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뤼그릴스의 생존여행기 -미국편-
미국여행을 시작하기 전, 여유를 느껴보고자 다짐했었다.
그러나 어느새 관광객의 모드로 어딜가든 감상은 뒷전이고 카메라부터 들었던 나였다.
말로 표현할 길도 없고,
이걸 카메라에 담을 수도 없는데,
사실 이건
말로 할 필요도 없었고,
카메라에 굳이 다 담을 필요도 없는 게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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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기에 여념이 없던 내 곁에
조용히 오래도록 앉아서 감상하던 외국인을 보고서야
나의 초심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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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연은
그저
오롯하게,
조용히,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그 어느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고,
그 어떤 카메라로도 담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