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3 핵심키워드 평균실종, 실무에선 이렇게 대처합니다.
어디선가 한 번쯤은 이런 그래프를 본 적 있지 않나요? 바로, ‘정규분포’ 그래프인데요. 통상적으로 충분한 연구 대상이 존재한다면 가운데(평균)에 속한 사람들은 많고, 극단값은 적다는 게 이 그래프가 보여주는 상식이죠. 하지만, 김난도 교수는 “2023년은 고금리가 예상되면서 경제적 상위층은 이사소득이 늘고, 경제적 하위층은 부채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사람들의 취향도 다 달라져 이제는 평균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평균 실종이란 ‘종 모양의 정규분포가 붕괴되면서 평균, 기준, 통상적인 것의 의미가 사라진 상황’을 의미하는데요. 트렌드코리아 2023의 첫 번째 키워드로 제시된 ‘평균 실종’은 어떤 배경에서 등장하게 되었고 왜 중요하며, 이 트렌드를 마케터/이커머스 운영자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다이티가 다가오는 2023년을 맞이하며 “평균 실종” 트렌드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마케팅 방안까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앞서 김난도 교수가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은 갈수록 중산층이 사라지고 사회계층이 양극단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글로벌 경제위기는 모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 빠르게 가져오는 촉진제가 되었죠. 대한민국 사회의 한쪽에서는 대박은 없다며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짠테크(짠돌이+제테크)’가 떠오르고 있는데요. 동시에 한쪽에서는 펫, 리빙, 카페·레스토랑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럭셔리 소비가 증가하는 ‘뉴럭셔리’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두 트렌드는 양극화를 잘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이죠. 이렇게 자산 외에도 대한민국은 교육, 노동, 인간관계 등 다양한 사회자본이 양극화되고 있는데요. 이는 평균 실종의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작년 2022년을 가장 대표하는 키워드는 단연 ‘나노사회’라고 볼 수 있는데요. 나노사회는 트렌드가 사람들마다 다르고, 조각조각 쪼개진 현상을 의미하죠. 나노사회와 유사하게 뜻을 가진 N극화는 양극화에서 더 나아가 취향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렇게 트렌드가 개인마다 모두 다른 상황에서는 평균이 의미가 더욱 없어지게 됩니다. 나와 경제적 상황이 비슷하더라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를 수 있고, 나와 연령대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선호하는 패션이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양극화와 N극화 못지않게 단극화 현상으로 평균이 실종된 사례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단극화란 세력의 중심이 절대 우위에 있는 한곳에 집중되는 것을 의미해요. 우리가 메신저하면 ‘카카오톡’, 중고 거래하면 ‘당근마켓’, 배달하면 ‘배달의 민족’과 같이 한 플랫폼이 떠오르는 게 단극화의 예라고 볼 수 있죠. 이렇게 절대 우위의 서비스가 있다면 평균이 의미하는 바가 없게 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제시된 트렌드인 평균 실종은 트렌드 코리아 2022의 주요 키워드 나노사회 트렌드의 확장 버전으로 보이거나, 심지어 나노사회 트렌드의 하위 현상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평균 실종이 트렌드 코리아 2023의 첫 번째 대표 키워드로 제시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는 경제(비즈니스)에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평균 실종 키워드에서 담고 있는 인사이트는 나노사회 키워드보다 비즈니스 측면을 강조하는데요. 어떻게 평균이 실종된 시기에 어떤 커머스 대안을 만들 수 있는지, 비즈니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을 책에서도 다루고 있죠.
1992년 미국에서 불황과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클린턴이 “It’s the economy, stupid”(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캠페인 문구로 대선 승리를 이끌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도 92년의 미국과 닮았습니다. 불황을 견디고, 경기침체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죠. 결국 트렌드도 우리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먹고 사는 문제(비즈니스)의 인사이트를 도출해낼 수 있는 키워드인 평균 실종이 2023년 주요 트렌드로 제시되게 된 것이죠.
먹고사는 문제, 시장 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직종이 바로 마케터이기에 2023년 다가오는 ‘평균 실종’ 트렌드는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균이 실종된 상황에서는 이전과 마케팅 전략을 다르게 세워야 하기 때문이죠. 현재 진행되는 많은 비즈니스는 평균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20대 남성층이 좋아하는 상품, 비타민D 영양제의 평균 가격, 대한민국 성인의 평균 인식과 같이 말이죠. 이전까지는 평균에 많은 사람이 포함되어 있기에 평균에 기반한 비즈니스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었고 충분히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평균 실종 트렌드는 기존의 마케팅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죠. 이는 기존까지의 마케팅의 방법을 대폭 수정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다이티가 평균 실종 트렌드에 대처하기 위한 실무 팁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해요.
평균 실종의 통계학적 의미는 평균이 대푯값으로 적절하지 않은 경우인데요. 이렇게 평균이 실종되었을 때, 통계학에서는 데이터를 더욱 살펴보며 자료의 속성을 나타낼 수 있는 적절한 대푯값(중앙값, 최빈값, 백분위수, 사분위수, 절사평균 등)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인사이트를 발견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원칙은 마케팅 현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데요. 월간 평균 고객 유입수, 일평균 매출액 등 업계 평균값만을 살피는 것이 아닌 업종 내 주요 방문 키워드, 구매 금액 상위 25%의 평균 구매 가격대 등 데이터를 다양하게 살피며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Dighty Tip
데이터를 내 필요에 맞춰 다양한 관점으로 살피기 위해서는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형화 된 리포트가 아닌 시장의 Raw Data(1차 데이터)가 필요한데요. 다이티 데이터마켓에서는 업종별 Raw Data를 검색어 데이터, 방문 데이터, 구매 데이터로 분류하여 판매하고 있어요. 이러한 업종별 데이터 활용 사례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인사이트를 발견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다이티가 매달 새로운 주제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다이티 토픽을 살펴보면 더욱 도움이 될 거예요.
평균의 실종은 시장에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상품(서비스)이 모든 사람에게 외면받는 상품(서비스)이 될 확률이 커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패션 업종을 보면 이전에는 여성/남성 플랫폼(남: 무신사, 하이버/여: 에이블리, 지그재그)이 부상했고, 최근에는 성별과 연령까지 타겟팅한 패션 커머스 앱(4050 여성: 퀸잇, 포스티, 푸미)이 부상하며 좀 더 타겟을 뾰족히 한 시장이 떠올랐죠. 여기서 더 나아가 앞으로의 커머스는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고려해 커머스를 운영하거나 상품을 구성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즉, 이제는 내 상품(서비스)을 원하는 고객의 평균 연령층, 주요 성별을 넘어서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가졌으며, 무슨 니즈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여 고객군을 선명하게 그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고객군의 소구점을 공략한 메시지를 딱 맞는 타깃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죠.
Dighty Tip
내가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가 앱이거나,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유사한 앱이 있나요? 그렇다면 다이티 데이터마켓의 앱 설치 리스트를 통해 내 (잠재)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4050 여성을 타깃으로 옷을 판매 중이라면, 퀸잇의 앱 설치 리스트를 확인하여 내 잠재 고객군이 오피스룩에 더 많은 관심을 갖을지(직장인 앱과의 중복 설치 유저 비율), 골프웨어에 더 많은 관심을 갖을지(골프 앱과의 중복 설치 유저 비율) 등을 유추해볼 수 있겠죠. 또 내 (잠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취향을 확인했다면 다이티 오디언스를 통해 실제로 관련 앱을 설치한 타겟을 받아볼 수 있어요.
우리 속담에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마케터라면 이 속담을 좀 더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많은 마케팅 전략은 광고, 홍보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새로운 고객을 찾아내는 데 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산토끼(신규 고객)가 평균적으로 많이 모여있는 곳이 명확했기에 큰 예산과 노력 없이도 산토끼를 쉽게 잡을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산토끼가 뿔뿔이 흩어진 작금의 상황에는 집토끼를 붙잡아두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신규 고객 1명을 유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기존 고객 1명을 유지하는 것의 최소 5배(최대 25배)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죠.
즉, 다가오는 2023년은 고객 관리를 통해 기존 고객의 잔존율을 높이고, 충성 고객의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Dighty Tip
다이티는 집토끼(기존고객)를 관리하는 플랫폼 CDP(고객데이터플랫폼) 솔루션을 운영 중에 있는데요. 여태까지 신규 고객 유치에만 큰 노력을 들여 기존 고객 관리에는 미흡했다면 다이티 솔루션을 통해 기존 고객의 객단가를 높이고, 고객 이탈을 막아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다른 기업은 고객 관리를 하는 지 궁금하다면 다이티 솔루션을 통해 객단가를 높인 사례와 고객 이탈을 방지한 사례를 함께 살펴보세요.
트렌드 코리아의 저자 김난도 교수팀은 2023년을 대표할 키워드로 ‘교토삼굴(狡兎三窟)’을 선정했는데요.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는 뜻으로, 지혜롭게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여 시장의 위기를 면하는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했죠. 이는 마케팅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서드파티 쿠키의 종말, 매스매체사에서의 광고 효율 저하, 소비심리 위축 등 크고 작은 시장의 이슈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2023년에는 마케터도 영리한 많은 토끼가 되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고 더 영리하게 효과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이티는 2023년에도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여러분 옆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다양한 솔루션으로 함께할 예정인데요. 다이티가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와 분석 노하우로 2023년에도 여러분과 성공 경험을 함께 쌓아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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