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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쳐뤼 May 19. 2020

마지막 밤

쳐뤼그릴스의 생존여행기 -미국편-

91화












TV에서 수많은 별로 가득한 밤을 볼 때마다


"저거 너무 티나는 CG다.."

라며 코웃음 쳤던 지난 날


그런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다.

정말 이런 하늘이 존재하는구나..!


별보러 강원도를 갔을 때나,

시골에 가서 보았던 또렷한 수많은 별들을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거대한 자연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

잠시 휘청였다.

다리가 풀릴 뻔 했다.


바다를 보고 있을 때 그 흐름에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지금 이 순간 하늘을 보며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지금 내가 그 때를 나타내려고 온갖 서치를 해보며 표현해보려 했으나

그만큼 또렷한 쏟아질 듯한 밤하늘의 별들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다.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또렷했던 별들.

핸드폰을 무심코 들었으나,

어딜 감히 렌즈에 담냐는 듯, 검은 화면만이 담겨졌다.

.

.

덕분에

마지막 밤이 특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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