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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쳐뤼 Apr 08. 2020

Where is key?

쳐뤼그릴스의 생존여행기 -미국편-

74화












오늘도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일정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차에 올라탔는데,

원래도 산만한 성격인 Cat이 더 산만하게 뭔가를 찾는 느낌이었다


차키가 없어졌단다.

분명 주머니에 넣고 씻으러 다녀왔는데 없단다.


Sunrise를 보기 위해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서둘러 같이 찾기 시작했고,

준비가 끝난 아이들도 소식을 듣고

화장실에서부터 찬찬히 Cat의 동선을 따라 수색했다.


새벽이라 어둑어둑해 더 찾기는 쉽지 않았다.


이러다가는 아예 차를 끌고 나갈 수도 없이 오늘 일정을 못할 만도 했다.

그런데 그 누구도 짜증을 내지 않았고, 묵묵히 각자 찾기만 했다.


누구 하나 짜증낼 법도 한 예민한 상황인데 말이다.


30여분이 지났을까 한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어둑어둑한게 어스른 푸른빛이 되어갈 때

찾았다고 외쳤다.!


우선 자초지종보다는 서둘러 차에 타고는 출발

Cat의 다른 옷 주머니에 있었다고 하는 것 같다.


어제의 그 멋진 스팟을 보러가는 내내

차 안은 침묵 속에서 달렸다.


Cat은 미안하다고 말했고,

이렇게 사건은 종결되었다.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Sunrise를 아예 놓치지는 않았다.

새벽공기가 아직 차갑게 남아있을 때였다.


어제와 다른 풍경에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는데

무심결에 뒤돌아보니

울먹이는 Cat을 Sat이 다독여주고 있었다.

.

.

.

요세미티는 언제봐도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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