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깅판다 Jan 27. 2022

프로덕트 매니저(PM)채용공고엔 무엇이 들어있을까?

[코드스테이츠 PMB10기] Product Manager란 무엇인가


채용공고를 찾아보다보면 Product Manager, Product Owner, 서비스 기획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프로덕트 기획과 관련된 직무명들이 나온다. 심지어 같은 포지션도 회사마다 정의가 다르고, PM, PO, Product Designer 등 세분화되어 모두 존재하는 기업이 있기도 하다.


나 역시도 처음엔 많은 명칭에 혼란스럽기도 했었고, 업무에 있어서도 많은 PM분들이 공통적으로 '각 회사마다 업무와 책임의 범위가 다르다'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프로덕트 매니저와 관련한 책, 강의, 브런치 등을 찾아보면 대부분 PM을 정의하면서 시작된다.


평소에 즐겨쓰거나 관심가는 IT 서비스 회사들의 PM 채용공고를 통해 공통적인 직무범위를 알아보면 PM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정리해 본다.





채용공고 들여다보기


다양한 기업들의 채용공고들 ( 확대하여 확인해보세요:) )


위 채용공고들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나, 관심을 가지고 봐왔던 필드 기업들의 PM 직무와 관련된 채용공고이다. 최대한 통용되는 업무에 대해 보고자 다양한 필드의 PM직무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자세한 공고를 정리해봤다. 보면 PM, 서비스 기획, UX PM, IT 서비스 기획 등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PM의 영역의 일들을 하는 것은 동일하다.


키워드로 정리해본 PM의 역량


이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보자면 고객중심사고, UI UX,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프로덕트 관리, 협업과 조율 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즉,


Product Manager는 고객문제를 정의하여 데이터에 기반해 팀원들과 소통하고 협업해,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제품(서비스)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이다

이에 따라 PM은 1)비즈니스, 2)UX와 기술, 3)프로젝트 매니지먼트 4)데이터라는 네 가지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회사마다, 산업마다 다를 수 있다)


 ◎ 비즈니스적인 측면 - 마켓에서 서비스를 정의하고 로드맵을 그려 프로덕트를 관리한다.
◎ UX(사용자경험) 나 기술적인 측면 - 소프트웨어의 스펙을 정의하여 개발자에게 전달하고, 와이어 프레임이나 스토리보드를 통해 화면을 정의해 디자이너에게 전달하여, 협업을 통해 '컨셉을 잡고 시작을 하는 역할'을 한다.
 ◎ 프로젝트 매니징 측면 - 다양한 개선사항을 진행함에 있어서 차질이 없도록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QA 등 다양한 유관 팀원과 커뮤니케이션(언어, 문서)을 통해 일정을 조율한다.
◎ 데이터 분석 측면 - 데이터에 기반하여 서비스 운영에 있어 가설을 설정하고 분석을 통해 문제를 발견해 논리적으로 개선한다.


Product Manager라는 직무에 대해 내 생각을 정의해보자면 '항해사' 와 비슷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해사는 바다(마켓)에서 배(제품)가 나아가도록 항해 계획을 수립하고 운항(프로덕트 관리)한다. 운항하며 배를 관리하고 선원들과 커뮤니케이션(협업)을 하며, 나침반, 레이더(데이터) 등을 통해 육지와 통신하기도 한다. 물론 항해사의 업무엔 다른 영역이 더 있고, PM의 업무도 각기 다르기에 동일하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PM의 직무역량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유사한점을 많이 느꼈다.







직무 인터뷰로 PM의 업무역량 엿보기



아무래도 직무에 대해 배우자면 먼저 앞길을 걸어간 선임자 분들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싶다. 직접 배운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영상으로나마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에 PM 관련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인상깊게 봤던 배달의 민족 PM 분들의 인터뷰를 가져왔다. 4년차 주니어 PM분과 24년차 시니어 PM분의 인터뷰라는 점이 흥미로웠는데 인터뷰 내용은 더 흥미로웠다.


배민 PM분들의 인터뷰

▶ PM은 어떤일을 하나요?

곽민영PM님)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서 서비스를 디벨롭시킬 수 있는 사람

김용훈CPO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

▶ 필수 능력은?

곽민영PM님) 책임감. 생태계안의 많은 플레이어들이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일지, 어떤 가치를 만들고 메세지를 전달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고민하는 사람

김용훈CPO님) 기본적으로 문제를 잘 정의하고 잘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사람

▶ 이런 사람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곽민영PM님) 배민을 덕질할 수 있는 사람. 굳이 배달시켜먹지 않더라도 앱에 들어가서 확인해보고, 새로운 서비스, 상품이 나오면 사용해보고 같이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

김용훈CPO님) 하나는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열정을 계속 갖고 있는 사람이길 바라고, 또 하나는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팀웍. 내가 잘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팀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 기여하고 도움을 주고 거기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람


인상적이었던 점은 주니어PM분도 시니어PM분도 고객중심이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잊지않고 항상 직무를 수행하신다는 점이 멋있으면서도 놀라웠고, 내가 담당하고 있는 이 서비스, 프로덕트 그리고 직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졌다. 지원페이지의 직무역량에 기재되어있지는 않더라도 프로덕트에 대한 애정 사람들과 함께, 끊임없는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끈기 이점이 PM의 또 다른 자질이 아닐까 싶다.




인터뷰 중 발췌

이거는 제가 되게 좋아하는 선배가 한 얘기인데요, "모든 사람들이 자기 마음 안에 열정의 아궁이를 갖고 있는데, 그 아궁이에 불이 꺼지지 않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꺼진 불을 다시 일으키는 것은 너무 힘드니까, 평소에 그 아궁이에 불이 꺼지지 않게 조금조금씩 작은 열정들을 꼭 일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계속 그런 것들을 만들고 불을 지펴나가기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 같은 것들이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계속 그렇게 노력했던거 같아요. 내 안에 번아웃이 오지 않게, 열정이 아예 사그라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작은 거라도 뭔가 계속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또 김용훈 CPO님이 말씀하신 위의 '열정의 아궁이'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오랫동안 PM을 수행하셨으니 그만큼 깊은 내공에서 나온 스스로의 통찰이신게 아닐까 싶었다.


미래의 나에게 있어 열정의 아궁이는 무엇이 될 것인까..? 지금은 번아웃이 오지 않게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려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막상 마음처럼 되는 것이 쉽진 않지만 살면서 인생의 백로그 관리 역시도 중요하니까..







나는 어떤 PM이 될 수 있을까? 될 것인가?



앞서 인터뷰 중 김용훈 CPO님이 PM란 직무에 대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이라고 짧으면서도 굵게 정의해주셨는데, 영상을 보고나서 계속 머리에서 맴돌았다.


요즘 시대는 T자형 인재를 요구한다. PM은 제너럴리스트라고 말할 정도로 하는 업무 범위가 회사마다도 다르고 넓다. 그렇다면 PM에게 있어 스페셜리티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문제 정의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일'이 PM이 수행하고, 잊지말아야 할 본질이자 스페셜리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믿고 맡길 수 있는 PM이 되고 싶다. 이를 위해 첫발을 내딛고 있는 현재의 나에게 항상 필요한 것은 '학습하고자 하는 태도'와, '열린 귀'라고 생각한다.


'학습하고자 하는 태도'는 단순히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업무에 필요한 스킬셋, 끊임없이 달라지는고객의 요구나 시장 상황에 대한 지식 등을 학습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학습하고자 하는 태도는 더 나아가 새롭고 어려운 상황에 놓이더라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배워나가는 자세를 기르는 시작이며, 이를 몸에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열린 귀'는 PM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이자, 가장 필요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인 고객을 이해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 디자이너, QA 등의 다양한 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면서도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항상 어려움을 이해하고 경청하는 자세인 '열린 귀'로 임한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고객 관점'에서 정말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고객 문제를 정의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