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다 잘할 필요는 없다

by digilog



출처 : 교보문고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 소닉의 전 CEO. 차에 탄 채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드라이브스루를 넘어, 소닉은 식사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드라이브인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매일 300 만 명 이상이 이용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결과 소닉은 2019년 깅버 잡지 <안트러프러너>가 발표한 500대 프랜차이즈 3위로 선정되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전체 매출을 5배 증가시켰고, 미국 전역에 3500개 이상으로 확장시키며 브랜드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국제음식서비스제조협회로부터 올해의 실버 플레이트 외식업 경영자상을 받았다.


조지타운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여 소닉 법무팀에 입사한 그는 CFO, COO를 빠르게 거치며 약 10년 만에 CEO 자리에 올랐다. 평범한 회사원인 그가 단시간에 이런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비밀은 ‘호기심의 확장’에 있다. 어느 것 하나를 오래 계속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관심을 돌리는 성향 덕분에 그는 여러 세계를 두루 접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정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한 가지에 몰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르게, 무한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산만한 삶’ 을 택했다. 그 결과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고 새로운 기회가 끊이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에 힘쓰며 대통령이 임명한 증권투자자보호회사 이사회 의장, 오클라호마시티 교육위원회 의장, 문화재 보존 내셔널 트러스트 이사회 의장, 포드재단 이사 등 광범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는 소닉을 떠나 법무법인 크로우앤드 던레비에서 고문으로 있다.


- 저자 소개 中 -


리더란 무엇인가?


조직에 몸담아 오면서 ‘리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왔다.


테크니션형 리더, 통제형 리더, 서번트 리더, 자유방임형 리더까지...상황과 조직의 성숙도에 따라 다양한 리더십 방식을 시도해 보았지만, 명확한 정답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즈음 아내가 직장 동료에게 선물받은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리더가 다 잘할 필요는 없다 였다.


한국 사회에서 ‘리더’라고 하면 여전히 강한 카리스마와 결단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끄는 사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빠른 의사결정, 강력한 드라이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명확한 지시 체계. 분명 특정 상황에서는 효과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클리퍼드 허드슨 은 이러한 전통적인 리더상과는 다소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리더를 ‘지시자’가 아닌 '퍼실리테이터' 로 정의한다.

리더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직접 해결하려 하기보다, 조직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며, 각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라는 것이다. 리더가 한 발 물러날수록, 오히려 조직 전체의 역량은 확장되고 긍정적인 시너지가 만들어진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장이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짚어준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개념은 ‘Yes, And 법칙’이다.

상대의 아이디어를 부정하기보다 일단 받아들이고 그 위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해 나가는 태도를 의미한다. 허드슨은 자신이 소닉의 CEO가 될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자신의 기존 경험이나 경력과 맞지 않는 제안 앞에서도 “안 될 이유부터 찾기보다, 가능성을 먼저 열어두는 태도”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네, 안 될 게 뭐 있겠습니까.”


이 한 문장이 조직의 공기를 얼마나 다르게 만드는지, 현업에 있는 독자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방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마인드 다음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경청'과 '혁신'이다.

책에서는 넷플릭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넷플릭스가 단순한 비디오 대여점을 넘어 OTT 플랫폼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기존 성공 모델에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변화의 신호를 외면하지 않고, 불편한 이야기까지도 조직 내부에서 안전하게 논의할 수 있는 구조, 그 중심에 리더의 역할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명확하다.

리더는 다 잘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모든 것을 잘하려는 리더는 조직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조직이 잘 작동하도록 어떤 환경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통제보다 신뢰, 지시보다 질문, 완성보다 가능성을 선택하는 리더십. 이 책은 그 방향을 차분하지만 단단하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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