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수강신청 기준은 무엇입니까?

2010.03.08 20:32

by 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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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학점>자격증>인맥>인턴"
어제(3월 7일) 네이트 메인에 뜬 뉴스 중 하나의 제목이다.
취업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이 학점을 최우선적으로 중요시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다룬 내용이었다.
학점이란 대학교에서의 성적을 뜻한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오랫동안 1등급만 바라보고 달려온 학생들은
마치 본능처럼 A+를 향해 뛰어가게 된다.
좋다. 좋은 현상이다. 열심히 하는 모습..
하지만 나는 대학에서 '학점'에 매달리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우리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나란 사람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필자는 4.5 만점 중에 3.5 학점을 얻었다.

B+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높지는 않지만 중간 이상 성적이다.

이 글은 학점을 아예 포기하고 다른 꿈을 찾으라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은 유지하라는 것을 전제한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하시길!

( 제가 들은 수업과 함께한 학생들을 토대로 생각을 정리해 볼 것입니다.

모두를 일반화 시키려는 것이 아니니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을 행하고 계신 분들이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들의 비결 - 학점을 잘 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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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생들이 어떻게 학점 관리를 하는지 알아보자.
1. 좋은 교수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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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당연히 좋은 교수님을 찾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좋은 교수님'이란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가??
재밌는 사람? 유용한 정보를 많이 주는 사람? 지식을 많이 전달해주는 사람?
다 NO일 것이다. YES더라도 1순위는 아닐 것이다.
1순위는 당연히 '학점 잘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대학교마다 각 강의를 평가해 의견을 공유하는 카페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수강신청을 하기 전에 그 카페를 둘러보며 '좋은' 강의를 찾는다.
만약 이런 경험이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여러분 자신에게 물어보자.
'빡세지만 얻은 게 많은 수업이었어요'를 택했는가,
'과제도 별로없고 쫌만 하면 A학점 나옵니다'를 택했는가.
대략 70% 이상이 후자를 택했을 것이라 확신한다.
첫 수업날 교수님이 OT를 하시며 자신은 남들보다 수업을 빡세게 할 것이고 과제도 많을 것이라고 말하면
어김없이 변경기간동안 학생이 '물갈이'되는 모습을 누누히 봐왔기 때문이다.
물론 빡세고 고지식한 교수님만 찾아가서 강의를 들으라는 것은 아니다.
재미있는 교수님을 통해 흥미롭게 학문을 접한다면 오히려 더 효과가 크다는 것은 나도 안다.
다만, 단지 학점을 짜게 준다던지, 수업이 빡빡하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것을 이제는 그만두라는 것이다.
이렇게 학점이 A+가 나온들, 내 머릿속에 들어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이것이 무슨 소용이란말인가?
나는 대학에 들어와서 강의에 대해 실망감이 매우 컸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 수업은 빡세니까 듣기 싫으면 나가라는 교수님이 걸리면 "잘됐다."싶어서 더 좋아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수업이 타강의보다 2배, 10배 배우게 되는 것이 많았다.
그렇게 당당하게 수업이 빡빡하다는 것을 말하는 교수님이라면 수업의 준비성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뜻이였고
당연히 나도 고생한 만큼 많은 것을 얻게 되기 때문이었다.
2. 좋은 강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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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좋은 강의 찾기이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강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들었던 우스운 이야기 중 하나는
한국으로 유학온 중국인 학생이 중국어 과목을 수강하여 A+를 쓸어간다는 이야기이다.
참으로 우습기 그지 없다.
비싼 돈 주고 머나먼 타지에 와서 공부하면서
외국인들이 모국어를 배우는 수업에 들어와 A+를 가로채가다니..
(하지만 한국어에도 서투르면서
한국어로 독일어를 가르치는 강의를 수강하며 열심히 배우는 중국인도 보았다.)
이 이야기가 참으로 우습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비슷한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
바로 자신이 배우고 싶었던 과목에 도전하기 보다는
이미 잘 알아서 학점 받기에 유리한 과목,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과목 등을 우선시하는 행동말이다.
저학년 때는 고학년이 많이 듣는 과목은 학점이 안나와서 기피하고
관심있는 타 전공과목을 들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생들에게 밀려 학점이 안나올까 또 기피하는 등등등..
외국에서 살다왔으면서 영어과목을 일부러 찾아서 수강하고
자신의 미래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거나 이미 지식이 많은 과목을 알면서도 수강하면
도대체 대학교라는 곳에서 무엇을 배워 나갈 수 있다는 것인가?
'배움'보다 '학점'을 중요시하면 결국 남는 A+는 당신의 실력을 입증하는 상징이 아니라
단순히 아무 의미없는 알파벳 글자에 불과할 것이다.
3. 수업에 충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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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것은 위 사진과 같은 학생을 비웃으며 열심히 수업에 충실하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한다.
많은 학생들의 창의력이 다시 한번 틀에 갖히게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대학입시까지는 주입식 교육에 시달려왔지만
대학교에서는 그 교육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타인에 의해 강제로 주입되는 교육이 주입식 교육이지만
내가 스스로 틀안에 갖혀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주입식 교육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교수님은 달리말하면 해당 분야의 '학자'이다.
그분들은 각자 논문을 쓰고 책도 쓰며 자신만의 학문적 가치관이 바로 잡혀 있는 분들이다.
교수님들은 우리보다 뛰어난 분들이시지만 반드시 그들의 의견이 반드시 옳다고 볼 수는 없다.
받아들이는 입장인 학생들은 항상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여야할 것들은 완벽히 받아들이고 의문이 생기거나 반대의견이 생기면 반기를 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더 완벽한 학문이 완성되므로
교수와 학생이 모두 존재하는 대학교가 '학문의 요람'이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은 뒤로 미룬 채 교수님에게 잘보이기 위해
그의 뜻이라면 무조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수강한 한 발표 강의를 예로 들어보겠다.
그 수업에서 교수님은 우리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쓰는 PPT 한 페이지에
6단어 이상을 초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테스트를 볼때 6단어가 넘으면 감점을 시켰다.
아마 스티브잡스 식의 프리젠테이션을 추구하시는 듯 했다.
나도 동의했지만 모든 프리젠테이션에 그 법칙이 적용된다고 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만 하더라도 화면에 글씨가 꽉차지 않으면 성실하지 않다고 안좋게 보는 등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 부분이었다.
많은 학생들은 저 교수님 수업때 발표준비를 하며 해당 페이지에 글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어떡할까?
아마 열심히 받아적어온 대로 6단어 이내로 꽉꽉채우기 위해 고뇌하고 또 고뇌할 것이다.
하지만 나같으면 그냥 조금 초과하더라도 내가 발표하기 자연스럽게 유지할 것이다.
그 교수님에게 배운 'SIMPLE'의 중요성을 내 머릿속에 각인시켜놓고
타인 또는 나만의 의견을 유연성있게 덧붙여 활용함으로써 진정한 발표실력을 늘리기 위해서이다.
점수가 -1 되더라도 내가 배운게 있으면 그만이다.
받아들이기에만 익숙한 대한민국 학생들.
대학교에서만큼은 그동안 가두어 놓았던 사고를 확장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학점 열풍은 대학 교육의 질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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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점 열풍이 대학교 교육의 질을 낮춘다고 생각한다.
학점은 학생들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들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객관성 확보'이다.
교수님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학생을 평가하던 시절은 가버렸다.
이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시험을 통해 학점을 갈라야만 교수님들도 편히 살 수 있다.
안그러면 학점에 목마른 자들이 달려들어 항의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교수님들은 아예 '객관식'문제를 내고 있으며
주관식이나 서술형도 왠만큼 '정답지'가 존재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면 가르치는 입장에서 제대로 된 가르침이 힘들어진다.
아무리 수업을 다양하게 진행해도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암기한 '정답'이기 때문이다.
대학교육은 고등학교 교육의 연장선으로 그쳐서는 안되는데 그렇게 흘러가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학점 관리는 성실성 평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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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관리에 대해 안좋은 의견을 말하면 대부분이 성실성 평가 요소로서 가치가 있다고 반문한다.
기업에서도 학점을 성실성의 한 요소로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성적관리'는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평균 이상은 관리해 주어야 함은 당연하지만
대학생이면서 고딩처럼 책상에 붙어 앉아 공부만 주구장창하는 것은 오히려 바보같다.
성실함과 바보같음은 확실히 다르다.
고딩때는 대학입시를 위해서 어쩔수 없이 그렇게 행동해야했고 결과도 그에 따라 나왔지만
대학교 이후에는 직장생활이다. 학교에서 A+이면 직장, 사회생활에서도 A+ 소리 들을 것 같나?
절대 아니라고 본다.
초등학교 때는 중학교 대비하기 위해 열공
중학교 때는 특목고 가기 위해 열공
고등학교 때는 대학 가기 위해 열공
이정도 했으면 성실성은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 (난 재수까지 했다..)
대학교를 입학하기 위한 입시 공부가 날개에 깃털을 꽂는 과정이었다면
대학교에 입학한 후의 활동과 노력은 그 꿈의 날개를 활짝 펼치는 과정이다.
친구들이 하는대로,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계속 날개에 깃털만 꽂고 있을 것인가??
수업을 즐겨라. 그러면 학점은 당연히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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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에서 1년 수업을 들으며 A+를 받은 과목은 딱 2개이다.
스피치와 토론, 기업과 증권시장
스피치와 토론은 그동안의 교육에서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교육이었다.
청중앞에 나아가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한다는 것..
나는 남들 앞에 나가면 얼굴도 빨개지고 머리속도 하얘지던 사람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이 수업을 듣고 실천해나가면서 2번째 발표 때부터는 어느새 내가 청중을 웃기고 있었다.
내가 진정 발전해가는 것을 느꼈고 배우는게 너무 즐거워 정말 최선을 다한 수업이였다.
처음 스피치를 너무 못했고 지필고사도 그리 잘하지 않아 학점은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A+였다. 아마 내가 발전하는 모습과 열정을 다하는 모습을 교수님이 보셨나 보다.
기업과 증권시장은 내 취미이자 특기가 투자가 되가던 참이라 수강해본 강의이다.
이론적으로 파고들어가서 어렵기도하고 암기할 것도 많은 수업이였지만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분야이기에 나도모르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과목 또한 시험도 잘보고 과제도 충실히 제출하여 A+를 받게 되었다.
이 두 과목은 각각 1학기, 2학기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수업이다.
그렇기에 내가 가장 열심히 참여한 수업이기도 하다.
학점에 전혀 연연해 하지 않고 행동하였으나 결과는 이와 같이 A+이었다.
이유는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단지 내가 원하고 즐길 수 있는 수업이기 때문이였다.
여러분들도 즐길 수 있는 강의를 선택하고 참여한다면
머리싸매고 공부할 때보다 훨씬 결과가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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