
콜라는 한 잔 주기만 해도 사람들이 몰려들겠지만
증권상품 체험 프로모션을 한다면 ?)
금융 브랜드간의 경쟁은
마치 모든 스펙이 같은데 얼굴과 성격만 다른 사람들끼리의 취업 경쟁과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얼굴'과 '성격'이 모든 판단을 새롭게 만들어버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성격이 X 면 곁에 둘 수 없는 것이 사람이고
능력이 부족해도 성격이 너무 좋으면 곁에 두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진정한 PR이 빛을 발휘한다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분야는 PR을 하기도 힘들고 이에 따라 경쟁을 하기도 쉽지 않지만
'제대로만 해낸다면' 그 어떤 경쟁자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 요점이다.
사례 1) Banco SABADELL (스페인 은행)



Som Sabadell flashmob - BANCO SABADELLhttps://www.bancsabadell.com On the 130th anniversary of the founding of Banco Sabadell we wanted to pay homage to our city by means of the campaign"Som Sab...

YouTube


http://youtu.be/GBaHPND2QJg


우선 위의 동영상을 본 후에 계속 해보겠다.
(유투브로 접속하여 큰 화면으로 감상하길 추천드립니다.)
위의 프로모션은 SABADELL이라는 스페인의 한 은행이 창립 130주년을 맞아 지역주민들을 위해 벌인 프로모션인데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베토벤 9번 교향곡 환희의 찬가'를 유투브에서 들으려고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해 깊은 감명을 받은 뛰어난 사례이다.
SABADELL 은행의 위 사례를 최고의 사례로 선정한 이유는
'금융'이라는 딱딱한 소재에서 완전히 벗어난 '오케스트라'라는 소재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서프라이즈'로 재미와 감동을 주고
이를 '영상으로 잘 제작'하여 'SNS로 알아서 퍼져나가게' 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무려 1000만 조회수를 돌파하였고
'좋아요'의 횟수는 10만 건을 돌파하고있다.
그리고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오케스트라 플래시몹'이라는 키워드아래 지속적으로 퍼지고 있고 말이다.
아래의 캡쳐 이미지를 보면 업로드 된 지 1년이 다 되가지만 지금도 실시간으로 댓글들이 달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은행이라는 금융과 클래식 오케스트라.
연관이 있는가?
전혀 없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보는 이에게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는 것이다.
즉, 차고 넘치는 '찌라시 광고 영상'이라고 절대 느끼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단지 이 영상은 'SABADELL 은행의 프로모션'이라는 키워드가 아닌
'최고의 오케스트라 플래시몹'이라는 키워드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영상 속에서 새로운 연주자들이 SABADELL 은행에서 걸어나오고
영상의 마지막에 노출되는 
'SOM SABADELL'
= We are SABADELL
=우리는 SABADELL 은행입니다.
=우리는 SABADELL 사람입니다.
(SABADELL은 지역이름임. 한국의 부산은행과 같은.)
표어로 마무리를 짓는다.
실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감동을 느낄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또,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위대한 프로모션과 영상을 만든 저 SABADELL이 누구지?"
라는 의문을 품게되고
스스로 알아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SNS로 퍼뜨리면서 그 SABADELL이 은행이고 130주년 기념 프로모션이었다라는 사실을 누군가 알려주기도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이다.
스페인의 한 지역 은행의 이름이
이 머나먼 대한민국 땅까지 전해지게 된 것이다.
그것도 깊은 감명과 함께.
만약 SABADELL 은행이
'좋아요를 눌러주시면 추첨을 통해 영화예매권을 드립니다.'로
1000만 명 이상에게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과연 얼마를 쏟아 부었어야 할까?
1000만 명을 달성한다고 하였더라도
과연 몇 명이나 SABADELL 은행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을까?
사례 2 ) NAB (National Australia Bank 오스트레일리아 은행) 
NAB는 오스트레일리아 4대 Bing Bank 중에 '꼴지'였던 은행이다.
그래서 NAB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뒤바꿔버릴' 획기적인 프로모션을 기획한다.
우선 그들은 말한다.
'우리는 2년 동안 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저 우리 빅4 은행들이 서로 치고박고 경쟁하느라 아무 발전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결심했다.'
'우리보다 잘났다고 평가받는 1~3위 은행들과 '결별'하기로'
NAB는 국민들이 싫어하는 '과다경쟁'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경쟁업체와의 결별의 안녕' 라는 위트섞인 슬로건을 마련한 것이다.
그들이 '결별하는 방법'은 매우 흥미로웠다는게 핵심이다.
그들은 즉시 자사 SNS를 통해 (장난섞인) 선전포고를 한다.
" 아~ 짜증난다. 어차피 모두에게 좋을 것도 없는데 그냥 깨져야겠다!! "라는 식의
은행 기업의 행동으로서 이해가 안되는 말을 공개한다.
그러자 대중들은 이 멘트들을 해킹과 같은 누군가의 '장난'과 '실수'로 받아들이고
재미삼아 순식간에 SNS로 마구 퍼뜨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12시간 뒤,
뉴스와 신문 언론매체를 통해 '선전포고'소식이 실제로 전해진다.
그리고 곧바로
'NAB가 다른 은행들과 결별하는 것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풀어낸 60개의 영상'이 공개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NAB는 '헤어지기 위해 난리'를 친다.
경쟁사 본사 건물에 줄을 타고 내려와서 '우리 헤어져!' 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회의실 유리창에 붙이기도하고
헬기를 동원해 경쟁사 본사 위 하늘에 마찬가지로 'ANZ은행아 미안한데 우리 헤어져!'라는 내용의 거대한 플랜카드를 띄우기도 하며
심지어 피아노까지 동원해서 경쟁사 앞에서 '결별 노래'를 부르기도 한 것이다.
당연히 이 말도 안되는, 역으로 말하자면 정말 재미있는! 결별 노력은 모두 재밌는 영상으로 담겨
'결별을 위한 NAB 블로그'에 업로드 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방문자들은 그곳에서
NAB가 알게모르게 2년 동안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해온 여러 공로들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드디어 진면목을 알아주기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NAB의 장점을 알리고
다른 1~3위 은행들의 단점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블로그는 방문자로 하여금
'우리처럼 그들과 헤어지세요'라고 유도하며
NAB 상품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그 결과.
1. 하루만에 500만 달러 어치의 언론보도 자발적 생성
2. 오스트레일리아 전국적인 트위터 토픽 1위
3. 하루만에 10만 명 이상이 블로그 방문
4. 현재는 고객만족평가 1위 선두두자로 거듭남
5. 주간 주택담보대출 79% 증가
6. 주간 신용카드 가입율 50% 증가
7. 새로운 계좌 발급 20% 증가
8. 고객 수 20만 명 이상 증가
라는 엄청난 효과가 발생한다. 
이 프로모션이 이슈화가 일어난 이후에
경쟁 회사들은 단순하게 혜택을 늘리는 광고를 하거나
'우리는 저런 행동에 관심없다.'와 같은
딱 '금융 브랜드 스타일'로 대응했다가 
훨씬 더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이제 아래의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NAB: Break up - Cannes Lions 2011Ganador Grand Prix PR Lions en Cannes Lions 2011 Technique Categoría: Best Use of Media Relations -----------------------------------------------------------...

YouTube


http://youtu.be/BDbvAEcP_2k


NAB는 이렇게 획기적인 프로모션으로 인한 PR 효과를 체험했기 때문인지
또 하나 흥미로운 프로모션을 기획한다.
이번 키워드는 '정직'이다.
우리나라 브랜드들은 '정직'을 표현하기 위해
'정직하게 생긴' 연예인들을 수 억원을 주고 고용해서 훈훈한 영상을 만들어낼 뿐인데
과연 NAB는 어떤 방법을 사용했을까?



이 동영상의 소유자가 액세스 권한을 부여했다면 로그인하세요.

YouTube


http://youtu.be/7rpG4IC5NFE


NAB는 '정직'이라는 키워드를
'정직은 절대 보상없이 보내서는 안된다.'
즉, '정직은 반드시 보상받아야된다.'라는 슬로건으로 발전시킨다.
그리고 그들은 말 그대로 정직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기 위한 재밌는 프로모션을 기획하는데
영상에서 본 것과 같이
가상의 분실물 센터를 쇼핑몰에 만들고
일부러 물건을 떨어뜨린 후
정직하게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가져온 사람들의
사진과 이름을 이용하여
쇼핑몰 전체에 다양한 방법으로 알린다.
당연히 당사자들은 눈이 휘둥그레해지고
보는 사람들도 재미있어하고 훈훈함을 느낀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내려오는 현수막의 멘트
'Honesty shouldn't go unrewarded.'
그리고
'NAB credit card'
두말할 것도 없이 바로 메세지가 우리 마음속에 각인된다.
공식 유투브 영상은 조회수가 100만을 돌파했는데
사실 그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카드를 실제로 쓰고 있을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저 훈훈한 연예인이 전달한 정직이 효과가 있을까
우리의 실제 삶속에서 흥미로운 요소로 위트있게 표현한 정직이 효과가 있을까?
저 프로모션을 본 것만 가지고
해당 기업을 '머리'로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지만
'마음'의 신뢰로 다가가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한국의 금융 브랜드는?
그렇다면 한국의 금융 브랜드들은 어떨까?
앞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유명 연예인'이 나와서 훈훈한 이야기를 하거나
중독성 짙은 CM송을 부르거나
마음을 뭉클하게하는 감성 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과연 이러한 광고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가 의문이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혁신적인 광고로 인정받고 있는
금융브랜드는 '현대'이다.
우선 현대카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연예인 없이 창의적 컨셉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광고계에서 증명한 브랜드이다.
그들의 광고는 모두가 알다시피 심플, 혁신적이며
프로모션 또한 선진국형이다.
대표적인 것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현대카드는 우리나라에 쉽게 방한하지 않을 탑스타나 유명 오케스트라 등을 섭외하여
콘서트를 개최하고 그것을 소재로 광고를 만들어 전달하고 과정에서 현대카드 고객들을 우대한다.
이렇게 현대카드는 '창의', '문화 기부형' 이미지를 각인시키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혁신의 아이콘이 되어 실적도 향상되었고
인디음악을 위한 음악공유플랫폼을 만드는 등
'카드사'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현대카드만큼 혁신적 광고와 프로모션을 통해
PR을 제대로 하는 브랜드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제 '증권'이라는 가장 금융스러운 분야에서
현대금융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Hyundai able] 현대증권 able 광고이제 현대증권이 able을 통해 금융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Hyundai able_ TVCF]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현대증권이'Remarkable'한 증권사로 고객들의 머릿속에 각인되기 위한 놀라운 광고 캠페인을 준비 했습니다. 50주년을 기점으로 새롭고 신선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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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rAdjtSLWmJ4


위 광고는 'able'이라는 '할 수 있다'의 키워드와 슬로건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위기로 인해 힘들어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다는 메세지를 보냄으로써
보는이로 하여금 공감과 인상을 받게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셉은 '현대카드'광고 컨셉과 일맥상통한데 개인적으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허상'이기 때문이다.
'허상'이라는 것은 그 메세지의 의도나 자세가 허상이라는 것이 아니라
광고 자체가 그저 훌륭한 영상미와 음악으로 멋지게 편집된 결과물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만약 공익광고라면 최고의 광고라고 인정하겠지만
기업의 PR광고라면 뭔가 시청자에게 이미지를 주입시키는 '세뇌' 같은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물론 나는 광고에 관심이 많아서 더 깊게 파고들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다.)
'도대체 우리의 able을 위해 현대증권이 무엇을 했다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
현대카드가 혁신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저런 광고로 '허상'에 끝나는게 아니라 실제로 굉장한 콘서트를 유치하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컬쳐 영역에서 뭔가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
현대증권은 그런 '실제적인' 노력이 아직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감정적이긴 하지만 감정을 파고들어오지는 못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마 현대증권의 able이라는 광고를 보고
감탄하며 좋은 감정을 느낀 사람들은 많겠지만
저 광고를 보고 현대증권을 검색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거나
유투브에 들어가 저 광고를 보고 또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내 페이스북에 공유해 줄만하지도 않고 말이다.
하지만 SABADELL 은행이나 NAB 같이
실제적인 무언가로 우리 삶속에서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선사한 프로모션과 같은 경우에는
해당 브랜드를 검색해보게 되고
영상을 다시보기 위해 유투브에서 검색을 하며
내 페이스북에도 공유하고 싶어진다.
(측정할 필요도 없긴 하지만 수치로도 증명이 된 것)
그 차이다.
물론 현대증권도 그 이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긴하다.
올라캠페인을 통해서 시도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able이라는 전국민에게 각인된 좋은 키워드로
이정도 밖에 기획을 하지 못했나 실망감이 든다.
아래의 영상이 해당 캠페인의 주 내용인데
뒤의 내용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니 참고만 하고 중간에 꺼도 좋다.



[Olla campaign] 현대증권 올라희망캠페인 열정 에피소드 종합편현대증권 올라희망캠페인 열정 에피소드 종합편 [Hyundai able_ olla campaign passion episode] 첫 출근, 당신의 하루, 빛나는 야근, 불타는 열정 편으로 열정적 마음이 불끈 샘솟게 한 올라희망캠페인 열정 에피소드 종합편~!! 올라 희망 캠페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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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dvJRGeytM9k


내가 영상을 중간에 꺼도 된다고 한 이유는 단순히 훈훈한 영상을 보여주고
참여를 하며 서로를 응원하길 격려하거나
횟수만큼 기부가 되는
'뻔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의도는 좋고 모든게 다 '좋지만' '뛰어나지는 못하다'는 것이다.
아래의 영상은 금융분야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거의 최초 수준으로 앞서 보여준 실제체험형 프로모션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낸
SK텔레콤의 프로모션 '응답하라 T 맴버십'의 한 영상이다.


브라우저에서 플래시 허용 설정을 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SKT는 이 컨셉을 시리즈로 제작해서 업로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매번 엄청난 돈을 들여서
최고 탑스타와 중독성 멜로디 등으로 광고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통신사 브랜드에서
이러한 진정한 PR 요소를 갖춘 재밌는 프로모션을해서 바이럴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명깊었다.
실제로 탑스타를 광고모델로 내세울 돈이면
소비자들에게 얼마든지 훨씬 획기적으로 즐거움과 놀라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수 천 수 만 가지일텐데
그런 시도를 못하는 브랜드들이 답답하다.
살펴보았듯이 외국에서는 이미 금융브랜드까지
혁신적인 PR 성격의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나가며
파트너(고객)로 이끌어들이고 있다.
국내 은행, 증권사들도 그들처럼, 그들보다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안을 생각해내야 한다.
특히 증권사 같은 경우에는
주요 상품과 서비스들의 '대중성'이 매우 낮다.
직접 투자하는 사람도 적고 펀드 투자하는 사람도 적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프로모션에 쉽게 반응하는 젊은층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PR 프로모션 노력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더욱 해야한다는 것이다.
현재 20대들은 미래에 30대, 50대가 되어 자산이 늘어나는 '주요잠재고객'인데
그들을 설득하지 않고 어떻게 미래가 있겠는가.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증권사는 수도 없이 많다.
지금 아무 관심이 없지만 누군가 투자를 하기 위해 증권사를 찾을때
과연 '어떤' 증권사를 찾아가게 될까.
그냥 '바로 떠오르는' 증권사이거나
'평소 괜찮다고 생각했던' 증권사일 것이다.
'평소 괜찮다고 생각할 만한 증권사'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허상 광고만 하거나 궁금하지도 않는 상품 광고만 해서는 안된다.
그 비용과 시간과 노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원하는 메세지까지 보내며 
기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다.
나는 지금 신한금융투자(신한금융지주의 증권투자업 계열사)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어서
사실 신한금융투자를 열렬히 PR해줘야 하는데 
이 글에서 신한금융투자는 등장조차 안했고 오히려 현대계열사를 다루었다.
그 이유는 지금 내가 막무가내로 뭔가를 이미지를 만들어 알릴수는 있겠지만
그건 '단순 광고'이기 때문이다.
아직 신한금융투자는 PR분야에서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신한금융투자'로 사명을 바꾸면서
훨씬 복합적인 금융투자업의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긴 했지만
그 영향으로 브랜드 네임마저 젊은층에서는 햇갈리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이뤄놓은 것보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는 말이다.
그래도 좋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서포터즈를 모집해서
직접 운영하며 젊은층에 다가가고 젊은층의 시각에서 뭔가를 생산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생 서포터즈에는 타 경쟁사에도 많이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를 어떻게 차별화 시키고 발전시켜 나갈지는 신한금융투자의 몫이고
나는 서포터즈로 선발된 이상 신한금융투자를 제대로 PR해주고 싶은데
내가 택한 키워드는 '언젠가'이다.
'언젠가 투자를 하게되면 신한금융투자로 와달라'는 것이 슬로건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특별한 활동지침이 내려오지 않는이상
개인적으로 묵묵히 내 5년차 경험을 살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층이 실제 투자를 하고 성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간단한 시작 단계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기업분석까지 완료할 수 있는 단계까지 만들어갈 계획이다.
내 콘텐츠를 보고 투자를 하고 싶어진 사람은 내 콘텐츠들로 투자를 공부하게 될테고
검색하다 처음 들어온 원래 하고 싶었던 사람들도 내 콘텐츠들로 투자를 공부하게 될텐데
나는 신한금융투자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그들은 당연히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한금융투자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이다.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내가 콘텐츠를 유익하게만 잘 만들어나간다면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어 준 나에게 사람들은 감사할 것이고
나에게 도움을 준, 내가 사용하는 신한금융투자의 이미지까지 좋아질 것이다.
위의 사례들처럼 임팩트가 큰 프로모션은 아니지만
이것도 PR효과인 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많은 브랜드들이 PR의 중요성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파악하여
성공적인 브랜딩과 소비자들과의 파트너쉽을 만들어
모두가 win-win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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