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LOG

네이트의 의미있는 변신 - SK커뮤니케이션즈

2010.02.20 16:51

by 최인석
thumb?width=639&url=http%3A%2F%2Fc2down.cyworld.co.kr%2Fdownload%3Ffid%3D642226d4c6506d4fe18526ea35f56159%26name%3D11.jpg


2009년 7월 1일,


네이트가 대변신을 시작했다.

첫출발은 로고의 변화였다.
기존에 단순히 검정색을 사용했던 로고에서 강렬한 빨강색 글씨를 사용하고 같은 색의 보석 '젬스톤'을 심볼 마크로 한 로고로 변화한 것이다.

네이트, 'Red&White' 컨셉으로.

thumb?width=639&url=http%3A%2F%2Fc2down.cyworld.co.kr%2Fdownload%3Ffid%3D642226d4c6506d4fe18526ea593d3a5a%26name%3D11.jpg


네이트는 로고의 변화에 맞추어 모든 화면의 컨셉을 빨강과 하얀색 으로 맞추었다.

이는 네이트에게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게 해 주었다.


검은색 글씨에 연한 회색을 곁들여 조화를 이루어주었고

곳곳에 강렬한 빨강색으로 검정 글씨보다 강하게 포인트를 주어

글자가 지저분해 보이는 포털사이트의 악효과를 없앤것이다.
이는 네이버와 비교해 보면 느낄 수 있다.

네이버도 '연두색'을 통해 네이트와 마찬가지로 '색깔 컨셉'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연두색이 글자색인 검정색보다 연한색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때문에 네이버 메인화면이 네이트 메인화면보다 글자가 확실히 적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다소 지저분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개인마다 느끼는 것을 틀리겠지만 말이다.
나는 디자인을 최우선시하기 때문에
변화한 네이트를 본 순간 망설임없이

NATE.com을 내 시작페이지로 지정하였다.


검색서비스의 놀라운 변화

thumb?width=639&url=http%3A%2F%2Fc2down.cyworld.co.kr%2Fdownload%3Ffid%3D642226d4c6506d4fe18526ea67e3b45a%26name%3D11.jpg
thumb?width=639&url=http%3A%2F%2Fc2down.cyworld.co.kr%2Fdownload%3Ffid%3D642226d4c6506d4faa2426ea686ec55a%26name%3D111.jpg


네이버가 국내 1위 검색포털이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지식인검색'이다.

다른 검색엔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검색이었고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되기에 사용자들은 모두 네이버를 사용했다.

이제 다시 한번 '검색 서비스'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곳이 네이트이다.

변화 시작 이후 지금까지 생겨난 네이트의 검색 서비스는 다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다양하다.

크게 분류하자면
'시맨틱 검색', '한장 검색', '동영상 검색', '이미지 검색', '사이트 네트워크 맵'등이 있다.


네이트는 고객의 Needs를 확실히 충족시키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

이미지를 즐겨 검색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색깔별로 검색을 하고 피사체 검색을 할 수있게 하였고
시맨틱 검색을 통해 최대한 빠르고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게 하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09년은 '네이트의 해'가 되었다.
2009년 1월 국내 포털시장 점유율은


네이버 72%,

다음 22%,

네이트 4%.


2009년 12월 기준으로는

네이버 63%,

다음 20.75%,

네이트 10.23% 로서 네이트가 네이버와 다음의 점유율을 많이 빼앗은 것이다.


싸이월드와의 통합

thumb?width=639&url=http%3A%2F%2Fc2down.cyworld.co.kr%2Fdownload%3Ffid%3D642226d4c6506d4fe18526eb17fe3b5a%26name%3D11.jpg


네이트에 사용자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된 계기는 바로 싸이월드와의 통합이다.
기존까지는 '네이트온'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네이트'와 '싸이월드'가 이어지긴 했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의 대표적인 세 서비스가 시너지효과를 내지는 못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니홈피 및 블로그 커뮤니티인 싸이월드가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통일'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용자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더 이점이 마음에 들었다.
네이트에 접속하기만하면 싸이월드의 정보가 뜨기때문에 간편했기 때문이다.
네이트온을 통한 두 서비스로의 연결도 강화되어 만족스러웠다.
사용자들도 사용하다보니 반발이 많이 줄어들었다.
회사입장에서는 이 '통일'이 상당히 의미있다.
'참여형 유저'들인 싸이월드 유저가 네이트로 유입되면서
단순히 검색점유율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판', '이글루스'등의 서비스의 참여도도 높아졌다.
즉, 이제 드디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서비스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변화를 광고에 제대로 표현.

thumb?width=639&url=http%3A%2F%2Fc2down.cyworld.co.kr%2Fdownload%3Ffid%3D642226d4c6506d4fe18526eb4edc185c%26name%3D11.jpg


"키스를 글로 배웠습니다.", '레시피를 글로 배웠습니다.", "춤을 글로배웠습니다."
2009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광고이다.
바로 네이트의 '보는 검색'에 대한 광고이다.
네이트는 새로운 로고의 알리는 광고부터 시작하여
보는 검색, 시멘틱 검색 등 자신들의 변화한 강점을 광고로 잘 표현해냈다.
9분기만의 흑자!

thumb?width=639&url=http%3A%2F%2Fc2down.cyworld.co.kr%2Fdownload%3Ffid%3D642226d4c6506d4fe18526eb25b7755a%26name%3D11.jpg


<SK컴즈(SK커뮤니케이션즈)의 주가추이 - 쉽게 보여주기위해 부득이하게 NAVER차트 사용>


SK컴즈는 주식투자를 하는 나에겐 정말 큰 교훈을 준 기업이기도하다.
내가 광고한 편 보지않고 네이트에 열광했는데 네이트에 투자할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당시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니 실적이 형편없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 네이트온 등 국내 대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 위상이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우리가 충전한 도토리로는 먹고살기 힘들었다는 뜻..)
때문에 그냥 보고 넘긴 기업이었다.
하지만 12월 초가되자 '변화된 네이트'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장점유율이 2배 이상으로 급등한 것이다.
포털사이트는 '광고'가 주수입원이기 때문에 점유율에 큰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네이트의 비상이 '흑자전환'을 이끌어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1달안에 주가가 100% 상승할만큼 그 기대감은 대단했다.
그 후 발표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실제 실적은 예상대로 '흑자'였다.
2009년 4분기 매출액은 569억 원, 영업이익은 28억 원, 당기순이익은 170억 원으로서
매출의 경우 전 분기 495억 원에 비해 15%, 전년 동기 515억 원에 비해서는 10.5%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각각 42억 원 적자, 46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네이트에게 정답은 '변화'였다.

이처럼 네이트는 '변화'함으로써 전성기를 맞이하게되었다.

불필요한 요소들은 과감히 없애버리고

엄청난 요소들을 모두 새로 변화시켰다.

또, 남들이 하지 않고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여 시행하였으며

'사용자의 입장'을 함께 고려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창출해 내었다.

창의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도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우리가 네이트의 사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바로

'변화'일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_경영_IssueTrends #경영 #네이트 #변화 #싸이월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IT세계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